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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작가: 고성하
심하온과 정윤재가 클럽을 나선 후, 곧 차 한 대가 그들 앞에 멈춰 섰다.

정윤재가 그녀를 위해 차 문을 열어주었다. 타라는 뜻이 분명했다.

“고마워...”

심하온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차에 올라탔다.

어쨌든 정윤재가 방금 그녀를 도와주었으니 이제 와서 그의 차를 타는 것까지 거절하는 것은 너무 냉정하고 무정한 일이다.

이 남자에게 또 한 번 빚을 졌다.

지금 당장 갚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감사를 표해야 했다.

두 사람은 뒷좌석에 함께 앉았다. 운전기사가 앞에서 조용히 운전했고 심하온이 먼저 입을 열었다.

“윤재 씨, 아까 일은 정말 고마웠어.”

“별거 아니야.”

정윤재가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때 심하온은 갑자기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윤재 씨가 왜 거기 있었어?”

혹시 오늘 밤 정윤재도 그 클럽에 갔던 것일까?

하지만 그녀는 호철 아저씨에게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

정윤재의 얼굴에 순간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스쳤다.

다만 그 순간뿐이라 심하온은 눈치채지 못했다.

“나도 오늘 밤, 거기 있었거든.”

정윤재가 자연스럽게 말했다.

“친구가 불러서.”

“그랬구나.”

심하온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김호철도 정윤재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 하긴, 정윤재가 어딜 가든 김호철에게 일일이 보고할 필요는 없으니까.

‘나도 제정신 아니라니까.’

생각을 마친 심하온은 더 의심하지 않았고 이에 정윤재도 은근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그의 휴대폰이 진동했는데 엄마한테서 온 메시지였다.

[어떻게 됐어? 하온이 구했니?]

정윤재가 답장했다.

[아무 일 없어요. 하온이 지금 제 옆에 있어요.]

문자를 보낸 후 정윤재는 고개를 들어 심하온을 바라보았다.

그가 휴대폰을 들어 메시지를 보기 시작한 순간부터 심하온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의 사생활을 엿보지 않으려던 것이다.

[다행이네. 대체 어떤 놈이 감히 우리 며느리를 괴롭히는 거야?]

이어서 연미정이 또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설마 그... 5년 사귀었다던 전남친 아니야?]

정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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