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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화. 우리 부부가 마지막 무대라고요?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3 23:43:14

“여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은소예는 안내지를 들고 신시안을 바라봤다.

시안도 당황한 표정이었다.

“나도 몰랐어. 분명 자유 참가라고 했는데.”

그때 접수대 직원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혹시 안내를 못 받으셨나요?”

소예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희는 그냥 다 같이 춤추는 행사인 줄 알았어요.”

직원은 명단을 확인하더니 난처하게 웃었다.

“아, 신청하실 때 부부 참가에 체크하셨네요. 이번에는 부부 참가자 중 1팀이 마지막 순서에서 춤을 추도록 되어 있거든요.”

시안이 물었다.

“꼭 해야 하나요?”

“아니요. 부담스러우시면 일반 참가로 변경해드릴 수 있어요.”

소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그런데 시안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소예가 그를 바라봤다.

“왜?”

“당신만 괜찮다면 해봐도 좋을 것 같아서.”

“정말?”

“응. 우리 연습도 했잖아.”

소예는 잠시 고민했다.

그러다가 웃었다.

“좋아. 대신 내 발 밟으면 안 돼.”

시안이 손을 내밀었다.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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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409화. 남편의 옷장을 열었더니

    월요일 오후 7시 20분.은소예는 침실 한가운데 서서 신시안의 옷장을 바라보고 있었다.정확히 말하면, 옷장 문을 열었다가 발견한 물건 때문에 웃음을 참고 있었다.“이게 아직도 있었네?”그녀의 손에는 짙은 남색 넥타이 하나가 들려 있었다.끝부분에 작은 오리 그림이 수놓아진 넥타이였다.소예가 첫 번째 결혼 생활을 하던 시절, 시안의 생일 선물로 골랐던 물건이었다.당시 시안은 선물을 받고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이걸 회사에 하고 가라고?’‘왜? 귀엽잖아.’‘내가 대표인데?’‘대표는 오리 달린 넥타이 하면 안 돼?’결국 시안은 그 넥타이를 매고 출근했다.그런데 그날 이후 소예는 그가 넥타이를 다시 착용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버린 줄 알았는데.”소예는 넥타이를 들어 올려 살폈다.세월이 지났는데도 상태가 좋았다.그때 방문이 열렸다.“여보, 뭐 해?”시안이었다.소예는 넥타이를 흔들었다.“신시안 씨.”시안의 시선이 넥타이로 향했다.“……그걸 어디서 찾았어?”“당신 옷장에서.”“아.”“아?”소예는 눈썹을 올렸다.“이거 아직 가지고 있었어?”시안은 어깨를 으쓱했다.“당연하지.”“한 번 하고 안 했잖아.”“그건 아니야.”“그럼 몇 번 했는데?”시안은 잠시 생각했다.“네 번?”소예가 웃음을 터뜨렸다.“네 번이나 했어?”“왜 웃어?”“그때 그렇게 싫어하더니.”시안은 그녀에게 다가왔다.“싫어한 적 없어.”“표정은 싫어했는데?”“아니야 , 당황한 거지.”소예는 넥타이를 그의 목에 대보았다.“지금도 잘 어울리는데?”“여보.”“응?”“설마 내일 이거 하고 출근하라는 건 아니지?”소예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왜? 안 돼?”시안은 한숨을 흉내 냈다.“우리 아내가 또 시작했네.”소예는 넥타이를 다시 옷장에 넣으려다가 안쪽에서 낯선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작은 검은색 상자였다.“이건 뭐야?”시안이 고개를 돌렸다.“어떤 거?”“여기.”소예가 상자를 꺼내자 시안이 잠시 멈칫했다.“그건…….”

  •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408화. 아내의 이름으로 도착한 초대장

    월요일 오전 10시 30분.NEXT ONE 본부장실.은소예는 책상 위에 놓인 흰색 봉투를 바라보고 있었다.봉투에는 회사 주소도, 발신인 이름도 없었다.오직 수신인만 적혀 있었다.은소예 님께.소예는 봉투를 뒤집어 살폈다.“누가 보낸 거지?”마침 자료를 들고 들어온 공차연이 물었다.“본부장님, 무슨 일이세요?”“이거 누가 가져왔어요?”차연은 봉투를 확인했다.“아, 아침에 안내 데스크에서 전달받았어요. 직접 맡기고 가셨대요.”“누가요?”“그건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소예는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제가 확인할게요.”봉투 안에는 짙은 남색 카드 한 장이 들어 있었다.카드 앞면에는 은색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해야 할 밤.소예는 눈썹을 살짝 올렸다.카드를 펼치자 날짜와 시간이 적혀 있었다.토요일 오후 6시 30분.그 아래에는 짧은 문장이 이어졌다.오늘 밤, 당신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소예는 카드를 읽다가 웃음을 터뜨렸다.“신시안.”다른 사람이 보낸 초대장일 가능성도 있었지만, 문구를 보는 순간 남편의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소예는 곧바로 메시지를 보냈다.은소예: 여보, 이거 당신이 보냈어?사진도 함께 첨부했다.잠시 후 답장이 왔다.신시안: 마음에 들어?은소예: 뭔지도 모르는데?신시안: 토요일에 알게 될 거야.은소예: 이번에는 뭘 꾸민 거야?신시안: 당신이 좋아할 만한 일.소예는 입꼬리를 올렸다.은소예: 옷은?신시안: 가장 예쁘게 꾸미고 와.은소예: 드레스도 괜찮아?신시안: 아주 좋아.소예는 카드를 다시 바라봤다.“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준비했네.”수요일 오후 3시.소예는 공차연과 고객지원팀의 신규 제안 제도를 검토하고 있었다.“직원들이 올린 의견 중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꽤 많네요.”차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특히 고객이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설명해야 하는 문제를 줄이자는 제안이 많았어요.”소예는 자료를 살

  •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407화. 대표님 부부가 하루 동안 사라졌다

    금요일 오전 9시 20분.NEXT ONE 본부장실에 공차연이 들어왔다.“본부장님, 오늘 조금 특이한 제안이 들어왔어요.”은소예는 검토하던 서류에서 시선을 들었다.“어떤 제안인데요?”“직원 가족 초청 행사요. 그런데 일반적인 회사 견학이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에요.”소예는 자료를 받아 들었다.행사명은 ‘NEXT ONE 오픈데이’.직원들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을 초대해 회사에서 하는 일을 소개하고,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행사였다.“좋은데요?”차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다만 대표님 참석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하셨어요.”소예는 잠시 생각했다.“대표님께 말씀드리기 전에 프로그램부터 확인해 봅시다.”“네?”“대표님이 참석하시는 것보다 직원들이 주인공이 되는 게 중요하잖아요.”소예는 자료를 넘겼다.“그리고 가족이 없는 직원이나 혼자 참석하는 직원도 소외되지 않게 구성해야겠어요. 가족 초청이라는 이름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차연은 곧바로 메모했다.“그럼 동료나 친구도 초대할 수 있도록요?”“네. 이름도 ‘NEXT ONE 함께하는 날’로 바꾸면 어떨까요?”차연이 웃었다.“훨씬 좋네요.”소예는 다음 페이지를 살폈다.그런데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하루 체험 — 회사 안의 숨은 직업들.소예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차연 씨.”“네?”“이거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어볼까요?”오후 1시.대표실.신시안은 소예가 가져온 행사 기획안을 읽고 있었다.“대표와 본부장도 참가자로 참여한다?”“응.”시안이 고개를 들었다.“우리가?”소예는 맞은편 의자에 앉아 웃었다.“직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잖아. 우리도 참가해 보자는 거지.”“축사나 인사말은?”“짧게만.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직원들이 정한 규칙을 따르는 거야.”시안은 다시 자료를 내려다봤다.“하루 동안 직급을 표시하지 않는다고?”“응. 명찰에는 이름만.”“직원들이 나를 못 알아보지는

  •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406화. 오늘 밤, 아내는 가장 아름다운 손님이었다

    토요일 오후 4시.은소예는 드레스룸 앞에서 옷 두 벌을 번갈아 살펴보고 있었다.하나는 허리선이 잡힌 버건디색 미니 원피스.다른 하나는 어깨선이 우아하게 드러나는 블랙 원피스였다.“음…….”소예는 거울 앞에 두 벌을 번갈아 대보았다.오늘은 자신이 데이트를 준비하는 날이었다.지난번 시안이 레이싱과 승마, 즉흥극까지 새로운 경험을 선물해 주었으니 이번에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다.소예는 결국 블랙 원피스를 선택했다.몸에 자연스럽게 맞는 실루엣에 허리 아래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디자인이었다.여기에 얇은 골드 목걸이와 작은 드롭 귀걸이를 착용했다.머리는 굵은 웨이브를 넣어 한쪽으로 넘겼고, 입술에는 차분한 로즈빛 립스틱을 발랐다.마지막으로 검은색 슬링백 힐을 신었다.거울 속 모습을 확인한 소예는 만족스럽게 웃었다.그때 방문이 열렸다.“여보, 준비 다 됐어?”시안이 드레스룸으로 들어오다가 걸음을 멈췄다.소예가 돌아봤다.“왜?”시안은 잠시 그녀를 바라봤다.“오늘 무슨 날이야?”소예는 웃음을 참았다.“데이트하는 날.”“그건 아는데.”“왜? 이상해?”시안은 고개를 저었다.“아니. 너무 예뻐서.”소예는 입꼬리를 올렸다.“오늘 좀 신경 썼어.”시안은 그녀에게 다가와 허리를 감쌌다.“나도 옷 다시 입어야겠는데?”소예는 그의 차림을 살폈다.흰 셔츠에 짙은 네이비 슬랙스.깔끔했지만 오늘 가려는 장소를 생각하면 조금 더 격식을 갖춰도 좋을 것 같았다.“여보, 블랙 재킷 있지?”“응.”“그거 입어. 오늘 분위기랑 잘 어울릴 거야.”시안은 그녀를 바라봤다.“그 정도로 꾸미고 가는 곳이야?”소예는 미소를 지었다.“응. 오늘은 제대로 데이트하자.”오후 5시 30분.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도심의 고층 건물이었다.시안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층수를 확인했다.“여기 뭐가 있어?”“올라가 보면 알아.”“끝까지 비밀이네.”“당신도 그랬잖아.”시안은 웃었다.“복수하는 거야?”“아니. 서프라이즈.”엘리베이터

  •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405화. 대표님의 수상한 휴가 신청

    월요일 오후 2시 15분.은소예는 본부장실에서 김도윤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었다.“이번에는 직원들의 실제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정리했네요.”“네. 기존 방식과 개선된 방식을 각각 적용해 봤습니다.”도윤은 화면에 표시된 그래프를 가리켰다.“일반 정산 업무에서는 처리 시간이 줄었는데, 예외 건은 오히려 확인 과정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소예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모든 업무에 같은 방식을 적용할 필요는 없겠네요.”“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좋아요. 예외 건은 별도 기준을 만들되, 현장 직원들 의견부터 들어보세요. 숫자만 보고 결정하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알겠습니다.”도윤이 나간 뒤 소예는 다음 일정을 확인했다.그런데 캘린더에 낯선 표시가 하나 있었다.금요일 오후 2시 이후 — 신시안 개인 일정.소예는 눈썹을 살짝 올렸다.‘금요일?’시안은 개인 일정이 생기면 미리 이야기하는 편이었다.물론 대표라고 해서 모든 일정을 아내에게 보고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조금 궁금했다.소예는 휴대폰을 들었다.은소예: 여보, 금요일 오후에 어디 가?잠시 후 답장이 왔다.신시안: 개인적인 약속.은소예: 누구랑?신시안: 중요한 사람.소예는 화면을 바라보다가 웃었다.은소예: 여자야?신시안: 응.소예의 손가락이 잠시 멈췄다.그러나 곧바로 다음 메시지가 도착했다.신시안: 내 아내.소예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은소예: 신시안 씨, 지금 장난해?신시안: 금요일 오후 시간 비워줘.은소예: 나한테 먼저 물어봐야지.신시안: 그래서 지금 신청하는 중이야.소예는 잠시 일정을 확인했다.금요일 오후에는 외부 미팅이 없었다.은소예: 승인. 대신 어디 가는지는 알려줘.신시안: 금요일에.소예는 고개를 저었다.“요즘 아주 비밀주의야.”화요일 오전.공차연은 소예에게 회의 자료를 전달하다가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본부장님, 이건 뭐예요?”소예가 상자를 열었다.안

  •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404화. 남편이 준비한 뜻밖의 데이트

    금요일 오후 5시 40분.은소예는 본부장실에서 마지막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그때 휴대폰이 울렸다.신시안: 내일 오전 10시까지 준비해.은소예: 왜? 뭐약속있어?드디어 알려주는 거야?신시안: 아직.은소예: 힌트라도 줘.신시안: 편한 신발.소예는 화면을 보며 웃었다.은소예: 그건 힌트가 아니잖아.신시안: 하나 더 줄까?은소예: 응.신시안: 당신이 예전에 하고 싶다고 했던 거.소예는 잠시 생각했다.그동안 시안에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던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실내 낚시도 좋아했고, 새로운 체험을 찾아다니는 것도 즐겼다.전시회나 공연도 좋아했다.소예는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은소예: 후보가 너무 많은데?신시안: 그러니까 내일 확인해.은소예: 알았어. 대신 기대에 못 미치면 평가할 거야.신시안: 무섭네.은소예: 아주 엄격하게.잠시 후 답장이 왔다.신시안: 그럼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네.소예는 웃으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토요일 오전 9시 50분.시안은 현관 앞에서 차 열쇠를 챙기고 있었다.소예는 운동화 끈을 묶으며 물었다.“여보, 오늘 많이 걸어?”“조금.”“실내야, 실외야?”“둘 다.”“먹는 것도 있어?”“있지.”소예가 고개를 들었다.“혹시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거야?”시안은 웃었다.“지난번처럼 세 군데는 아니야.”“그럼 두 군데?”“그 정도.”소예는 만족스럽게 일어났다.“좋아. 출발하자.”시안이 손을 내밀었다.“오늘은 내가 안내할게.”소예는 그의 손을 잡았다.“잘 부탁합니다, 신시안 씨.”오전 10시 40분.차가 멈춘 곳은 커다란 실내 체험 시설 앞이었다.소예는 건물 외벽의 안내판을 읽었다.자동차 레이싱 시뮬레이터 체험.그녀의 눈이 커졌다.“여보.”“응?”“여기?”시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응.”“레이싱?”“전에 자동차 경주 화면 보면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잖아.”소예는 그를 바라봤다.“그걸 기억했어?”“응.”“그때 그냥 지나가면서 말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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