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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먼저 준비된 병상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8-15 16:27:40

사라진 물량을 찾는 일은 그날 밤부터 중단됐다.

정확히는, 찾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서 밀어냈다.

강변 창고에서 나온 장부와 북서부 고아원의 추가 배포 목록이 황실 의료감찰원에 도착했을 때, 세레나는 제도 지도를 벽 한쪽에 붙인 채 각 구역에서 들어오는 보고를 시간순으로 나누고 있었다.

지도 위에는 붉은 표식이 없었다.

백휘열 의심 환자가 나왔다고 해서 그 지역 전체를 위험 구역으로 표시하면,

사람들이 그곳에 사는 환자 자체를 피하기 시작할 수 있었다.

대신 세레나는 색이 다른 작은 종이를 사용했다.

백휘석 패치 직접 사용.

포장 분말 접촉.

성력 안정제 복용.

구호 상자 운반.

노출 경로 불명.

그리고 중증 환자가 발생한 곳에는 숫자만 적었다.

황실 의료감찰원 긴급회의실에는 밤새 사람이 빠져나가지 않았다.

창가에는 빈 찻잔이 늘어났고, 기록관 두 명이 교대로 잠깐씩 눈을 붙였다.

중앙의 긴 탁자에는 구호소와 진료소에서 보내온 기록지가 구역별로 나뉘어 쌓였다.

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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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분명하게 거부했는데 제가 실제로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도 안 된다는 뜻입니까?”“제가 의식이 명료하다면요.”“판단을 잘못하고 있어도요?”“그게 어려운 부분이겠죠.”세레나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다만 의료적 판단 능력을 잃었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있다면 다른 문제입니다. 단순히 공작님께서 제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누가 판단합니까?”“가능하면 제3의 치료사나 황실 기록관.”“그 사람을 부를 시간조차 없으면요?”“그때 정말 즉각적인 생명 위험이고 제가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상태라면 제6조가 적용됩니다.”“의사를 표현하고 있는데 거부하면?”세레나는 그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멈추세요.”테오도르의 손가락이 종이 가장자리에서 굳었다가 풀렸다.“알겠습니다.”그는 그 문장에 단서를 붙이지 않았다.다음 장으로 넘어갔다.그리고 마침내 계약 종료 조항에 도착했다.세레나는 그의 눈이 어디에 멈췄는지 알았다.‘세레나는 이유를 증명하지 않고도 계약 종료를 요청할 수 있다.’‘종료 사유의 설명, 숙려 기간, 재협상을 요구할 수 없다.’‘퇴거를 지연시킬 수 없다.’‘종료 이후 세레나가 먼저 연락을 재개하기 전까지 사적 연락을 요구할 수 없다.’테오도르는 아주 오랫동안 그 부분을 읽었다.공증실 밖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세레나는 그의 얼굴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조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감출 필요도 없었다.테오도르가 마침내 물었다.“이 조항도 수정할 수 없습니까?”“네.”“계약을 끝내겠다고 말씀하시면, 제가 이유를 물을 수도 없는 겁니까?”“제가 먼저 말하지 않는다면요.”“다시 생각해 달라고도?”“안 됩니다.”“기다리겠다고 말하는 것도?”세레나의 손끝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그 말을 들으면 제가 기다리는 시간을 갚아야 할 것처럼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테오도르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그저 그녀의 말을 들었다.“그러니 계약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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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질문에는 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세레나의 입가도 잠깐 움직였다.“잘 기억하셨네요.”“대신 하나만 확인하겠습니다.”“말씀하세요.”“세레나 영애께서 단독 종료권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공작 각하에게도 별도의 종료권을 둘 생각이 없으십니까?”세레나는 잠시 생각했다.테오도르가 원하지 않는 계약에 갇히게 할 생각은 없다.자신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상대의 자유를 빼앗으면 모양만 다를 뿐 같은 일이 된다.세레나는 제4조 아래에 문장을 추가했다.‘테오도르 칼베른 역시 계약 종료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세레나의 의료기관, 재산, 환자, 거처에 대한 정리를 조건으로 종료를 지연시킬 수 없으며, 종료로 인해 상대에게 위약금이나 신분상 불이익을 요구하지 않는다.’그리고 별도의 문장.‘양측 모두 상대가 종료를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신 또는 계약상 도덕적 과실을 주장할 수 없다.’세레나는 펜을 내려놓았다.이제 됐다.적어도 오늘 자신이 쓸 수 있는 것은 모두 썼다.“공증본 준비해 주세요.”“몇 부입니까?”“원본 하나, 인증 사본 세 부.”“상대방에게는 언제 보여 주실 겁니까?”세레나는 창밖의 해가 기울어 가는 것을 봤다.“오늘.”테오도르와의 만남은 칼베른 공작저가 아니라 황실 공증원에서 이루어졌다.세레나가 장소를 정했다.공작가 법무관은 건물 안에 와 있었지만 방 밖에서 기다렸고, 세레나 쪽에는 로디언과 황실 공증관이 있었다. 테오도르 역시 그 조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그가 들어왔을 때 세레나는 이미 문서를 봉인에서 꺼내 놓고 있었다.아침부터 법전과 치료 기록을 보느라 눈이 조금 피곤했지만, 손은 떨리지 않았다.테오도르가 맞은편 의자에 앉기 전 물었다.“오늘 완성하셨습니까?”“네.”“제가 지금 읽으면 됩니까?”“먼저 규칙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테오도르가 앉았다.세레나는 계약서 위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전부 읽으세요.”“그럴 생각입니다.”“모르는 법률 용어가 있으면 질문하셔도 되고, 공작님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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