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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Author: 고성하
게다가 그녀는 강선우를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정윤재와 함께 있다 하더라도 절대 그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것이다.

정윤재는 심하온을 안고 병실로 돌아갔다. 그를 본 부하들이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하온 씨 데리러 나가셨다가... 왜 이렇게 되신 거죠?”

어제 레스토랑에서 정윤재를 데리러 왔던 젊은 남자, 허도영이 물었다. 그는 정윤재의 심복이다.

오늘 심하온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오라고 한 것은 사실 그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

그는 정윤재가 심하온을 대하는 마음이 보통이 아니라고 짐작했다.

그래서 멋대로 전화를 걸었다.

정윤재는 그를 꾸짖지 않았지만 싸늘하게 쏘아본 뒤 심하온을 데리러 나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녀를 안고 돌아오다니? 게다가 심하온의 상태가 조금 이상해 보였다.

정윤재는 심하온을 침대 가장자리에 앉히고 미간을 찌푸리며 허도영에게 말했다.

“의사 불러와.”

“네.”

허도영은 즉시 옆의 호출 버튼을 눌렀고 혹시나 싶어 직접 나가서 의사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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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재가 바로 앞에 버티고 서 있었다. 강철 지지대에 맞아 완전히 으스러진 그의 왼쪽 어깨는 기괴하게 뒤틀려 아래로 처져 있었고, 그 안의 부러진 뼛조각은 당장이라도 살을 뚫고 나올 듯했다.하지만 그의 오른손은 느릿하면서도 침착하게, 어디선가 뽑아온 녹슨 쇠 지렛대를 꽉 쥐고 있었다.지렛대에는 붉은 녹이 가득했고, 끝에는 차가운 바닷물이 맺혀 있었다.그때, 검은 기체의 출입문이 촥 하는 소리와 함께 거칠게 열렸다.짙은 회색 방화복을 입은 남자가 사다리를 밟고 내려와 기름 범벅인 블랙 스완호 갑판에 놀랄 만큼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목깃의 단추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고, 옷에는 1mm짜리 주름조차 없었다.그 뒤로 방독면을 쓰고 중형 고압 속사포를 든 검은 옷의 결사대 네 명이 따라 내려왔다.꼴만 봐도 글로벌급 재벌의 앞잡이들이 풍기는 특유의 졸부 냄새가 진동했다.“심하온 씨, 정윤재 씨. 방금 청소부 제로가 전화로 셈을 아주 명확히 해 드렸을 텐데요.”남자는 손등에 튄 검은 물을 불쾌한 듯 털어내며 품 안에서 모비우스 고리가 인쇄된 검은색 글로벌 생화학 공약 정지 명령서를 꺼내 심하온 앞에 내밀었다.“소개하죠. 재편국 대서양 지부의 컴플라이언스 자산 인수 담당자예요. 레반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생화학 금수 협정에 따라 임민정 씨가 남긴 그 활성 세포 한 관은 고위험 역외 금지 품목이에요. 지금 넘기세요. 서로에게 좋을 겁니다.”심하온은 차가운 강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고열 때문에 관자놀이가 욱신거리고 온몸이 가늘게 떨렸다. 오른쪽 어깨의 꿰맨 자리가 터져 피가 계속 배어 나왔다.그런데도 심하온은 멀쩡한 왼손으로 강철 팔걸이를 꽉 움켜쥐었다. 그녀의 벌겋게 충혈된 눈은 레반의 왼쪽 소매에 달린 앤티크 커프스 링크를 집요하게 바라봤다.순금으로 만든 고풍스러운 음각 무늬 커프스단추였고 가장자리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닳은 흔적이 선명했다.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단추 중간의 아주 좁은 틈에 오래전에 말라붙어 새까맣게 변한 핏자국이 기괴

  • 내 남편의 아내   제11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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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11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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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11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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