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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기적을 삼키다.

Author: SeuMim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3 11:50:59

'기다려. 침만으로는 피부만 나았어.'

'가슴은 쥐뿔도 안 커졌잖아. 겉핥기여서 그래.'

'이건, 이 남자의 가장 깊은 곳에서 뽑아낸 진짜 생명수야.'

'진짜 치료제일지 몰라. 이걸 뱉어버리면…….'

'내 몸은 평생 이 비참한 껌딱지 그대로 멈춰버릴지 몰라!'

토해내고 싶은 생리적인 혐오감.

완벽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처절한 갈망.

두 가지 본능이 그녀의 이성을 찢어놓을 듯 격렬하게 충돌했다.

'먹어야 해. 토할 것 같아도,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도.'

'무조건 삼켜야 해. 단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해!'

유라는 왈칵 쏟아지려는 정액을 막기 위해, 급히 두 손을 올려 자신의 턱과 입술을 꽉 틀어막았다.

"읍, 으으읍!"

"누, 누나?! 미친, 그거 삼키게? 안 돼, 빨리 그냥 뱉어!"

"우욱, 꿀꺽…… 켁!"

질식할 것 같은 고통에 유라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생리적인 눈물이 뚝뚝 떨어져 거실 바닥을 적셨다.

그녀는 구역질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목울대를 힘겹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끈적하고 묵직한 덩어리가 좁은 식도를 타고 천천히 넘어갔다.

꿀꺽. 꼴깍. 꾸울꺽.

"미치겠네 진짜, 그걸 왜 다 삼켜!"

비릿한 액체가 식도를 타고 위장 깊숙한 곳으로 쏟아져 내리는 감각.

진우의 모든 것을, 수컷의 가장 진득한 엑기스를 체내로 온전히 받아들였다.

소름 돋는 배덕감과 기적을 향한 환희가 유라의 몸을 거세게 휘감았다.

"하아, 하아…… 콜록! 켁, 하아……."

"야, 윤유라. 괜찮아? 돌아버리겠네 진짜."

유라가 가쁜 숨을 내쉬며 바닥에 두 손을 짚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어……? 진우야, 나 몸이……."

갑자기 그녀의 시야가 핑그르르 돌기 시작했다.

정액이 흘러 들어간 위장 깊은 곳.

그곳에서부터 마치 독한 양주를 원샷한 것처럼,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열기가 무섭게 퍼져나가고 있었다.

'더워. 몸이 불타는 것 같아.'

단순한 취기가 아니었다.

온몸의 뼈마디가 통째로 녹아내릴 것 같은 극심한 나른함.

눈꺼풀을 강제로 짓누르는, 도저히 인간의 의지로 저항할 수 없는 수면욕이 한꺼번에 덮쳐왔다.

죽어있던 유선 조직을 강제로 깨우고, 멈춰버린 세포를 폭발적으로 증식시키기 위한 부작용.

그녀의 몸이 세포 재조립을 위해 강제적으로 '수면 상태'를 요구하며, 몸의 모든 에너지를 흉부 쪽으로 무식하게 끌어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누, 누나?! 윤유라! 왜 그래! 갑자기 왜 이래!"

하지만 유라는 대답이 없었다.

풀썩-

그녀는 끈 떨어진 목각 인형처럼 내 품으로 픽 쓰러져버렸다.

"야! 누나! 정신 차려봐! 윤유라!"

뺨을 톡톡 쳐보았다. 어깨를 거칠게 흔들어 보았다.

하지만 유라는 "쌕, 쌕," 하는 얕은 숨만 고르게 내쉴 뿐 깊은 기절 상태에 빠져 있었다.

"하아…… 씨발, 좆됐다."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너무 많은 양의 정액이 한꺼번에 위장으로 쏟아져 들어가서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도 온 건가?

단백질 과다 섭취 부작용?

아니 애초에 씨발, 정액 먹고 기절하는 인간이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119? 119 당장 불러야 되나? 휴대폰, 휴대폰 어딨어!"

허둥지둥 소파 위를 뒤지다 멈칫했다.

'아니지. 구급대원 와서 원인이 뭐냐고 물어보면 어쩔 건데.'

'네, 방금 제 누나가요, 제 자지를 미친 듯이 빨다가 제 정액을 삼키더니 갑자기 기절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라고? 당장 수갑 차고 은팔찌 엔딩이잖아, 미친놈아!'

머리를 쥐어뜯으며 거칠게 욕설을 뱉었다. 급히 유라의 코밑에 손가락을 대보았다.

"호흡은…… 정상이다. 맥박도 괜찮은듯."

가슴에 손을 얹어 심박수를 확인했다.

규칙적이다.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 보였다.

"하아…… 일단 열이 그렇게 높지는 않고...... 눕혀야겠어."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절한 유라를 조심스럽게 안아 들었다.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

성인 여자의 무게가 아니었다.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 푹신한 침대 위에 살포시 눕혔다.

"이 와중에 가슴 꼬라지 봐라. 진짜 하나도 안 커졌네."

침대에 누운 그녀의 빈약한 앞가슴을 보며 짧게 혀를 찼다.

내 침을 그렇게 쳐발랐고, 내 정액까지 꾸역꾸역 삼켜 먹었는데도 여전히 밋밋한 껌딱지 그대로였다.

"내일 아침에 깨면, 실망하고 또 해보자고 하는거 아닐까."

"아오, 몰라. 나도 피곤해서 뒤지겠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

혹시라도 깨어나서 벌거벗은 상체를 보면 더 민망해질까 싶어, 이불을 목 끝까지 꼼꼼하게 덮어주었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거실로 나왔다.

극도의 긴장과 쾌감이 한꺼번에 풀리자 온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졌다.

나는 바지와 속옷을 입고 소파에 쓰러지듯 몸을 뉘였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깊은 잠에 곯아떨어졌다.

짹짹짹.

창틈으로 스며든 눈부신 아침 햇살이 유라의 긴 속눈썹을 다정하게 간지럽혔다.

"으음……."

깊고 깊은 잠에서 깨어난 유라.

나른한 신음을 흘리며 침대 위에서 몸을 뒤척였다.

이상할 정도로 눈이 번쩍 뜨이는, 비현실적으로 상쾌한 아침이었다.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

'십 년 묵은 만성 피로가 싹 다 날아간 기분이야.'

어제 마신 독한 술의 숙취는커녕, 평생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개운함.

터질 듯한 활력이 온몸의 혈관을 짜릿하게 감싸고 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완벽한 상쾌함 속에서 단 하나. 유일하게 거슬리는 감각이 있었다.

'근데…… 가슴이 왜 이렇게 묵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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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체액이 명약이다.   9화. 진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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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체액이 명약이다.   8화. 기적을 삼키다.

    '기다려. 침만으로는 피부만 나았어.' '가슴은 쥐뿔도 안 커졌잖아. 겉핥기여서 그래.' '이건, 이 남자의 가장 깊은 곳에서 뽑아낸 진짜 생명수야.' '진짜 치료제일지 몰라. 이걸 뱉어버리면…….' '내 몸은 평생 이 비참한 껌딱지 그대로 멈춰버릴지 몰라!' 토해내고 싶은 생리적인 혐오감. 완벽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처절한 갈망. 두 가지 본능이 그녀의 이성을 찢어놓을 듯 격렬하게 충돌했다. '먹어야 해. 토할 것 같아도,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도.' '무조건 삼켜야 해. 단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해!' 유라는 왈칵 쏟아지려는 정액을 막기 위해, 급히 두 손을 올려 자신의 턱과 입술을 꽉 틀어막았다. "읍, 으으읍!" "누, 누나?! 미친, 그거 삼키게? 안 돼, 빨리 그냥 뱉어!" "우욱, 꿀꺽…… 켁!" 질식할 것 같은 고통에 유라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생리적인 눈물이 뚝뚝 떨어져 거실 바닥을 적셨다. 그녀는 구역질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목울대를 힘겹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끈적하고 묵직한 덩어리가 좁은 식도를 타고 천천히 넘어갔다. 꿀꺽. 꼴깍. 꾸울꺽. "미치겠네 진짜, 그걸 왜 다 삼켜!" 비릿한 액체가 식도를 타고 위장 깊숙한 곳으로 쏟아져 내리는 감각. 진우의 모든 것을, 수컷의 가장 진득한 엑기스를 체내로 온전히 받아들였다. 소름 돋는 배덕감과 기적을 향한 환희가 유라의 몸을 거세게 휘감았다. "하아, 하아…… 콜록! 켁, 하아……." "야, 윤유라. 괜찮아? 돌아버리겠네 진짜." 유라가 가쁜 숨을 내쉬며 바닥에 두 손을 짚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어……? 진우야, 나 몸이……." 갑자기 그녀의 시야가 핑그르르 돌기 시작했다. 정액이 흘러 들어간 위장 깊은 곳. 그곳에서부터 마치 독한 양주를 원샷한 것처럼,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열기가 무섭게 퍼져나가고 있었다. '더워. 몸이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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