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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ผู้เขียน: 꽃미소
검은 옷 사내와 이경이 특별한 사이가 아니라고 하면, 아마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는 검은 옷 사내의 부하인 사사들마저도 모두 비슷한 추측을 하고 있었다.

소주랑 구공주가 대체 어떤 관계인 거지?

방금 연유월이 구공주를 욕할 때, 소주는 분명히 화를 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갑자기 자신들로 하여금 부인의 옷을 벗기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연유월은 이렇게까지 두려워해 본 적이 없었다.

"나를 죽여!"

사실 그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가장 두려운건, 맨 정신에 옷이 다 벗겨진 채 세상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었다.

피는 흘릴 수 있지만 자신의 존엄만큼은 결코 잃어버리고 싶진 않았다.

"죽여!"

그녀는 노호하며 말했다.

"왜, 이게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검은 옷 사내는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냉담할 뿐더러 잔혹하기 그지없었다.

연유월은 이를 악문 채 절망에 빠졌다.

"넌 요녀의 사람이잖아! 그러니 나를 죽여! 나를 죽이라고!"

검은 옷 사내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차갑게 웃었다.

"너의 목숨은 일단 남겨 두어야 나한테도 아직 쓸모가 있어."

그 말에 연유월은 내심 불안해졌다.

그 순간, 갑자기 산에서 웬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검은 옷 사내는 입꼬리를 올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네 아들이 도착했네!"

그러고는 이내 입가의 웃음기를 걷고는 산 위의 길을 바라보며, 중후한 목소리로 온 산꼭대기에 울려퍼질 정도로 외쳤다.

"윤세현, 네 어머니 바로 여기에 있어. 구하고 싶다면 혼자 올라오거라!"

... 윤세현은 확실히 산에 있다!

그가 알고 있던 망부연에서의 소식은 모두 가짜였다.

청지는 수많은 사사들이 현재 단장연에 모여있다는 사실을 드디어 알아내게 됐다.

그러다 장소가 바뀌었더라도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늘 밤 반드시 이들을 일망타진할 것이니까.

그런데 자신의 어머니가 뜻밖에도 그들의 손에 들어가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나리, 함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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