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네 이름을 부르는 사이 / 118화. 부모님 앞에서 헤헤~

Share

118화. 부모님 앞에서 헤헤~

Author: 서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5 21:00:25

십 초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버지, 그러면 처음 어머니 보시고 집에 가서도 생각났어요?”

“네.”

“다음 날에도요?”

“그랬죠.”

“학교 공사 끝나면 어떡하지 생각도 했어요?”

기태가 하랑을 봤다.

“너 아까 하나만 더라며.”

“이건 아까 질문에서 이어지는 거잖아.”

“그게 더 많아.”

“잠깐만.”

하랑은 다시 정식을 봤다.

“그래서요?”

정식은 어느새 하랑의 질문에 꽤 익숙해져 있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네 이름을 부르는 사이   121화. 내 집 가요? 오빠 집 가요?

    차가 천천히 주택가를 빠져나왔다.기태는 운전대를 잡고 앞을 봤다.옆은 조용했다.이상할 정도로.신호에 걸린 차가 멈추자 기태가 고개를 돌렸다.하랑은 조수석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안전벨트까지 잘 맸고.두 손은 가지런히 허벅지 위에 올라가 있었다.눈도 제대로 뜨고 있었다.기태가 물었다.“괜찮아?”하랑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눈이 마주쳤다.“헤헤~.”기태가 다시 앞을 봤다.“안 괜찮네.”“나 괜찮아요.”“안 괜찮아.”“진짜인데.”“취했어.”“조금.”“아까는 안 취했다며.”하랑이 잠깐 생각했다.“아까보다 지금 더 취했나 봐.”“그럴 수 있어.”“왜요?”“술은 바로 안 올라오기도 하니까.”“아아.”고개가 끄덕끄덕 움직였다.신호가 바뀌었다.차가 다시 출발했다.잠시 뒤.“오빠.”“응.”“우리 어디 가요?”“집.”“누구 집?”“네 집.”하랑이 창밖을 보다가 다시 기태를 봤다.“내 집 가요?”“응.”“오빠 집은?”“안 가.”“왜?”“메롱이 기다린다며.”하랑의 눈이 커졌다.“맞다.”“그래서 네 집 가는 거야.”“메롱이.”

  • 네 이름을 부르는 사이   120화. 좋아졌네

    현관문이 닫히자 집 안이 조용해졌다.조금 전까지 거실을 가득 채우던 목소리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솔희는 한동안 닫힌 현관문을 바라봤다.“조용하네.”정식이 웃었다.“원래 우리 집이 이랬잖아.”“그러게.”둘뿐일 때도 그랬고.기태가 함께 살 때도 그랬다.세 사람 모두 목소리가 크지 않았고, 굳이 말을 만들어 하지도 않았다.그게 불편한 적도 없었다.그런데 오늘은 유난히 조용했다.솔희가 거실로 돌아오다가 테이블을 봤다.비어 있는 딸기 접시.하랑이 마시던 물컵.그리고 정식 앞에 남은 양주병.“한 잔 마시고 저렇게 취할 줄은 몰랐네.”“기태가 못 마시게 할 만했어.”“그래도 귀엽던데.”정식이 웃었다.“당신도 좋아하던데.”“나?”“계속 웃었잖아.”솔희가 소파에 앉았다.부정하지 않았다.“좋은 아이더라.”“응.”“밝고.”“응.”“말도 많고.”정식이 이번에는 조금 크게 웃었다.“많긴 많더라.”“우리 집에서 오늘 몇 년 치 질문을 다 받은 것 같아.”솔희도 웃었다.그러다 잠시 말이 끊겼다.정식이 남은 잔을 천천히 돌렸다.솔희가 조용히 말했다.“로로도 좋은 아이였어.”정식의 손이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그랬지.”두 사람은 로로를 싫어한 적이 없었다.기태가

  • 네 이름을 부르는 사이   119화. 저 마음에 들어요?

    “오빠 나 엄청 좋아해요.”하랑이 세상 당연하다는 얼굴로 말했다.“나도 엄청 좋아해.”그리고.“헤헤~.”기태가 물컵을 다시 내밀었다.“물.”“마셨잖아요.”“더 마셔.”“싫어요.”“하랑아.”“왜애.”“물 마셔.”하랑은 입술을 삐죽였다.그러더니 솔희를 봤다.“어머니.”“네?”“오빠가 자꾸 물 마시래요.”“마셔야죠.”하랑의 배신당한 표정이 됐다.“어머니도 오빠 편이에요?”솔희가 웃음을 터뜨렸다.“그럼 누구 편을 들어요?”하랑이 잠깐 생각했다.“제 편?”“하랑 씨 편도 들어줄게요.”그제야 얼굴이 풀렸다.“헤헤~.”기태가 눈을 감았다.정식이 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많이 취한 것 같은데.”“많이 취했습니다.”“나 안 취했어요.”하랑이 또박또박 반박했다.그러나 고개는 이미 기태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기태가 몸을 조금 움직이자 하랑의 머리도 따라 움직였다.“봐. 취했잖아.”“아닌데.”“그럼 똑바로 앉아봐.”하랑이 몸을 일으켰다.제법 반듯하게 앉았다.“봐요.”“응.”“안 취했죠?”“응.”하랑이 만족스럽게 웃었다.“헤헤~.”“취했어.”

  • 네 이름을 부르는 사이   118화. 부모님 앞에서 헤헤~

    십 초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버지, 그러면 처음 어머니 보시고 집에 가서도 생각났어요?” “네.” “다음 날에도요?” “그랬죠.” “학교 공사 끝나면 어떡하지 생각도 했어요?” 기태가 하랑을 봤다. “너 아까 하나만 더라며.” “이건 아까 질문에서 이어지는 거잖아.” “그게 더 많아.” “잠깐만.” 하랑은 다시 정식을 봤다. “그래서요?” 정식은 어느새 하랑의 질문에 꽤 익숙해져 있었다. “공사 끝나기 전에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죠.” “우와.” “하랑아.” “왜.” “아버지 피곤하시겠다.” 정식이 웃었다. “괜찮아.” 하랑이 기태를 보란 듯 쳐다봤다. “괜찮으시대.” “그걸 허락으로 받아들이지 마.” “아버지는 대답 잘해주시는데.” “나도 해주잖아.” “오빠는 맨날 짧잖아요.” “대답은 대답이지.” “그렇긴 해.”

  • 네 이름을 부르는 사이   117화. 아버지, 있잖아요

    하랑의 질문은 끝날 기미가 없었다.“어머니, 오빠 어릴 때 사진도 있어요?”“있죠.”“진짜요?”“앨범 꺼내줄까요?”기태가 바로 끼어들었다.“안 돼요.”하랑이 돌아봤다.“왜?”“그걸 왜 봐.”“보고 싶으니까.”“다음에.”“다음에는 보여줄 거예요?”기태가 잠깐 입을 다물었다.하랑의 눈이 가늘어졌다.“또 넘어가려고.”“보여줄게.”“진짜?”“응.”그제야 하랑이 만족스럽게 딸기를 하나 집었다.기태도 차를 마셨다.이제 좀 끝났나 싶었다.그런데 하랑의 시선이 움직였다.이번에는 맞은편에 앉은 정식에게로.기태가 그 시선을 따라갔다.불길했다.“아버지, 있잖아요.”역시나.정식이 찻잔을 내려놓았다.“네.”“아버지는 어머니랑 어떻게 만나셨어요?”기태가 하랑을 봤다.이번에는 자기 어린 시절도 아니었다.부모님 연애사였다.솔희가 웃었다.“그것도 궁금해요?”“네.”하랑이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얼마 전에 아빠한테 엄마랑 처음 만난 얘기를 들었거든요.”“그래요?”“네. 그래서 갑자기 궁금해졌어요.”하랑이 정식을 봤다.“두 분은 어디서 처음 만나셨어요?”정식이 잠시 기억을 더듬었다.“학교에서요.”하

  • 네 이름을 부르는 사이   116화. 어머니, 있잖아요

    딸기가 나오자 하랑의 얼굴이 다시 밝아졌다.“맛있어요.”배부르다던 사람은 어디 갔는지 딸기를 하나 집어 먹었다.기태가 옆에서 봤다.“배부르다며.”“이건 과일이잖아요.”“배는 똑같은 배인데.”“달라요.”“뭐가.”“들어가는 자리가.”기태가 헛웃음을 흘렸다.솔희도 웃으며 하랑 앞에 접시를 조금 밀어줬다.“많이 먹어요.”“감사합니다.”하랑이 딸기를 하나 더 집었다.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어깨에 들어갔던 힘도 빠졌고.표정도 한결 편안했다.그러자.원래의 이하랑이 돌아오기 시작했다.“어머니, 있잖아요.”솔희가 차를 마시다 고개를 들었다.“네?”“오빠 어릴 때도 이렇게 말이 없었어요?”기태가 바로 하랑을 봤다.“갑자기 그게 왜 궁금해.”“궁금하니까.”솔희가 웃었다.“어릴 때도 조용했어요.”“진짜요?”“네.”“몇 살 때부터요?”기태가 말했다.“그걸 어떻게 알아.”“어머니는 아시잖아요.”하랑이 다시 솔희를 봤다.“아기 때도 안 울었어요?”“울었죠.”“많이요?”“하랑아.”“왜.”“취조하지 마.”“취조 아니에요.”하랑이 솔희에게 물었다.“많이 울었어요?”솔희는 재미있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