LOGIN선우민아가 웃으며 말했다.“다행이야, 네 두 동생이랑 하연이가 항상 같은 선물 주는 걸 싫어하지 않아서.”예씨 가문의 이번 세대에는 두 명의 여자아이가 있었다.예준하와 성소현의 둘째가 딸이었고 이름은 예소라고 지었다. 예준하의 ‘예’와 성소현의 ‘소’를 땄다.용정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이 세 여동생에게 주는 선물이 항상 똑같았다.매번 같은 종류였고,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마치 예전에 노동명이 주우빈에게 매일 같은 장난감을 선물했던 것처럼.용정은 조금 민망했다.정말 무엇을 줘야 할지 몰랐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주얼리거나 화장품 아니겠는가.화장품은 잘 알지 못했기에 용정은 세 동생에게 주는 선물은 항상 같은 스타일의 주얼리 세트였다.예지연이든, 예소든, 전하연이든 모두 같은 디자인을 선물했다.간편하기도 했고 그가 주는 선물은 결코 싸지 않아서 여동생들이 받아서 착용하지 않더라도 소장할 가치가 있었다.“사촌오빠는 안 왔어?”전하연이 주우빈을 물었다.“우빈은 네가 오기 전에 관성으로 돌아갔어. 내 회사 부회장일 뿐만 아니라, 노씨 그룹의 부회장이기도 하거든.”주우빈은 성인이 된 후부터 노동명을 따라 사업을 배웠다.용정은 성인이 되자 양어머니인 모연정이 그에게 진짜 출신을 알려 주었다.자신에게 원한 갚은 원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용정은 복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용정은 바로 원수들을 찾아가지 않고 먼저 H시에 용진 그룹을 설립했다.몇 년의 시간을 들여 용씨 그룹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시켰고 양아버지의 성을 빌려 예용정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예용정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설령 누군가 그의 마스크를 벗기더라도 그는 정교한 인피 가면을 쓰고 있었다.스승님은 그에게 원수를 갚으려면 먼저 충분한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고 가르쳤다.용태호 일당이 그의 가족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말이다.세상 사람들 모두 용태호 일당이 용정의 가족을 죽인 사실을 알지만 이 세상은 법으로 다스리는 사회였다.복수
식사가 끝난 뒤에도, 전하연은 모두의 따뜻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그때 집사가 선우민아 곁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여 조심스럽게 말했다.“아가씨, 용진 그룹의 예용정 씨께서 오셨어요.”선우민아가 웃으며 말했다.“소식이 참 빠르군요. 어서 모셔 오세요.”집사가 대답했다.“용정 씨 차는 벌써 현관 앞에 도착했고 지금 안으로 들어오고 계십니다.”예용정은 선우씨 가문의 단골이나 다름없었다.집안 가정부들도 그를 잘 알았는데 그들의 주인과 각별한 사이임을 알고 있었다.비록 그의 얼굴을 본 적은 없었지만 늘 그를 존중해주었다.곧 예용정이 모두의 시야에 들어왔다.“잘 계셨어요?”예용정, 즉 용정은 들어서자마자 전창빈 부부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고 선우씨 가문의 어른들에게도 인사를 드렸다.마지막으로 시선은 전하연에게 멈췄는데 그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공항에 사람을 보내 마중 나가게 했는데 전서에게 먼저 빼앗겼네요.”전하연은 바로 옆에 있는 사촌오빠를 살짝 밀어내며 예용정에게 자리를 내주었다.“오빠, 여기 앉아.”전하연은 자기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하자 전서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용정 형이 올 때마다 난 늘 뒷전이네.”불평이 아니라 그냥 혼잣말이었다.사실 전서는 말하지 않아도 기꺼이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었다.예용정은 모두가 존경하는 대상이었고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큰형이었으며 항상 그들을 잘 돌봐 주었다.예용정은 사양하지 않고 전하연 곁에 앉았다. 앉자마자 손에 든 선물을 그녀에게 건넸다.“하연아, 오랜만이야. 자,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선물 상자를 보자마자, 전하연은 그 안에 주얼리가 들어 있음을 직감했다. 그녀는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오빠는 선물이라고 해봐야 항상 똑같은 것만 줘. 이러다가 나중에 좋아하는 여자 생기면 계속 똑같은 거만 주다간 연애도 못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예용정이 웃으며 대답했다.“뭘 줘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서 그래. 지연이한테 주는 선물도 항상 이랬어.”그는 이
전서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저는 네 살 때부터 무술을 배워서 벌써 십 년 넘게 수련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는 거예요? 아빠 너무 해요. 여동생이 오니까 아들은 없는 셈 치시네요.”전창빈이 고개를 돌려 아들을 흘끗 보며 말했다.“밥 먹고 나면 회사로 가. 오늘 휴가 낸 건 동생 공항에 마중 나가라고 한 거잖아.”“아빠, 이미 휴가를 냈는데 하루 종일 쉬게 해줘요. 저도 오랜만에 하연이랑 얘기 좀 하고 싶어요. 아직 회사에서 평사원이라 하루쯤 안 나가도 괜찮아요.”전서는 전하연보다 겨우 18개월 많을 뿐이었다.전하연은 올해 22살, 전서는 아직 24살이 채 안 되었다.전서는 형제 중 다섯째로, 큰형 전시우보다는 겨우 3살 어렸다.그는 공부를 계속하면서 그와 동시에 일을 배우고 있었다. 아버지 말씀으로는 전씨 가문의 자제들은 스무 살이 되면 상업계에 얼굴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증조할머니가 계실 때, 아버지와 삼촌들은 증조할머니와 함께 여러 행사에 참석하며 전씨 가문의 도련님들이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음을 알렸다.전서도 스무 살이 되자 부모님이 각종 행사에 자주 참석하게 하기 시작했는데 이 또한 전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었다.전씨 가문의 새 세대 다섯째 도련님인 전서는 오랫동안 원림성 A시에서 생활했기에 관성 상류층에서는 그를 잘 알지 못했다.전창빈 부부는 그를 데리고 행사에 참석하며 이곳의 거물들과 인맥을 쌓게 했다.전창빈은 이곳에 이미 회사를 세워 사업을 하고 있었고 선우민아는 세원 그룹을 운영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회사도 운영하고 있었다.전서와 남동생은 장차 부모님의 회사를 물려받을 예정이었는데 선우씨 가문의 사업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선우민아도 그에게 그것은 선우씨 가문의 것이며 외삼촌의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주었다.선우씨 가문의 재산은 막대했지만 부모님의 재산을 합치면 세원 그룹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전서는 몇 년만 더 노력하면 자신만의 사업을 일으킬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아버지 말씀대로 전씨 가문의 아들들은 큰형의
예씨 가문이 전씨 가문보다 여자아이가 하나 더 많다는 사실에 전씨 형제들은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지섭은 제가 오는 줄도 몰라요. 아직 유치원 방학도 안 했는데 아마 다음 주쯤 방학할 거예요. 아홉째 삼촌한테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하시고 아홉째 작은어머니는 다음 주에 방학이라고 하셨어요. 방학이면 아마 이번 주말까지만 유치원에 가고 휴식할 거예요.”세 사람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선우민아는 전하연의 손을 이끌고 소파 쪽으로 갔다. 전창빈은 조카를 위해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왔다.“삼촌, 제가 할게요.”전하연은 매우 미안해했다. 자신은 후배인데 삼촌이 물을 따라 주어 얼른 괜찮다고 했다.전창빈이 웃으며 말했다.“비행기 오래 타서 많이 피곤했을 텐데 내가 할게. 그냥 앉아 있어. 먼저 물 마시고 이따가 밥 먹자. 전서는? 아직 밖에서 뭐 하고 있지?”전창빈은 장남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걸 보고 현관문 쪽을 향해 소리쳤다.“전서야! 너 아직도 안 들어오고 뭐 해? 네 동생 배고프대. 밥 먹자. 우리 모두 너만 기다리게 하지 마.”2분 후, 전서가 네 개의 캐리어를 끌고 어깨에는 여러 개의 큰 가방을 걸친 채 힘겹게 들어오며 불평했다.“아빠, 엄마. 저는 아들이 아니에요? 하연이가 짐을 많이 가져온 걸 못 보셨어요? 좀 도와주지도 않고 하연이만 데리고 들어가더니, 제가 안 들어온다고 뭐라 하시고. 동생 짐이라도 옮겨줘야죠.”전창빈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했다.“집사한테 부탁하면 되지, 혼자 다 옮길 필요가 있냐? 공을 세우려는 거냐?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네 동생이 오랜만에 왔는데 매일 데리고 나가 놀려고 하지 마. 너희 엄마한테도 기회를 줘야지. 우리도 며칠 데리고 놀러 다닐 거야.”전하연은 사촌오빠가 자신의 짐을 모두 들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더니 재빨리 물컵을 내려놓고 일어나 도우려고 했다.“저의 부모님이 여섯째 삼촌네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에요. 저에게 가져오라고 하셨어요.”사실 부모님이 준비하라고 하지 않았다면 전하연은 가벼운 짐
전창빈이 말을 건넸다.“다음에 나도 관성에 갈 때 네 증조할머니 산소에도 꼭 들러야겠다. 날 자주 못 보시면 할머니가 서운해하실 거야.”전하연이 말을 이었다.“안 그러실 거예요. 증조할머니는 우리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시고 모두를 똑같이 아끼셨잖아요.”증조할머니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할머니셨다.‘왜 하늘은 증조할머니를 10년, 20년 더 살게 해 주지 않으셨을까?’전하연도 자신이 욕심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증조할머니의 그 나이는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바람에도 좀처럼 이루기 어려운 것이었다.선우민아가 웃으며 말했다.“맞아. 할머니는 우리를 가장 사랑하셨지. 그런데 하연아, 네 열아홉째 동생은 따라오겠다고 안 했어?”선우민아가 화제를 돌렸다.전씨 할머니께서 떠나신 지 벌써 9년이 지났지만 할머니 얘기만 나오면 아직도 마음이 무거워졌다.전하연이 오랜만에 온 만큼, 모두의 기분을 고려해 선우민아는 이야기를 전지율의 둘째 아이 전지섭, 이번 세대의 열아홉째 도련님에게로 돌렸다.전지섭은 이제 겨우 다섯 살이 조금 넘었다. 막내라 온 가족이 아꼈지만 그는 유독 전하연, 유일한 누나를 좋아했다.전하연이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그는 베개를 끌어안고 이불을 질질 끌며 전하연의 방으로 들어와 울고 떼쓰며 같이 자겠다고 했다.심지어 그녀가 방을 나서기만 하면 바닥에 뒹굴며 울고불고 난리였다.데려가지 않으면 정말 온 집안이 골치 아플 정도로 울어댔는데 전지율은 이 녀석을 아내의 뱃속에 다시 집어넣고 싶어질 지경이었다.전지율이 아들을 울보라고 불평할 때마다 그의 아내는 “자기가 둘째를 낳자고 했잖아”라고 받아쳤다.첫째와 둘째는 무려 열 살 차이였다.전지율은 스물아홉에 결혼해 서른에 처음 아빠가 되었다.그의 장남은 이번 세대에서 전남우 번째로 올해 열다섯 살이었다. 첫째가 열 살 되던 해에 둘째를 가졌고, 둘째가 태어났을 때 전지율은 마흔 살에 거의 다다랐으녀 그의 아내는 그보다 두 살 어려 서른여덟이었다.둘째를 가졌을 때 아내의 입덧이
“증조할머니.”전하연이 불렀다.증조할머니는 나이가 많으셨지만 두어 번만 부르면 금방 깨어나셨다.전하연은 증조할머니가 깊이 잠드신 줄 알고 다시 두어 번 불렀지만 평소처럼 대답하지 않으셨고 일어나지도 않으셨다.전하연이 조금 당황하며 벌떡 일어나 침대 옆 탁자의 불을 켰다. 그녀는 증조할머니를 가볍게 흔들며 계속 불렀다.“증조할머니, 증조할머니!”그러나 증조할머니는 끝내 깨어나지 않으셨다.전하연은 당황한 나머지 떨리는 손으로 증조할머니의 코에 손을 가져가 보았다.숨이 이미 멎었다.전하연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그녀는 허둥지둥 침대에서 굴러 내려와 방을 뛰쳐나가더니 거실에 소리쳤다.“아빠! 엄마! 얼른 내려와요! 증조할머니가 깨어나지 않아요!”그녀의 울부짖음은 밤에 잠긴 서원 리조트에 번개처럼 울려 퍼졌다.전하연의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장 먼저 내려왔다. 그들도 전하연처럼 당황한 채 전씨 할머니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전태윤이 전씨 할머니의 코에 손을 가져가 보더니 얼굴이 창백해졌고 두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할머니 침대 앞에 무릎을 꿇었다.전태윤이 말했다.“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곧 기타 어른들도 도착했다.진소아는 의사였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전씨 할머니의 몸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진찰을 마친 진소아는 전씨 할머니가 이미 돌아가셨다면서 고개를 저었다.전하연은 증조할머니가 더 이상 없다는 사실에 실감이 나지 않았다.전씨 할머니는 꿈속에서 아무런 고통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떠나셨다.전하연은 펑펑 울며, 자신이 너무 깊이 잠든 탓에 할머니가 떠나는 것도 몰랐다고 자책했다.친척들과 지인들이 모두 할머니를 배웅하러 왔다.모두가 위로하며 전씨 할머니가 장수하셨고 병고 없이 평안하게 꿈속에서 떠나셨으니 기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할머니는 너무나 소중한 분이었기에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다.전하연은 부모님과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들 모두가 깊은 슬픔에 잠긴 모습을 보았다. 전씨 할머니가 언젠가 떠나
하예정이 깨어났을 때는 다음 날 아침이었다. 눈을 뜨자 침대에 누워 있는 자기 모습에 하예정은 잠시 혼란스러워했다.‘차로 오던 기억밖에 없었는데? 얼마나 잔 거지?’고개를 돌리니 곁에 잠들어 있는 전태윤이 보였다. 하예정은 몸을 돌려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살며시 만졌다.‘이렇게 멋진 남자가 내 남편이라니!’이 생각에 하예정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전태윤의 얼굴에 입을 맞추려고 다가가려는 순간, 전태윤이 눈을 떴다.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눈치챈 듯, 전태윤이 다시 눈을 감았다.하예
하예정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언니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예정은 정말 바빴다. 자신의 사업에 몰두해야 하고, 전태윤의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주어야 하며, 시어머니로부터 맡은 소소한 일들까지 처리해야 했다. 능숙한 큰 사모님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하예정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만약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이 동등한 가문이었다면, 이렇게 고생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부담도 크지 않았을 것이다. 하예정은 이모가 계획적으로 언니를 이씨 가문의 대표 자리에 올리려 하고
방금 서현주가 그녀의 두 외손자를 악독한 말로 저주한 데 대해 김은희도 매우 화가났지만 서현주가 배를 끌어안고 아프다고 소리치자 얼른 다가가서 부축하며 잔뜩 긴장한 채 말했다.“어서 앉아. 아니면 방에 들어가서 누워있던가.”“엄마, 쟤 그냥 꾀병이야. 쩍하면 배 아픈 척하는 게 어디 한두 번이야?”서현주의 배 아프다는 말을 주서인은 아예 믿지도 않았다.“서인아...”김은희는 딸한테 그만하라고 눈치 주며 서현주를 부축해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에 눕혔다. 주서인한테 맞은 뺨이 벌겋게 퉁퉁 부어오른 걸 보고 그녀는 아들이 집에 돌아와서 딸
성씨 집안 큰 사모님이 임신 후 고생하는 것을 보고 전태윤은 하예정도 그럴까 봐 걱정됐다.“진작에 생각 접은걸요. 스트레스 그만 받으려고요. 나 예전의 하예정으로 돌아가 내 삶을 살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고요.”굳이 말하자면 그녀는 남편의 신분이 자신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고 생각했다.둘 사이의 차이는 너무 컸다.그녀는 투자한 프로젝트가 돈을 벌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비록 남편과 같은 레벨에 서 있지는 못해도 최소한 차이를 줄일 수는 있을 테니.“잠깐 쉬러 갈게요.”“그래.”그는 아내와 함께 병실로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