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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Author: 십일
성준을 본보기로 삼은 정은은 효율이 많이 제고되었다. 오전에 시험지를 두 세트를 풀었다.

성준은 채점할 때, 놀랍게도 모두의 정확률이 95%에 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은은 졸업한 지 3년이나 지났고, 최근에야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강할 줄이야! 오미선 교수님이 정은을 그렇게 중시하신 것도 다 이유가 있구나.’

정은은 성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몰랐고, 화장실에 가겠다고 말 한 다음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른 한쪽에 있던 연희도 얼른 따라갔다.

“잠깐만요.”

정은은 고개를 돌렸는데, 갑자기 나타난 연희 때문에 그리 놀라지 않았다.

“무슨 일 있어?”

“어젯밤에 제가 별장에 가서 도겸 오빠에게 죽을 가져다줬어요. 오빠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릇을 싹 비웠거든요.”

연희는 미소를 지으며 작은 보조개 두 개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도겸 오빠가 별장에서 밤을 보내라고 했어요. 저도 처음으로 알았어요. 도겸 오빠에게 거칠면서도 섹시한 면이 있다는 거. 밤새 잠을 잘 못 잤다니까요.”

그녀는 일부러 그럴듯하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속눈썹까지 가볍게 떨며 첫날밤을 보낸 새색시처럼 수줍어했다.

정은은 가슴이 따끔해지더니 숨이 막혀왔다.

“부럽죠?”

연희는 정은의 귓가에 다가가서 말했다.

“후회하죠? 아쉽게도 언니는 이제 기회가 없어요.”

이때, 정은은 미소를 지으며 연희에게 또박또박 말했다.

“강도겸이 너에게만 그럴 것 같아?”

연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정은은 계속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

“넌 그 많은 여자들 중 하나가 아닐까? 그러니 너도 강도겸의 마지막 여자가 아니겠지.”

말을 마친 다음, 연희의 표정이 어떻든 정은은 신경 쓰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마지막 문제를 채점한 후에야 성준은 옆자리가 오랫동안 비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려 했지만, 마침 정은이 돌아왔다.

성준은 고개를 살짝 돌리자, 정은의 약간 창백한 얼굴을 보았고, 걱정을 금치 못했다.

“괜찮아? 어디 불편한 거야?”

정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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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냥이
임신한건 아니지.,? 안돼 이제 겨우 새인생 새출발인데. 절대 다시 엮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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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77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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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77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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