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지이잉보조석 시트가 끝까지 젖혀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딸깍. 스윽.등받이가 거의 수평으로 내려가자 겨우 두 사람이 포개어져서 움직일 공간이 생겼습니다. 사위가 바지를 내리고 제 위로 넘어왔습니다. 무릎이 콘솔에 부딪히고, 팔꿈치가 창틀에 닿았어요.그런데도 그는 저를 완전히 끌어안았습니다. 팔이 등 뒤로 들어가고 가슴이 밀착됐어요. 숨이 서로의 목덜미에 바로 닿았습니다.“넣을게요.”사위가 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습니다. 치마가 허리까지 밀려 올라가고 젖은 팬티가 옆으로 살짝 제쳐졌어요. 귀두가
어머니 산소가 멀리 올려다보이는 곳에서 차가 멈췄습니다.시동이 꺼지자 차 안이 조용해졌어요. 저는 안전띠를 풀지 않았습니다. 앞유리 너머 비탈 위로 봉분이 작게 보였고, 그 둘레의 풀빛이 다른 데보다 조금 짙었습니다. 여기서도 저렇게 또렷한데, 거기서는 이 차가 얼마나 훤히 내려다보일까 싶었어요.“안 올라가 보세요?”“됐어…….”무릎 위에 올려 둔 손을 내려다보았습니다.“내가 무슨 낯으로 엄마 무덤에 자넬 데리고 가. 나도 낯짝이 있지.”사위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손이 넘어왔어요. 허벅지 위에 가
아침은 너무 멀쩡했습니다.눈을 떴을 때는 벌써 된장 끓는 냄새가 문틈으로 들어오고 있었어요. 커튼 사이로 볕이 길게 누워 있었고, 부엌에서는 도마 소리가 났지요. 새벽의 일은 한 겹 막 너머로 물러나 있었습니다.나가 보니 금자가 식탁에 수저를 놓고 있었어요. 어젯밤의 잔들은 말끔히 치워져 있었고, 소파 위 이불은 한쪽에 네모반듯하게 개켜져 있었습니다. 사위는 머리에 물기가 덜 마른 채로 앉아 국을 뜨고 있었지요.“어머님, 잘 주무셨어요?”“응. 자네는.”“저는 뭐, 머리만 대면 자니까요.”웃는 얼굴에 그늘이
잠결에 무슨 소리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아하하하” 웃음소리였어요.“후후..” “하…” “흐흣!!” 낮고, 눌러 참는 웃음. 문 너머인지 꿈속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희미하게 번졌다가 사라졌지요.다시 가라앉았습니다.얼마나 지났을까요. 또 들렸어요. 이번에는 말소리였습니다.“아!”“……살살 좀 해라, 언니 깬다. 조용히 해라”누구 목소리인지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뒤이어 쉿, 하는 소리. 그리고 다시 웃음. 그 사이로 무언가 젖은 듯한, 요상하고 야릇한 소리가 끼어들었다가 끊겼어요.일어나야 한다고 생
금자네 집은 가게와 닮아 있었습니다.값비싼 물건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무엇이든 정갈하게 제자리에 놓여 있었지요. 흰 벽에 흰 커튼, 흰 식탁보. 신발장 위 열쇠 그릇까지 반듯했습니다. 걸레질한 지 얼마 안 된 마루가 발바닥에 서늘하게 닿았어요. 그 느낌까지도 끈적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죠.혼자 지낸다더니, 만나는 사람도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집 어디에서도 남자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으니까요.남자가 들락거리기만 해도 남는 흔적이 있습니다. 면도 하고난 뒤의 그 분비샘의 냄새라든지, 땀이 밴 옷이 걸려
잔을 내려놓다가 상 아래를 슬쩍 보았습니다.순애의 발이 사위의 발목에 닿아 있었어요.유난히 빨간 페디큐어였습니다. 금방 한 것이 분명해보였습니다. 가장자리 하나 벗겨진 데 없이 매끈했고, 가게 불빛을 받아 젖은 것처럼 반들거렸으니까요. 오래된 것이 아니었습니다.그 빨간 발끝에서 가는 발목으로, 다시 유난히 하얀 종아리로. 눈이 머문 건 숨 한 번 쉴 만큼의 짧은 순간이었는데, 그 선이 뇌리에 깊게 박혔습니다.사위는 정말 모르는 걸까요.곁눈질로 슬쩍 보았습니다. 금자를 바라보며 뭐라고 히히덕거리는 얼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