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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Penulis: 꽃미소
"맞아. 창랑 대군이 성을 함락시키는 순간, 우리 모두 죽임을 당할 거라고!"

이내 몇몇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천 주머니를 땅바닥에 힘껏 내던졌다.

"저 여자는 엄연히 초나라의 구공주일 뿐이야. 우리 남진의 공주도 아니잖아. 그러니 당연히 우리의 생사는 신경 쓰지 않을 거야!"

"맞아! 본인은 어차피 떠날 거면서, 우리더러 여기 남으라고 하다니. 분명 우리를 죽이려는 거야!"

"여러분, 흥분하지 마세요. 구공주 마마께서는 아직 떠나지 않으셨어요. 지금도 계속 바쁘게 움직이고 계십니다. 정말이에요."

칠조는 급히 일어나 떠나려는 두 명의 부녀자 앞을 가로막고 애타는 표정으로 말했다.

"마마께서 어떻게 여러분을 버리고 떠나시겠어요? 남편인 세자 나리께서 지금 성 밖에서 저렇게 피를 흘리며 싸우고 계신데!"

그 말에 사람들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이내 하나둘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제대로 말해 봐. 이 천 주머니는 대체 어디에 쓰는 거야? 왜 우리더러 이런 걸 꿰매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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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2화

    이내 이경은 칠조를 임시로 지어진 약고로 불러냈다."여기 있는 약가루를 물에 푹 끓인 뒤, 천천히 천 주머니에 발라. 그러면 곧 마를 거야.""이게 뭔데?"칠조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천의 틈새를 접착시키는 약이야. 마르고 나면 가벼워져서 주머니 무게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거야. 하지만 천을 단단히 밀봉하면 바람이 새지 않게 할 수 있어."하지만 칠조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공주, 난 의심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들처럼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 건데, 이 천 주머니들은… 대체 무슨 용도로 쓰는 거야?"그녀는 전에 천 주머니로 칼을 막아 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칼을 내리치자마자 힘을 들일 필요도 없이 주머니는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다.즉 천 주머니로는 적을 공격할 수도 없고, 몸에 걸쳐 방어할 수도 없었다. 대체 어디에 쓰려는 걸까?이경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오늘 밤, 동남풍이 불 거야…""이 계절에 동남풍이 불 리가 없는데!"칠조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당신은… 초나라 사람이라 남진의 계절을 잘 모를 수도 있는데…""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야."이경은 시선을 거두고 칠조를 바라보았다."내가 시킨 일이나 얼른 해.""알겠어!"공주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법이다. 비록 칠조는 여태 살아오면서 이 계절에 강력한 동남풍을 마주한 적이 없었지만,그녀는 공주를 믿기로 했다.사실 지금 이 순간, 공주를 믿는 것 외에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모든 것을 지시한 뒤, 이경은 즉시 부대를 이끌고 말을 달려 성 밖의 절벽 골짜기로 향했다.정상적이라면 오늘 밤 당연히 동남풍은 불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성 밖 북서쪽에 있는 창랑 대군을 공격하기 위해, 이경은 반드시 동남풍이 불게 만들어야 했다.그나저나 성 밖의 형제들이 오늘 밤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윤세현, 당신을 믿어.반드시 살아서 함께해 줄 거지, 그렇지?…반나절의 시간이 흐른 뒤, 성 밖의 상황은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1화

    구공주는 뜻밖에도… 말 한마디 없이 곧바로 다른 이의 얼굴을 망가뜨려 버렸다.수십 명의 여성들은 이를 지켜보다가 하나같이 깜짝 놀라 당황하며 급히 뒤로 물러섰다.다들 이경의 손에 쥐어진 단도를 보고는 겁에 질려 넋을 잃은 듯했다. 그 칼은 마치 다음 순간 자신의 얼굴에 그대로 내리꽂힐 것만 같았다.자고로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순결과 얼굴이다.특히 아직 시집가지 않은 처녀라면, 얼굴이 망가지게 되는 것은 곧 평생이 망가지는 것과 다름없었다.순식간에 얼굴을 베인 여성은 멍하니 선 채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이경의 손에 의해 자신의 얼굴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그녀는 미쳐 버렸다.이내 갑자기 이경을 향해 돌진했다."미친년! 죽여버릴 거야!"물론 칠조도 방금 놀라긴 했지만, 그렇다고 누군가가 공주를 해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었다.재빨리 가로막으려는 순간, 이경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그 여성의 어깨를 향해 장풍을 내리쳤다.순간 여성은 땅에 나자빠졌고, 피를 토하며 한동안 일어나지도 말하지도 못했다.이경은 벌벌 떠는 수십 명의 여성들을 조용히 바라보았다.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듯한 낮은 목소리로 나지막이 말했다."난 지금 당신들을 달랠 시간도 여력도 없어. 하기 싫든 좋든, 이 일은 해야 해!""당신… 너무한 거 아니야!"누군가 반항의 뜻을 보이긴 했지만, 그 목소리는 매우 작고 가냘팠다.말을 마치고는 곧바로 인파 속으로 숨어들어 구공주의 시선을 피했다.칠조는 얼굴이 망가졌을 뿐만 아니라 몸까지 다친 그 여성을 바라보며 등골이 오싹해졌다.이내 다른 누군가가 또 나지막이 항의했다."적어도… 적어도 우리한테는 얘기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 천 주머니들이… 대체 어디에 쓰이는 건지…"그 목소리 역시 매우 작고 가냘팠다.하지만 구공주는 또렷하게 들었다.그녀는 불쾌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내가 일을 시키는데, 당신들한테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어?"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0화

    "맞아. 창랑 대군이 성을 함락시키는 순간, 우리 모두 죽임을 당할 거라고!"이내 몇몇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천 주머니를 땅바닥에 힘껏 내던졌다."저 여자는 엄연히 초나라의 구공주일 뿐이야. 우리 남진의 공주도 아니잖아. 그러니 당연히 우리의 생사는 신경 쓰지 않을 거야!""맞아! 본인은 어차피 떠날 거면서, 우리더러 여기 남으라고 하다니. 분명 우리를 죽이려는 거야!""여러분, 흥분하지 마세요. 구공주 마마께서는 아직 떠나지 않으셨어요. 지금도 계속 바쁘게 움직이고 계십니다. 정말이에요."칠조는 급히 일어나 떠나려는 두 명의 부녀자 앞을 가로막고 애타는 표정으로 말했다."마마께서 어떻게 여러분을 버리고 떠나시겠어요? 남편인 세자 나리께서 지금 성 밖에서 저렇게 피를 흘리며 싸우고 계신데!"그 말에 사람들은 잠시 망설였다.하지만 이내 하나둘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제대로 말해 봐. 이 천 주머니는 대체 어디에 쓰는 거야? 왜 우리더러 이런 걸 꿰매게 하는 건데?""맞아! 이게 전장에서 쓸 수 있는 물건이긴 해? 무기로 쓸 거야, 아니면 방패나 갑옷으로 쓸 거야?"천 주머니를 방패로 쓸 수 있기는 한가?농담도 아니었다.적이 칼을 한 번 휘두르면, 천 주머니 열 개라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다."맞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이게 대체 어떤 용도로 쓰이는 건데? 말해!"점점 더 많은 부녀자들이 칠조 앞으로 몰려들었고, 하나같이 목소리를 높였다.죽음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누구도 침착할 수 없었다.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도망치고 싶었고, 그저 살아남고 싶었을 뿐이다.그것은 잘못된 마음이 아니었다.칠조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사실 그녀 역시 공주가 왜 부녀자들에게 천 주머니를 꿰매게 하는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공주의 뜻이라면 결코 거스를 수 없었다.공주가 하라고 하면, 그저 믿고 따를 뿐이었다.신뢰 앞에서는 모든 것이 단순했다."제발 마마를 믿어 주세요. 마마께서는 반드시 모두를 구할 방법을 찾아내실 겁니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89화

    "당신 미친 거야?"남백훈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윤세현이 내려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전장으로 뛰어들 줄은."내려가서 좀 쉬라고!"남백훈이 화를 내며 소리쳤지만, 윤세현은 그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그를 흘겨볼 뿐이었다.그리고는 손목을 비틀어 큰 칼을 휘둘렀다.순간 그를 향해 돌진하던 적군 몇 명의 머리가 땅으로 떨어졌다."네까짓 게 나한테 명령할 자격이 있어?"그는 냉철하고 오만한 기운을 풍기며 여전히 병사들의 선두에 서 있었다.그의 손에 들린 큰 칼은 햇빛 아래 붉은빛을 번뜩였고, 보는 이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미친놈."남백훈은 낮게 욕설을 내뱉고는 장검을 휘둘러 적군 세 명을 베어 넘겼다.어깨에는 이미 화살 두 대가 박혀 있었다.윤세현은 화살대를 잘라냈지만, 화살촉은 여전히 몸속에 남아 있었다.게다가 복부에도 화살 한 대를 맞았는데, 그 상처는 더욱 처참했다.직접 화살을 뽑아낸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사실 그의 몸에 묻은 피의 상당수는 적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였다.만약 이 모습을 이경이 본다면 얼마나 가슴 아파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세자의 용맹하고 사나운 모습은 창랑 병사들에게 깊은 공포를 안겨주었다.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더욱 자극하기도 했다.공을 세우고 싶어 안달 난 고수들은 미친 듯이 윤세현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몸에는 또다시 상처가 늘어났다.갑옷은 적의 장검에 뚫렸고, 상처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하지만 그는 멈춰 서서 붕대를 감을 시간조차 없었다.남백훈은 최선을 다해 그를 도우려 했지만, 눈앞의 적군은 오히려 점점 더 많아지는 듯했다.병사들은 끊임없이 밀려들었고, 아무리 베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그렇게 남백훈은 여러 차례 뒤로 밀려났고, 그의 몸에도 크고 작은 상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전장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졌다.남진 병사들은 점점 기진맥진해졌다.이 전투를 정말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어느새 장암마저 칼에 찔려 쓰러졌고, 형제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88화

    성 안은 처절한 울부짖음으로 가득찼다.하지만 아직 그들은 몰랐다.성 밖이야말로 진정한 지옥이라는 것을…장암은 이렇게 참혹한 전장을 처음 보았다.이전에 겪었던 전장들은 그래도 막상막하의 형세였다.하지만 지금 눈앞의 전장은 달랐다.선두에 선 세자가 수백 명의 창랑 정예병들에게 포위된 채 싸우고 있었고, 주변에는 창랑 병사들의 시체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윤세현은 온몸이 피로 뒤덮인 채 큰 칼을 굳게 쥐고 있었다.칼날에서는 피가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었다.적들은 끊임없이 무리를 지어 밀려들었지만, 또다시 무더기로 쓰러져 나갔다.세자는 단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이것이 바로 세자의 실력이자, 가장 눈부신 그의 모습이었다.장암은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며 가슴이 아파왔다."세자를 보호하거라! 북란성 백성들을 보호하거라!"장암 역시 장검을 뽑아 들고 선두에서 돌진했다.뒤에 서 있던 천 명의 정예병들 또한 그녀를 따라 함성을 지르며 전장으로 뛰어들었다.구공주가 말했다.세자는 용맹하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할 거라고.성 안의 백성들 가운데 철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모두 철수했다.남은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저마다 힘을 보태고 있었다.하지만 전선에 나선 형제들은 하나둘씩 실려 돌아왔고, 앞날은 여전히 암담하기만 했다.그렇게 넷째 날 아침,마침내 남백훈이 도착했다.그는 오천 명의 친위병을 이끌고 급히 달려왔다."성 밖의 전투는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고, 세자 나리께서는 이미 이틀 밤낮을 성 밖에서 싸우고 계십니다!"소식을 들은 청지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그는 초나라에서 데려온 열여 명의 호위병들과 함께 남백훈의 병사들을 따라 성 밖으로 나갔다."일단 이곳에는 천 명의 병사를 남겨 둘 거야. 만약 북란관이 함락되면 병사들에게 움직일 수 있는 백성들을 데리고 즉시 철수하라고 해."노약자나 부녀자들은 구하고 싶어도 쉽게 구할 수 없었다.그만큼 전쟁은 잔혹했다.그래도 젊은이들만이라도 도망쳐 다른 성으로 갈 수 있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87화

    무연의 눈동자에는 씁쓸함이 스쳐 지나갔다.이경이 진실을 말하지 않은 이유는, 혹시 자신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그녀에게 매달릴까 봐 두려웠기 때문일까?무연은 남성 전하가 선택한 소군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그렇기에 그는 평생 이경의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방금 전, 미래의 제군은 윤세현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무연은 자신을 세자와 비교하고 싶지 않았고, 자신이 세자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이 조금 쓰라렸다."무연?"아무 반응도 없는 그의 모습에 이경은 눈살을 찌푸렸다.그제야 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 내가 일단 데리고 가서 쉬게 할게."향란의 상태는 여전히 매우 좋지 않았다.그녀는 정말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간신히 흐릿한 의식에서 깨어나도 잠시 정신이 드는 정도였고, 아직 말조차 할 수 없었다.대부분의 시간은 몽롱한 상태로 누워 있었다.그래서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했다.한편 문정수는 이미 중독이 너무 깊은 데다 오랫동안 부상까지 입어 원기가 크게 손상된 상태였고, 당장은 일어나기도 어려웠다.비록 무연 역시 이전에 중상을 입긴 했지만, 그들에 비하면 훨씬 나은 상태였다."공주, 몸조심해."무연은 문정수를 부축했고, 그를 따르던 한 호위병이 향란을 안아 들었다.떠나기 전, 무연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았다.하지만 이경은 이미 바쁜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그녀는 칠조와 함께 성 안의 부녀자들을 서둘러 불러 모아야 했다.다만 그녀가 얇은 천으로 무엇을 만들려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걱정 마.너에게 매달리지는 않을게.난 그저 조용히 네 곁을 지킬 거야.평생 변함없이.…그렇게 모두는 질서정연하게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모두의 앞날은 점점 더 흐릿하고 어두워져 가고 있었다.곧이어 장암이 돌아왔다."영은은 여러 발의 화살을 맞고 지하강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202화

    이내 설 신의는 자신의 약상자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이 상자의 재질은 일반 나무 상자와는 달랐다. 매우 습하고 차가운 상자 안의 기운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설 신의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서는 온 몸이 하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보기에는 개구리 같지만, 일반 개구리와는 전혀 달랐다.“이게 바로 지명 개구리인 건가?”연유월은 식견이 넓은 편이긴 하지만, 이런 지명 개구리는 아직 본 적이 없었다.“그렇습니다.”설 신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명 개구리를 들어 올렸다.“이 지명 개구리가 어떻게 누구의 피가 현주를 구해낼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1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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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그들은 이경이 최선을 다하여 윤세현을 구해낼 거라고 믿지는 않았다. 필경 이경은 윤세현의 어머니를 모함하여 해쳤을뿐더러, 어머니의 다리를 불구까지 만들어 온갖 모욕을 당하게 했었다.심지어는 세자를 속이고 이용하기까지 했지만, 이경은 설명하고 싶지 않았고, 설명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이내 약상자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가벼운 장풍을 날려 청지를 밀쳐냈다. "나를 방해하지 말거라." 청지는 감히 맞서지 못하였고, 장풍에 의해 방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그렇게 방 안에는 이경과 의식 없는 윤세현 두 사람만 남게 되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50화

    이경은 내심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일부러 이러는 건가?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이런 말을 하면, 지난 모든 원한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떻게 단번에 그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가 있겠어?이제 곁에 초아도 없는데… 이경은 결국 그를 힘껏 밀쳐냈다. 방 안, 그리고 방 밖에 서있던 사람들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세자는 한때까지만 해도 고귀한 존재로서, 그 누구 앞에서도 이렇게까지 비굴했던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의식이 흐릿해지고 나서야,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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