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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작가: 십일
도겸은 최근 한 달의 감시 화면을 기록한 파일을 클릭했다.

연희는 이미 잠들었다. 아래층에서 어렴풋이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바로 정신을 차리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떠날 때 다신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말하더니, 이제 겨우 몇 시간 지났다고. 결국 이렇게 다시 돌아왔잖아? 흥, 재벌 집안 사모님도 별거 아니네! 아니면 정말 나 혼자 여기에 내버려두든가. 어차피 내 뱃속의 아이로 천 억을 바꿀 수 있으니까. 누가 누굴 무서워한다는 거야?’

서영숙이 돌아오면 왕미자와 임강주 그들도 함께 돌아올 것이다.

‘마침 배도 고프니 이모님에게 보신탕 좀 끓여 달라고 해야지.’

연희는 거실과 주방을 한 바퀴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의혹을 느끼며 다시 사방을 둘러보았다.

이때 연희는 현관에 남자 구두 한 켤레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겸 씨가 돌아온 거야?’

생각을 하다가 연희는 얼른 침실로 돌아가서 섹시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살금살금 서재로 걸어갔다.

똑똑-

“도겸 오빠, 돌아왔어요?”

그녀는 알면서도 일부러 물었다.

서재의 불이 켜져 있었으니 도겸 말고 또 누가 안에 있겠는가?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할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남자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연희는 흥분한 심정을 꾹 누르며 웃으며 문을 밀었다.

“도겸 오빠...”

도겸은 고개를 들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빨간색 레이스로 된 잠옷 치마를 입고 있었다. 가슴이 푹 파인 스타일에 가느다란 끈 두 개가 새하얀 어깨에 걸려 있었다.

경망스럽고 저속한 모습이었다.

남자가 자신을 쫓아내지 않자, 연희는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언제 돌아오셨어요? 또 야근하신 거예요? 이주 동안 계속 힘들게 일하셨으니 많이 피곤하시겠죠? 자, 제가 안마해드릴게요...”

연희는 남자가 그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은 일에 적당한 핑계를 찾았다. 그리고 마치 전에 다투지 않았던 것처럼 활짝 웃었다.

연희가 비위를 맞추며 가식적으로 웃는 것을 보면서 도겸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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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8화

    리아가 바로 물었다.“그래서, 당신이 원하는 게 뭐예요?”지언이도 정확하게 말해줬다.“변리아 씨한테서 아이를 빼앗겠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나는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내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질 생각입니다.”“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아버지라는 성인 남성 역할이 꼭 필요해요. 그게 건강한 인격 형성과 성격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거든요.”“그래서?”“공동 양육을 하고 싶어요. 변리아 씨랑 나, 함께 아이들을 키우자는 뜻이에요.”리아는 눈썹을 살짝 치켜들었다.지언은 급히 덧붙였다.“오해하지 마요. 나는 아이들의 아버지고, 변리아 씨는 어머니예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우리 사이에 뭔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고...”리아가 바로 찬성했다.“좋아요.”지언이 오히려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반응이 왜 그래요?”리아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이런 반응이 그렇게 당황스러울 일인가?’지언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난 변리아 씨가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할 줄 알았어요. 솔직히 거절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니까.”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말했다.“첫째, 대답이 빠르다고 해서 신중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생각의 깊이와 넓이는 시간의 길이와 꼭 비례하지 않거든요.”“둘째, 당신 말이 맞아요. 나 혼자서도 아이들 잘 키울 자신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라는 존재의 부재가 아이들에게는 결국 빈자리로 남겠죠. 그게 성장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상처가 되지 않을까, 늘 고민했어요.”“사실, 육아 전문가처럼 아이들에게 아버지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는 것도 생각했어요. 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삶을 가르쳐줄 수 있는 그런 사람.”“근데... 결국 진짜는 아니니까요. 아무리 역할을 잘해도, 혈연이라는 연결 고리가 없으면 그건 어딘가 비어 있는 거잖아요. 그걸로 아이들을 속이는 게, 차라리 아무도 없다는 현실보다 더 잔인할 수도 있으니까.”‘맞아, 그래서 끝내 그 누구도 곁에 들이지 못했어.’지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리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7화

    변리아는 문득 생각했다.‘조지언, 이 사람... 내 인생에 나만큼 재수 없게 엮인 피해자는 없을걸?’그녀가 보기엔, 지언은 아무 이유도 없이, 원하지도 않았던 관계에 휘말렸고, 기억조차 못 하고 있었던 일 때문에 몇 년 뒤 아이 둘을 데리고 나타난 자신으로 인해 결국 약혼식까지 박살 났다.게다가 세상은 ‘진실’보다 ‘그럴듯한 오해’를 더 믿었다.지언은 그렇게 순식간에 ‘파혼당한 남자’에서 ‘무책임한 쓰레기’로 전락했다.‘나라면 절대 가만 안 있었을 거야.’리아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자기였다면 소송이고 뭐고, 세상 끝까지 책임 묻고 복수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지언은 지금 이렇게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아이들 앞에서조차 평정심을 잃지 않고, 무너지지도 않았다.‘이 사람, 진짜 멘탈 갑이네.’설수환의 말이 라아의 귓가를 스쳤다.“애들 머리 좋은 거 보면, 친부 유전자 맞다니까?”‘진짜 그럴지도 몰라...’라아도 속으로 친구의 말을 인정했다.그때, 알바생이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들고 와 환하게 인사했다.“귀여운 친구들, 따뜻한 우유랑 디저트 나왔어요! 맛있게 드세요!”“감사합니다, 누나!”현우는 여전히 활발하고 붙임성이 있었다.“감사합니다.”현민은 여전히 조용하고 자기 표현이 명확했다.하나는 따뜻하고, 하나는 차분하다.지언은 둘의 대비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현민이... 혹시 기분이 안 좋은 걸까요?”리아는 있는 그대로 대답했다.“아니에요. 원래 이런 아이예요.”“그렇구나...”지언은 짧게 대답했지만, 어쩐지 속으론 뭔가 더 알고 싶은 기분이었다.리아는 진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으... 역시 나랑은 안 맞아. 라떼 시킬걸.’잔을 내려놓으며 조용히 말했다.“오늘 나 보자고 한 거... 현민이 때문만은 아니죠?”지언은 한순간 망설였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응. 좀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남자의 시선이 아이들을 향해 잠깐 스쳤다. 말을 고르는 모습이 역력했다.리아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6화

    현빈은 말없이 술잔을 바라봤다.‘사실, 별로 듣고 싶지 않았는데...’소진헌이 천천히 덧붙였다.“내가 자네한테 얘기 안 했었나? 아, 맞다... 지난번에 여기 왔을 때 말하려고 했는데, 다른 얘기 하다가 까먹었네.”“이모부, 한 잔 더 하시죠.”현빈은 소진헌의 말을 끊지 않고 조용히 술을 따랐다.‘술이, 이럴 땐 참 편하다.’식사가 끝나고 자리를 일어설 무렵, 현빈은 이미 꽤 취해 있었다.정은이 마침 그의 옆을 지나가다가, 흔들리는 현빈을 재빠르게 붙잡았다.“고마워.”“오빠, 좀 많이 마신 거 같은데요?”“괜찮아.”“가사도우미 이모한테 해장국 부탁할게요.”현빈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그렇게 준비된 해장국 세 그릇은 현빈, 소진헌, 그리고 이춘재의 뱃속으로 각각 들어갔다.이렇게 모처럼 모인 자리에선, 이춘재도 약간 취기가 돈 상태였다.이쪽이 화기애애할 무렵,조씨 가문의 본가도 설을 앞두고 북적이는 분위기였다.“재석, 너도 내려왔네?”형 조지훈이 재석을 보자 반갑게 웃었다.재석은 신발을 벗으며, 짧게 고개를 들어 지훈을 바라봤다.“형도 오는데, 내가 왜 안 오겠어?”“나는 뭐... 혼자잖아. 너랑 큰형이랑은 다르지.”지훈은 팔짱을 끼고 장난스레 웃었다.“큰형?”재석은 잠깐 멈칫하며 물었다.“큰형은? 어디 갔어?”지훈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헤헤, 변리아 씨 만나러 갔지 뭐.”‘역시 큰형은 그런 사람이지.’재석은 속으로 웃었다....설 전날을 앞둔 어느 오후, 도심의 한 카페.연말 분위기 탓인지, 손님의 숫자는 많지 않았다.대부분의 자리는 비어 있었고, 창가 쪽 몇 자리만 띄엄띄엄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구석 자리에 앉은 어른 둘과 아이 둘.단정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남자가 한쪽에 앉아 있었고, 시선은 마주 앉은 두 아이에게 고정돼 있었다.“예쁜 누나! 따뜻한 우유 한 잔에 카라멜 밀크레이어 케이크 하나 주세요!”현우는 또렷한 발음에 귀여운 말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5화

    복도 끝, 정은은 눈웃음을 머금은 채 손을 흔들었다.“잘 가요.”재석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기다리다가, 작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끝이야? 그게 다야?”정은은 고개를 갸웃했다.“그러면 뭐?”“아까는 안 그랬잖아.”재석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내가 뭘 안 그랬는데?”“그 눈빛... 완전 유혹이었어. 나한테 분명히 신호 보냈거든.”정은은 억울하다는 듯 두 손을 들었다.“그런 거 아니거든요? 말조심하세요.”하지만 다음 순간, 재석이 한 걸음 다가와 조용히 정은을 품에 안았다.따뜻하고 단단한 품.턱이 그녀의 머리 꼭대기에 살짝 닿을 정도로, 그는 천천히 말했다.“방금 봤지? 아버님, 어머님 표정 정말 좋으셨잖아. 그러면 이제... 내가 사위 되는 날도 가까워졌다는 뜻 아닐까?”정은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가까워졌으면 뭐해요? 너무 들뜨지 마요.”“근데 말이야... 이 정도면 들뜰만하지 않아?”재석은 천천히 고개를 숙여 정은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장기랑 요리는 잘 배웠지?”그날 오후, 장기판 위에서 재석은 초반엔 전광석화처럼 몰아붙였지만, 결국 딱 한 판 차이로 소진헌이 더 많은 승을 가져갔다.‘딱 그 정도가 아빠 스타일이지...’정은은 입꼬리를 비틀며 속으로 생각했다.‘너무 쉽게 이기면 재미없고, 너무 처참히 지면 자존심 상하고.’‘적당히 버티다 마지막에 역전한 느낌.’‘그게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이니까.’그걸 정확히 읽고 실현시킨 재석은 정말 능수능란했다.소진헌은 자신이 ‘진짜’로 이긴 줄 알고, 저녁때 밥을 평소보다 반 공기가량 더 먹었다.게다가 덧붙인 말.“조 교수, 오늘 장기 실력 놀랐어. 또래 중엔 거의 탑 수준이야. 나는 뭐... 나이 먹은 만큼 좀 더 해본 거고. 기죽지 말고 계속 도전해!”재석은 겸손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감사합니다, 아버님. 오늘 말씀, 책 백 권보다 더 귀하게 마음에 새기겠습니다.”“하하하! 이 사람 봐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4화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은 색감도, 향도, 맛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조 교수, 요리 실력이 또 한층 업그레이드됐네.”이미숙은 소갈비찜을 한 점 먹어보더니,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소진헌은 젓가락으로 감자채 무침을 가리키며 말했다.“이건 진짜 우리 L시 현지 맛인데? 과장이 아니라, 요즘 지역 식당 중에도 이 맛 못 내는 데 많아.”“진짜예요?”정은은 호기심에 감자채를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이미숙은 정은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왜, 너 이거 처음 먹어봐?”정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네. 재석 씨가 전에 엄마랑 아빠 입맛 물어보길래 그냥 몇 가지 떠오르는 음식 이름만 말했거든요. 근데 그걸 이렇게까지 기억하고, 직접 만들 줄은 몰랐죠...”‘이 감자채 무침은, 사실 아빠 최애 반찬 중 하나인데...’‘이걸 정확히 알고 준비했다는 건, 그냥 정성만으로는 설명이 안 돼.’딱 그 타이밍에 재석이 주방에서 국자 든 채 나와 말했다.“아버님, 어머님. 입맛에 맞으세요?”소진헌은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이거야말로 진짜야. 고향 생각나는 맛.”이미숙도 따뜻하게 웃으며 덧붙였다.“조 교수, 정말 세심하네. 마음 써주셔서 고마워.”‘이건 그냥 식사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배려가 담긴 식탁이잖아.’그렇게 네 사람은 따뜻하고 정성 가득한 한 끼를 함께 나누며 서로의 거리를 조금 더 좁혀갔다.웃음도, 칭찬도, 따뜻한 시선도 끊이지 않는 식탁.‘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설은 오랜만에 정말 ‘가족 같은’ 설이 될지도 몰라.’정은이는 속으로 말했다....오후, 이미숙은 방으로 들어가 낮잠을 청했다.거실에선 소진헌과 재석이 장기판을 사이에 두고 맞붙고 있었다.정은은 두 사람을 위해 과일을 먹기 좋게 손질해 쟁반에 담아 가져왔다.잠깐 사이였는데, 벌써 재석이 소진헌의 ‘마’ 둘과 ‘포’ 하나를 먹어 치운 상태였다.“아빠, 과일 좀 드세요.”“어, 그래.”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소진헌의 시선은 단 1초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3화

    재석은 주방에서 분주하게 손을 놀리면서도, 거실에 앉아 있는 소진헌과 이미숙에 대한 대접에 소홀하지 않았다.중간중간 나와 물을 더 채우고, 꽃차를 따뜻하게 다시 우려 내기도 했다.“아버님, 어머님, 몇 시에 출발하셨어요? 오시는 길 피곤하시진 않으셨어요?”이미숙이 먼저 답했다.“아침 7시에 집에서 택시 타고 나왔지. KTX역까진 40분이면 도착하니까. 힘들진 않았어, 우리 일등석 끊었거든.”소진헌도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기차에서 아침도 먹고, 간식도 먹고, 자리도 넓고 발도 쭉 뻗을 수 있어서 괜찮더라. 누워서 좀 잤지.”“근데... 하나 아쉬운 건 비싸! 나야 그냥 이등석 타고 와도 되는데, 너희 엄마가 꼭 같이 앉아야 한다고 우겨서... 뭐, 결국 끌려갔지.”‘여전히 그러시네...’정은은 그 말을 들으며 속으로 웃었다.‘연수익 수십억, 강남 제일 좋은 동네 살아도...’ ‘우리 아빠는 그 절약 정신 안 바뀐다니까.’소진헌은 여전히 명품 브랜드엔 큰 관심 없고, 시장에선 늘 깎고,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걷고, 버스가 있으면 택시는 절대 타지 않는 사람이었다.물론, 완전히 옛날 그대로인 건 아니다.운동화는 이제 아크나 나이디로 바뀌었고, 셔츠도 이제 백화점 매장에서 산다.하지만 절대 제값을 다 주고 사는 법은 없다. ‘행사’, ‘할인’, ‘쿠폰’이라는 단어가 없으면, 지갑도 안 연다.그런 아버지가 요즘 유일하게 돈을 아끼지 않는 곳이 있다면, 그건 바로 ‘후원’이었다.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는 것.처음에 두 명이던 후원 아동이, 지금은 어느새 쉰 명이 됐다.이미숙은 남편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내가 일등석 타고 당신이 이등석 타면, 남들 보기엔 내가 무슨 남편 잡는 여자처럼 보이겠죠?”소진헌은 아주 능청스럽게 받아쳤다.“그게 왜 잡는 거야. 아내한테 제일 좋은 자리 양보하는 건, 사랑꾼 남편 인증이지. 사람들이 보면 ‘와, 저 남편 아내한테 푹 빠졌네’ 할걸?”“푸흣...”이미숙과 정은은 동시에 웃음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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