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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화.

Auteur: 릴리박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9-13 20:23:02
122화.

“대표님, 근무 시간이 끝나서 보고하려고요.”

며칠 전에 고용한 베이비시터가 준석에게 별아의 성장 체크용 태블릿을 건넸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요?”

준석은 의자에서 몸을 바로 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저녁 6시 30분.

베이비시터의 퇴근 시간이자 간략한 보고를 받는 시간이었다.

“오늘 별아는 어땠습니까?”

준석이 태블릿에 시선을 두며 물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오늘 별아 양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각각 200그램씩 이유식을 먹었습니다. 중간에 분유와 과일, 유기농 과자 및 치즈를 먹었고요. 낮잠은 총 3시간 잤습니다. 무릎으로 기다가 종종 스스로 앉기도 했지만, 오래 앉아 있지는 않았습니다.”

태블릿에서 시선을 뗀 준석이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데 수유한 횟수는 적혀 있지 않네요.”

“사모님께서 기록하는 걸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요? 흠, 알겠습니다. 수고 많았어요.”

“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베이비시터는 깍듯하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릴리박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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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래 너를 두고   168화.

    168화.이 와중에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을까.문율의 행선지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며칠 소혜를 만나며 문율은 그가 즐겨 찾는 아지트를 종종 들먹거렸었다.강남의 VIP들만 상대하는 클럽이었는데 공공연하게 약X이 통용되는 곳이기도 했다.준석이 가드들을 데리고 클럽에 불시에 들이닥쳤을 때 룸에서 해롱거리며 놀고 있던 문율의 표정이 어땠더라.“와, 씨! 헛것이 보이나. 시X-알….”풀린 눈과 풀린 입이 따로 놀고 있던 문율은 제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도망치듯 사라지자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처음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미친놈처럼 발악하더니, 가드들이 그를 옭아매니 그때부터 엉엉! 꼴사납게 울어대는 행태가 가관이었다.“흐엉! 난 그냥 애란이 누나가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 난 죄 없다고! 꺼억, 꺼억!”“역겨우니까 입 닥쳐! 별아, 어딨어?”준석이 자식 잃은 하이에나처럼 살점을 물어뜯듯 문율의 멱살을 강하게 잡았다.“애란이 누나가, 누나가 말하지 말라고…. 끄어억!”약X을 하더니 바보천치가 됐나.이 상황에 애란을 방패로 입을 닫으려 하는 문율의 모습에 준석은 분노가 더 치솟아 올랐다.그가 문율의 멱살을 더 바투잡았다.“문율, 네 커리어 누가 다 망가트렸을 것 같아?”“윽…! 네? 그건 차준석 당신이!”“하, 설마 나라고 생각했나?”“크윽! 그럼 누가…!”“네가 돈줄로 쥐고 있는 차애란이라는 생각은 못 해 봤어?”“…!”준석의 말에 문율은 흐물거리는 정신을 바짝 차렸다.설마…! 아니야! 애란이 누나가 날 얼마나 물고 빠는데!내가 나락으로 떨어져 봤자 애란이 누나한테 좋을 게 뭐가 있다고! 톱스타랑 노는 게 누나한테도 좋을 거 아냐!“네 성폭X 사건 터트렸던 기자한테 직접 들었으니, 원하면 내가 확인시켜 주지. 그 기자도 권력 잃은 차애란을 감쌀 필요는 없을 테니까.”“아, 아! 씨X! 미, 미친X이!”“그래, 맞아. 차애란은 정상이 아니야. 그래서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이 남다르지. 평생 제 개노릇 할 호구가 필요했지.

  • 내 아래 너를 두고   167화.

    167화.이번엔 제대로 뱉어내고 깨끗하게 씻어내리라.“그런 변명은 검사 앞에서나 하세요. 그래봤자 형벌만 더 무거워질 테니.”“하! 너! 회장님이 이 사실 아시니? 우리 아빠가 알고 있냐고!”제대로 궁지에 몰리니 그녀의 유일한 동아줄인 차원호 회장이 소환됐다.준석이 차애란을 보며 비릿하게 입가를 올렸다.“바다 건너 공기 좋고 물 좋고 맘 편한 곳으로 요양 가신 지가 한참 된 거 모르고 계셨나 봅니다.”“뭐…?”그랬다. 애란의 천륜을 거스르는 패악질을 보고 받은 차원호 회장은 모든 권한을 준석에게 넘기고 당분간 해외에 머물기로 했다.“차애란 전무님, 오늘부터 HK 그룹은 당신을 전혀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이 시각부터 당신은 해고에요.”“해고? 하! 본사 직함도 없는 네가 무슨 권한으로!”“손 부회장 자리, 제가 이어 받았습니다.”“…!”“HK 부회장 이름으로 다시 말하죠. 차애란 전무, 당신 해고야.”***납치 사건 당일.“오늘은 평소보다 더 진하게 타봤어.”문율이 초록색 라임과 민트가 듬뿍 들어간 모히토를 소혜 앞에 내려놓았다.“갈수록 서비스가 좋은데?”이미 한 차례 침대 위에서 짧은 관계를 한 뒤였다.“서비스까지야. 더 마시고 싶으면 말해. 너를 위해 내가 못 할 게 뭐가 있겠어.”눈 하나 깜빡거리지 않고 잘생긴 얼굴로 능글맞은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문율이다.그의 진심이 아니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소혜는 공주가 된 듯 대접 받는 시간을 즐겼다.젊은 남녀가 조건 없이 만나 즐기는 게 흠도 아니고, 별아를 돌보는 데 소홀한 것도 아니었다.차준석에게 은근히 당한 배신감이 그래도 문율을 통해 해소되니 소혜는 문율과의 관계를 무척 만족했다.소혜가 거실 한편, 유모차 안에서 낮잠을 자는 별아를 한 번 확인하고는 모히토를 꿀꺽 시원하게 들이켰다.평소보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이 오감을 자극하며 꿀보다 달았다.“혹시 여기에 약 쳤어?”“무, 무슨 소리야! 약이라니!”너무 맛있어 장난스럽게 한 말에 문율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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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화.며칠 뒤.쾅!HK 그룹 전무실의 문이 굉음과 함께 부서질 듯 열렸다.“대표님! 이, 이러시면…!”“비켜.”전무실 성 비서가 온몸으로 막아섰으나 차준석의 무시무시한 안광에 그는 슬금슬금 알아서 물러났다. 막아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안 것이다.쾅! 준석의 등 뒤로 다시금 굉금이 울리며 문이 굳게 닫혔다.“왔니?”집무실 테이블에 엉덩이를 걸치고 비스듬히 앉아 있던 차애란이 제 아들을 보며 싱긋 웃었다.마치 아들이 오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던 어미처럼, 꽤 반기는 얼굴이었다.뱀같은 여자의 모습에 준석은 발끝부터 토악질이 올라왔다.그렇다면 그에 걸맞게 응해주지.모전자전이라는 말을 몸소 보여줄 생각입니다, 어머니.차애란의 피가 제 몸에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이토록 역겨웠던 적이 또 있었을까.준석의 뚜렷한 눈매가 경멸을 품고 날카롭게 접혔다.그가 차애란에게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전무실 중앙에 놓인 기다란 소파에 앉았다.“서 있으면 무릎 아플 나이신데, 앉아서 얘기하시죠.”“호홋, 우리 아들이 농담도 다 할 줄 알고. 지금 젊디젊은 엄마 걱정해 주는 거야?”“그런 줄 아셨으면 앉으세요.”준석의 묵직한 목소리에 차애란이 재밌다는 듯 입가를 삐쭉 올리며 핸드폰을 손에 쥐고는 아들과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여유롭게 다리를 꼰 차애란이 몸을 소파 뒤로 기댔다.“안 본 사이 까칠해졌구나, 우리 아들.”“어머니 덕분입니다.”성난 사자처럼 쳐들어오길래 앉자마자 고성을 지르며 달려들 줄 알았는데.아이를 납치당하고도 지나치게 차분한 아들의 모습에 애란은 김이 좀 샜다.그러면서도 아들이 숨기고 있을 패가 무척 궁금했다.우리 아들, 엄마를 위해 뭘 가져왔을까.준석은 저를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응시하는 애란을 지금 이 순간부터 제 어머니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그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부터 차애란은 낯선 남자와 뒹굴거나, 해외여행으로 몇 달씩 사라지거나, 술에 취한 모습들 뿐이었다.어릴 적엔 그런 엄마라도 그 품이 참 그리웠

  • 내 아래 너를 두고   1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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