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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Auteur: 꽃미소
윤세현은 이경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이내 이서영은 또 한마디 덧붙였다.

"오라버니, 저 여자는 저를 때리려 할 뿐만 아니라 아주머니까지 욕하려 해요!"

연유월은 뭐라도 말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여태 윤세현은 불효한 행동을 보이면서 여태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들이 아직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은 상황에, 연유월은 괜히 자신의 체면까지 구기며 아들과 깊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윤세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유월에게로 다가갔다.

"어머니."

연유월은 그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여전히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윤세현은 전처럼 그녀를 화나게 만들지는 않았다.

사실 그가 이들을 찾아온건, 예의를 갖춰서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곧이어 다시 이경에게로 향했다.

그러자 연유월은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다.

아들의 변화를 그녀는 아직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설마 부인이 생기면, 아들의 마음 속에는 더 이상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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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11화

    남백훈은 나침반을 든 채 백여 명의 군인들을 이끌고 유일하게 또렷하게 보이는 작은 길로 들어섰다.한편 청지와 연지는 평평한 곳을 찾아 세자와 공주의 침구를 대신 깔아주었다.그와 반면 장암은 내심 몹시 걱정이 되는 기색이었다.“공주 마마, 하늘이 어두침침한데 오늘 밤 비가 내리지 않을까요?”“안 내릴 거야.”이경은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말했다.단호한 이경의 한마디에 장암은 눈이 번쩍 뜨였고, 그녀의 말을 믿기로 했다.“마마, 비가 올지 안 올지는 대체 어떻게 예측하신 겁니까?”그녀는 보면 볼수록 이경이 신기했다.한평생 살아오면서 남성 전하를 제외하고, 그녀를 이토록 충격에 빠뜨린 사람은 오직 이경 뿐이었다.여황 폐하는… 폐하에 대한 험담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경의 실력은 정말 너무나도 놀라웠다.“지금 이 산림을 벗어나면 바깥에는 분명 모래폭풍이 일고 있을 거야. 모래폭풍이 가득한 날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비가 내리면 바람과 모래가 일어날 수 없으니까.”“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있는 곳에는 짙은 안개가 가득하지만, 산골짜기 바깥에는 큰 바람과 모래가 일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그래.”“허!”바로 그때, 누군가의 비아냥거리는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다가오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서영이었다. 그녀의 뒤에는 차가운 얼굴의 냉전이 서 있었다.“지금 이곳에 갇혀 대체 언제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바깥이 어떤지 네가 어떻게 알아?”이경은 그녀를 무시한 채 계속 물을 마셨다.“이봐, 내가 지금 말하고 있잖아. 귀 막혔어?”자신을 무시하는 이경의 태도에 이서영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내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 이경의 물주머니를 빼앗으려 했다.그녀가 이렇게까지 함부로 굴 수 있었던 이유는 윤세현과 청지가 전방으로 대군의 상황을 살피러 나갔기 때문이었다.게다가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 장암은 감히 이서영에게 손을 댈 수 없었고, 연지는 냉전의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그러니 그녀는 마음껏 행패를 부릴 수 있었던 것이다.그녀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10화

    칠조는 정말로 문정수의 입가에서 검은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문정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하지만 문정수는 여전히 그녀를 끌어당겨 입을 막은 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게 했다.칠조는 근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러자 문정수는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는 듯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영은의 목소리가 점차 멀어지고 나서야, 그는 이를 악물고 나무줄기에 손을 짚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칠조의 손을 잡고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그러나 그의 걸음은 점점 더 무거워졌고, 발끝도 자꾸만 엉켰다.그래도 문정수는 이를 악문 채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갔다.짙은 안갯속에서 영은이 그들을 찾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을 터였다. 그러니 멀리 갈수록 그만큼 더 안전했다.한참을 걷던 문정수는 결국 더는 버티지 못한 듯 몸을 휘청였다. 그리고 그대로 칠조의 어깨 위로 무겁게 쓰러졌다.전혀 예상하지 못한 칠조는 발을 삐끗하면서도 어떻게든 그를 받치려 했다.하지만 그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결국 그녀는 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넘어졌다.하필 옆에는 비탈이 있었다. 미처 손쓸 틈도 없이, 두 사람은 자갈처럼 아래로 굴러떨어졌다.문정수는 의식을 잃기 직전, 마지막 힘을 다해 칠조를 끌어당겨 자신의 팔 아래 감쌌다.곧이어 끝없는 어둠이 그를 완전히 삼켜버렸다.……안개는 점점 더 짙어졌다.밤이 깊어지자 장암은 모든 병사에게 행군을 멈추라 명령했고, 구공주의 분부대로 병사들을 바닥에 둘러앉게 했다.“공주 마마, 저희 대군에 건량은 충분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장암은 사람을 시켜 샅샅이 찾은 끝에, 겨우 윤세현과 이경을 찾아왔다.한편 전하의 곁에는 냉전이 남아 그녀를 보호하고 있었다.이서영이 자신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장암에게도 다행이었다. 사실 장암 역시 그녀 곁에 있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이서영보다 구공주의 말을 듣는 편이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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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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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07화

    이서영은 이를 갈며 분노했다.“장암, 너도 저놈들이랑 손잡고 날 괴롭히려는 거야? 나중에 궁으로 돌아가면 할마마마께 그대로 일러, 반드시 너를 사형에 처하게 할 거야!”그러자 장암은 체념한 듯 담담한 표정으로 응했다.“그러시지요. 궁으로 돌아가 폐하의 처분을 받겠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일단 가셔야 합니다.”“싫… 장암,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거 놔! 죽고 싶어? 놓으라고!”이서영은 결국 장암의 손에 붙들려 말 위에 올려졌다.장암은 그녀의 뒤에 올라탄 뒤, 앞서 나아가는 병사들을 따라 숲속으로 향했다.“어차피 돌아가면 사형을 당하게 될 텐데, 그렇다면 저도 제 고집대로 하겠습니다.”이서영은 분노로 얼굴이 새빨개졌다.“감히 나를 업신여겨? 지금 당장 널 사형에 처하게 할 거야! 냉전, 이 여자 당장 잡아! 냉전!”본래 말이 적은 편인 냉전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한, 사람들에게 존재감조차 거의 느껴지지 않는 인물이었다.그 역시 이서영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긴 했지만, 오늘 그녀가 보인 행동은 참으로 치욕스러웠다.그가 아는 남진의 병사들 중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는 없었다.그래서 장암이 이서영을 말 위에 올려놓을 때도, 그는 그저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막지도 않았고, 오히려 함께 숲속으로 향했다.전하마저 숲속으로 들어간 이상, 남은 이들이 더 이상 무슨 의문을 품을 수 있겠는가.곧 수많은 병사들이 뒤따라 숲속으로 돌진했다.한편 남백훈은 대오 속에서 걸으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안개는 점점 더 짙어지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하늘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해와 달마저 가려질 만큼 무서운 광경이 펼쳐졌다.구공주, 이번 판단이 틀리면 수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게 될 거야.그 심각한 결과를 정말 혼자 감당할 수 있겠어?남진의 지원 대군을 무너뜨리는 것이, 과연 지금으로서 가장 좋은 선택일까?그의 눈빛에 어두운 빛이 스쳤다. 하지만 그는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대열을 따라 숲속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06화

    이서영은 성을 지키지 못하는 병사 따위는 무용지물일 뿐, 굳이 살아남아 나라의 양식을 축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그 말을 듣자, 주변 병사들은 내심 처량한 기분이 들었다.그들은 지금껏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서 피를 흘려왔다.하지만 평생 모든 전투에서 이기는 병사가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게다가 전투에서 패하면 대부분은 살아 돌아오지도 못한다.그런데도 권귀들은 단 한 번의 패배만으로, 병사들이 그동안 나라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는 전부 잊고 그들을 무용지물로 취급했다.권력자들에게 병사들의 목숨은 그저 개똥처럼 천한 것에 불과했다.바로 그때, 누군가 말 위로 뛰어올라 큰 소리로 외쳤다.“지금 북란관의 상황이 매우 위급해! 백성들이 모두 고통스럽게 버티고 있어! 창랑족 병사들이 성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북란성은 아비규환이 될 거야!”모두가 고개를 번쩍 들어 말 위에 올라탄 구공주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분명 초나라의 구공주였다.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병사들 모두가 같은 착각에 빠졌다.이상하게도 구공주야말로 자신들을 이끌어 나라를 지킬 ‘전하’인 것만 같았다.이경은 사방을 둘러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살 길을 찾아냈어. 모두가 빠른 시일 안에 북란관으로 갈 수 있는 길이야. 만약 죽는 게 두려워 감히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닥쳐!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이서영은 얼굴을 굳히며 화를 냈다.“저년을 끌어내!”이서영은 어쨌든 대군의 주장이었다. 장암은 그녀의 말을 따라야 했고, 호위무사들 역시 감히 그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곧 호위무사들이 이경을 에워쌌다.그러자 윤세현은 이경이 탄 말 등에 손을 얹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몰려드는 왕실 호위무사들을 훑었다.“어디 감히!”낮고 무거운 그의 목소리에 호위무사들은 순간적으로 뒷걸음질 쳤다.내공이 낮은 몇몇 이들은 다리까지 풀려 털썩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이서영마저 그의 차가운 기세에 짓눌려 뒤로 물러설 정도였다.장암이 붙잡아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229화

    이경은 분명히 누군가에 의해 숲으로 끌려가 잔인한 학대를 당했을 것이다.그러나 그녀는 깨어난 후 한 글자도 내뱉지 않는 모습이다.이상하리 만큼 매우 조용하다.윤세현은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여전히 그녀의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그저 입궁하라는 어명을 듣게 됐다."최대한 빨리 돌아올게." 그는 떠나기 전 이경을 부축하여 침대에 눕히고는 이불까지 덮어 주었다."문정수가 밖에서 너를 지킬거야.""네." 이경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상황에 울지도 않고 떠들지도 않는건 아예 절망에 빠진건가, 아니면 더이상 나를 믿지 않는건가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209화

    태후는 이서영의 방에 오래 남아있지는 않았다.차 한 잔 마실 정도의 짧은 대화만 한 후, 그녀는 바로 방에서 나왔다.그리고 뜰 밖을 지키고 있던 연유월을 발견해, 연희의 안내를 받아 그쪽으로 향했다."태후마마를 뵙사옵니다." 곧이어 연유월이 몸을 기울이며 공손히 인사했다."유월아, 이미 1년 넘게 너를 보지 못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많이 초췌해졌구나."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네가 여전히 그 사건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걸 잘 알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이상 내려놓을 때도 됐다고 생각한단다."연유월은 아무 말도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2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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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부인님, 요 며칠 동안 세자께서는 구공주만을 지키시느라 병영의 일도 전부 문정수한테 맡겨놓으셨습니다. 이것만 봐도 세자께서 공주에게..."그는 연유월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분명히 세자가 구공주를 매우 신경 쓰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부인님, 그래도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그럼 나더러 더이상 그 요녀를 난처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이냐?" 연유월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겨우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혔다."연주야, 너도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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