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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내가 증명할게

Penulis: 에이르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27 05:32:28

[그래도 도망가진 않을 거야.]

[나도.]

은소예는 신시안의 답장을 확인한 뒤 휴대폰을 뒤집어 놓았다.

이제 숨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오후 내내 회사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붙었지만 소예는 프로젝트 자료만 들여다봤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임원진 앞에서 중간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되어 있었다.

소예가 실무 총괄을 맡은 뒤 처음으로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은 대리.”

팀장이 다가왔다.

“금요일 발표, 내가 대신할까?”

소예는 고개를 저었다.

“제가 하겠습니다.”

“지금 분위기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해야 해요.”

팀장이 잠시 소예를 바라봤다.

“괜찮겠어?”

“네.”

이번만큼은 피하고 싶지 않았다.

금요일.

회의실에는 임원들과 각 팀 책임자가 모였다.

시안도 맨 끝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발표가 시작된 순간부터 소예는 그를 보지 않았다.

시장 데이터.

신규 고객층.

예상 매출.

위험 요소와 보완안까지.

소예는 준비한 내용을 막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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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310화. 우리 부부가 마지막 무대라고요?

    “여보, 이거 어떻게 된 거야?”은소예는 안내지를 들고 신시안을 바라봤다.시안도 당황한 표정이었다.“나도 몰랐어. 분명 자유 참가라고 했는데.”그때 접수대 직원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혹시 안내를 못 받으셨나요?”소예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저희는 그냥 다 같이 춤추는 행사인 줄 알았어요.”직원은 명단을 확인하더니 난처하게 웃었다.“아, 신청하실 때 부부 참가에 체크하셨네요. 이번에는 부부 참가자 중 1팀이 마지막 순서에서 춤을 추도록 되어 있거든요.”시안이 물었다.“꼭 해야 하나요?”“아니요. 부담스러우시면 일반 참가로 변경해드릴 수 있어요.”소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이다.”그런데 시안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소예가 그를 바라봤다.“왜?”“당신만 괜찮다면 해봐도 좋을 것 같아서.”“정말?”“응. 우리 연습도 했잖아.”소예는 잠시 고민했다.그러다가 웃었다.“좋아. 대신 내 발 밟으면 안 돼.”시안이 손을 내밀었다.“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부장님.”“대표님도요.”오후 6시 20분.연회장 안에는 약 20명의 참가자가 모여 있었다.둥근 테이블마다 작은 꽃병이 놓였고, 한쪽에는 음료와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소예는 레몬에이드를 한 모금 마셨다.“생각보다 분위기 좋다.”시안은 무대 쪽을 살펴봤다.“바닥도 넓고.”“당신 지금 동선 확인하는 거야?”“응. 소파에 부딪힐 일은 없겠네.”소예는 웃음을 터뜨렸다.“슬리퍼도 안 날아가겠고.”두 사람은 빈 공간에서 조용히 발동작을 맞춰봤다.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어머, 두 분 오셨네요!”예전에 왈츠를 가르쳤던 강사였다.소예가 반갑게 인사했다.“선생님, 안녕하세요.”강사는 두 사람의 옷차림을 살펴보며 웃었다.“오늘 마지막 무대 맡으셨죠?”시안이 대답했다.“방금 알았습니다.”“어머, 안내가 제대로 안 됐나 보네요.”강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그럼 제가 시작 전에 동작을 한번 봐드릴게요.”소예의 얼굴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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