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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Author: 꽃미소
그러나 봉구경은 이경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내가 알기로는 남양은 비록 성질이 더럽긴 하지만, 그래도 의리는 분명히 하는 편이던데.”

이경은 다시 왼쪽 뒤편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출구가 어디에 있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일단은 아주 조금씩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이내 그녀가 다시 말했다.

“이서영 때문이지! 정말 쪼잔한 여자네. 좋아하는 남자를 빼앗겼다는 이유로 날 죽이기 위해 당신까지 동원하다니!”

“모욕하지 말거라.”

하지만 놀랍게도 봉구경은 화를 내지 않았다.

“그렇게 잘났으면 직접 날 찾아오라고 그래. 뒤에 숨어서 꿍꿍이 짓 하지 말고!”

“전하는 나한테 그런 부탁한 적 없어.”

이서영은 국사를 두려워하고 있었기에 직접 찾아와 도움을 청할 리는 없었다.

“그럼, 결국은 또 남성 때문이네.”

“너…”

남성이라는 두 글자에, 봉구경은 주먹을 꽉 쥐었다. 이내 그의 몸에서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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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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