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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Author: 꽃미소
여인과 어울리길 제일 싫어한다 들었는데…

그 말에 윤세현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진우현의 심상치 않은 이 질문에 그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저 아이를 만난 지가 얼마라고, 아직도 내가 여인을 싫어한다 생각해?

그건 단순한 스침도 아니었다. 그는 먼저 이경을 어깨에 들쳐 업었다.

그러자 어깨 위의 이경이 격하게 버둥거렸다.

“우, 윽…”

윤세현은 굳은 얼굴로 짧게 말했다.

“가만히 있어라. 함부로 움직이지 마.”

“우으...”

그의 냉정한 말투는 이경을 멈추게 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심하게 움직이게 만들었다.

“세자님, 공주님께서 많이 편찮으신 것 같아요.”

초아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윤세현은 여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절대...”

“와악...”

그 순간, 이경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구토를 하였다.

그 모습에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다.

공주가... 세자한테 토를 하다니.

윤세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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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영은 남백훈 앞으로 걸어가, 앞에 선 모든 장병을 바라보았다.곧이어 큰 소리로 외쳤다.“이경은 이미 너희를 배신하고 창랑족에게 투항했어. 그 년은 결국 초나라의 공주일 뿐인데, 왜 그런 년을 믿어!”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 년이 떠난 이후로, 어떤 소식이라도 들어오긴 했냐고? 없잖아!”분명 성 밖으로 나가 맞서 싸우겠다고 했건만, 지금 대체 어디에 있는 건지?“그 년은 우리를 배신했어. 모두를 배신했다고. 너희들 아직도 뭘 기다리고 있는 거야?”“장암, 얼른 데리고 내려가!”순간 남백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큰 전투를 앞두고 군심을 흔들어서는 안 되었다.장암도 당연히 그의 뜻을 이해했지만, 그래도 꺼림칙한 마음에 이서영에게 함부로 거칠게 대하지는 못했다.이서영은 바로 이 점을 노린 것이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남백훈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말해 봐, 이경은 지금 어디에 있는데? 그 년이 우리 정예병 3천 명을 데리고 갔다던데, 지금 그 형제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건데?”이경을 따라나선 3천 명의 병사들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건지?이 질문에 아무도 답할 수 없었다.이경은 정말로 그들을 데리고 길을 떠나기는 했다. 그러나 그들은 북란관으로 향하지 않고 산골짜기를 지나 연란관으로 향했다.소문으로는 연란관을 이미 벗어났다고도 한다.그런데 왜 하필 연란관으로 간 것일까?만약 연란관으로 향하여 먼 길을 돌아가며 창랑 대군을 포위하려는 의도였다면, 이제 닷새가 지났으니 당연히 도착했어야 했다.그런데 지금 대체 다들 어디에 있는 건지?아무도 이 질문에 답할 수 없었다.이경은 병사들을 이끌고 연란관을 떠난 후, 3천여 명의 병사들과 함께 관문 밖 황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 버렸다.지금까지 단 한 점의 소식도 돌아오지 않았다.정보원들조차 소식을 알아내지 못했다.이서영은 이경이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장병들이 더욱 걱정하는 것은 이경이 창랑 대군과 손잡고 3천 명의 형제들을 섬멸한 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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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54화

    이경이 찌른 부위는 냉전의 심장이 아니라 어깨였다.이건 대체 무슨 살수법이지? 전혀 살상력이 없잖아!윤세현은 손가락에 힘을 바짝 주고, 언제든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청지도 자신의 허리춤에 손을 얹었다.냉전은 절정의 고수였다.그들 모두 직접 맞붙어 본 적은 없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짐작하고 있었다.그 누구든 냉전과 맞붙으면 크게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는 걸…그는 그만큼 무서운 사람이었다.이서영이 이경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이경의 그림자는 어느새 냉전의 앞까지 다가가 있었다.순간 모두가 멍해졌다.구공주가 정말로 냉전과 싸우려는 건가?이건 명백히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이었다.장암은 나서서 막으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냉전 또한 매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진심으로 구공주와 싸우겠다고 생각해 본 적조차 없었다.게다가 구공주는 내상이 채 낫지도 않았고, 내공도 강해 보이지 않았기에 그에게는 아주 약한 상대였다.방금 그녀가 달려들며 휘두른 칼날도 힘없이 처져 있었고, 진기도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그저 맨몸의 힘만으로 달려든 것이었다.이런 공격을 어떻게 막아 내야 하는 거지?검을 빼면 이경은 반드시 다칠 테고, 장풍을 내밀면 이경은 바로 피를 토하게 될 것이다.그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혀 감 조차 잡히지 않았다.일단은 가볍게 밀쳐내려고 손을 들어 올린 순간, 쓱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팔에 갑자기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구공주가 냉전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다.“미친년!”윤세현은 벌떡 일어나 이경을 잡아당겨 말등 위에 던지듯 올려놓았다.눈앞의 장면에 모두가 멍해졌다.구공주가... 냉전을 깨물어 버리다니!냉전은 그녀의 칼날은 막았지만, 그녀가 자신의 팔을 물어뜯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옷감을 사이에 두고도 피가 날 정도로 아주 강하게 깨문 것이었다.이경은 입가의 핏자국을 닦아 내며 차갑고 음산한 눈빛을 보였다.그 모습은 무척 흉악하고 잔혹하며 난폭해 보였다.부드러운 외모를 가진 아가씨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53화

    뭐라고?구공주더러 냉전과 싸우라고?냉전이 절정의 고수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이경의 몸 상태가 아무리 최상이라고 해도 상대가 될 수는 없었다.하물며 지금 그녀의 상황은…“전하, 구공주 마마께서는 아직 중상이 채 낫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중상이 채 낫지 않았다는 건, 지금 당장은 싸울 능력이 없다는 뜻이네!”이서영은 장암을 노려보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장암, 그걸 알면서도 이렇게 무능한 사람더러 병사들을 이끌고 관문 밖으로 나가 싸우게 하려는 거야? 병사들을 전부 죽음으로 내몰 작정인 건가?”아무도 끼어들지 못했고, 순간 적막만이 흘렀다.그들은 요사스러운 이서영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무능한 자를 순순히 따르고 싶지도 않았다.이서영의 말대로, 구공주의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인데 어떻게 그들을 이끌고 나가 싸울 수 있겠는가?만약 제대로 된 계획도 없이 병사들만 앞세워 적을 막으려는 허술한 생각뿐이라면…그런 거라면 병사들은 당연히 따르고 싶지 않았다.형제들이 피 흘려 싸우는 와중에, 구공주 홀로 진영에 숨어 세자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려는 건 아닐까 두렵기도 했다.이서영의 말 한마디에 이경을 향한 신뢰는 순식간에 위태로워졌다.전세가 역전된 이유는 결국 이서영이 남진의 전하이기 때문이었다.아무리 무능해도, 그녀는 남진 황실의 핏줄이었다.반면 구공주는 비록 지혜롭고 영명하며 용맹무쌍하긴 했지만, 엄연히 초나라의 공주이지 남진 사람은 아니었다.장암은 마음 같아서는 구공주의 편을 들고 싶었지만, 병사들의 의심을 마주한 이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나도 병사들과 함께, 생사를 같이할 거야.”이경의 목소리는 다소 낮았지만, 병사들에게는 또렷이 들렸다.그러자 이서영은 차갑게 웃었다.“말로만 그렇게 내뱉으면 어떻게 믿어? 넌 우리 남진 황실 사람도 아니고, 이 전쟁이 초나라에 무슨 이익이 된다고 볼 수도 없는데 다들 어떻게 널 믿냐고?”바로 그때, 윤세현이 말을 이끌고 이경의 곁으로 다가왔다.그는 차가운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91화

    오늘 밤, 이경은 화려한 옷차림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연회장에 들어섰다.장수들과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잠시 놀란 듯했지만 수수한 옷차림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누구보다 단아하고 청초했다.얼굴에는 진한 화장도 없었지만 또렷한 눈썹과 붉은 입술, 하얀 치아 그리고 맑고 깊은 두 눈은 마치 구름 사이에 박힌 보석처럼 빛나 보였다.사람들은 그런 그녀가 오늘따라 더 아름답다며 속으로 감탄했다. 화려한 장식도, 사치스러운 장신구도 없었지만 그 우아함과 기품은 도리어 더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초아는 속으로 조금 아쉬워했다. 분명히 이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화

    윤세현은 그날 진정호의 부상을 걱정하느라, 현장에 있던 여자들이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았다.그 탓에 이서영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경을 모함할 때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흘려보냈던 것이다. 이렇게까지 일이 컸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임수연은 윤세현의 분노에 놀라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지만, 끝내 용기를 내어 말을 이었다.“세자 저하,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송구하오나 그날 이서영 현주님이 모두 앞에서 감히 공주마마께 이런 더러운 누명을 씌웠사옵니다. 저 역시 어리석게도 그 일에 가담했던 죄인입니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9화

    구공주 이경의 뒤에 서 있던 연지는 그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가녀린 몸으로 강한 장궁을 거침없이 당기는 그 결연한 눈빛과 손끝에는 두려울 것 없는 강인함이 깃들어 있었다. 분명 작고 여린 여인일 뿐인데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졌다.연지는 이경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차가운 옆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무릎을 꿇고 예를 올리고 싶을 만큼 경외심이 들었다. 이경이 활을 들어 당길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그 화살이 공중을 가를 때면 숨이 멎는 것 같았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0화

    이 세상은 정말 미쳐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하찮은 궁녀가 감히 고귀한 공주를 해치려 들다니 이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이경은 잠시도 동요하지 않고 차분한 얼굴로 바닥에 앉아 있었다.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았지만 겉으론 아무런 감정의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초아는 이경이 겁에 질려 아무 말도 못 하는 줄 알고 망설임도 없이 몸을 일으켜 앞으로 달려들려 했다.“누구 없어요? 공주마마를 해치려 합니다! 제발, 누가 좀 도와주세요!”초아가 아무리 소리쳐도 밖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 사이 궁녀의 발길질이 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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