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패배!’
“아... 아쉽다.”
“내가 너무 못하지?”
“아냐~ 잘하는데?”
“크큭. 거짓말.”
“그 정도면 잘하는 거지. 골드잖아.”
“담판엔 더 잘할게...”
“에이~ 크큭. 우리 음료수 시킬래? 내가 사줄게.”
“헐~ 좋아.”
“뭐 마실래? 여기서 한 번에 시키자.”
“음... 요거
한편 친구들이 있는 룸."어차피 시간 많으니까 하고 싶은 거 한 판씩 하면 되잖아.""그래, 시간 간다.""그럼 뭐부터 할까?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라스베가스부터 할래? 어때?""좋아!""내가 갖고 올게.""그래 줄래? 땡큐~""구석이 편하네.""근데 서현이 자리 좋은 점, 성진이 자주 볼 수 있다.""많이 보라 해~""크크큭... 자리 바꿔달라 하든가.""뭐... 굳이 바꿔 달라고까지 메리트는.""큽, 뭐야?"그렇게 서현이가 다시 카운터로 다가오고 있었다."지금 그쪽 말투나 표정이 저 싫다고 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아니, 그러면 제가 뭐 웃으면서 말을 해야 하나요?""제가 웃어달라고 까진 말 안 했는데.""허... 저기, 제가 싫다고 말 안 했잖아요. 그리고 대화 자체가 가벼운 분위기는 아닌데 어떻게 표정이 평소랑 같을 수가 있죠?""그냥 상황 빨리 끝내려고 하는 것 같아서요. 아까 사과하시는 것도 그렇고.""하...""그리고 저도 추측할 수 있죠.""뭘요."
“기분이 찝찝하다고 해서 사람들이 대부분 손을 씻는 건 아니잖아요.”“그쵸. 근데 그게 왜...”“그럼 방금처럼 어떤 표정이나 행동 때문에 그렇게 보였다고 하는 게 보통 아닌가요?”“아니... 그건 그런데 일단 손 씻은 게 연결된 행동은 맞잖아요.”“그걸 어떻게 확신하죠?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땀 많으신 거 제가 알고 있으니까요. 아까 상황에선 당연히 낫겠죠.”“그럼 제 말이 틀린 건 아니네요?”“네?”“손에 땀 나서 찝찝해 보인 거 아니냐니까 아니라 하셨잖아요.”“네. 제가 땀 난 거 못 본 건 맞잖아요.”“하... 제가 실제로 봤는지 안 봤는지 그걸 여쭤보는 게 아니잖아요.”“그럼 뭔데요?”“네? 아니... 무슨”“두 분 왜... 그러세요?”목소리 톤이 점점 커지자 메뉴를 준비하고 있던 유예지가 끼어들었다.“아, 아닙니다.”“그냥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잘 모르겠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겉으로만 보면 딱히 문제라고 할 건 없는 대화인데, 내가 예민한 걸까. 아니면 이 새끼가 날 진짜 간접적으로 건드는 걸까.“저도 실전에 약한 편이라 시험 보면 손에 땀도 나고 그래서...”“아...”실제로 옆에 있던 유예지는 무덤덤하게 듣고만 있었다. 문제라고 할 것도 없이 당사자가 내가 아니어도 충분히 오갈 수 있는 말인데도 얘가 하는 말은 그렇게 듣기 거북할 수가 없었다. 병 주고 이번 주는 약 주는 것 같은데 다음 주엔 다시 병 주겠지.“이번엔 그래도 긴장 안 타도 되니...”“안녕하세요~!”점점 미간이 찌푸려지던 찰나 손님이 입장하며 정당하게 입막음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근데 나도 같이 굳어버렸다.“어... 몇 분이신가요?”또 마침 서 있던 위치가 포스기 주변이어서 자연스레 내가 응대해야 했다.“네 명이요! 푸흡...”“크크큭...”낯선 내 모습에 친구들은 웃음을 참기 바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막상 대면하니 양옆에 있는 직원들한테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음... 어, 혹시 처음 이용하시나요?”“어... 네!”“흐흐흡...”
“무슨 노래 했는데?”“비행기, 자라 꺼.”“아~ 근데 남자 셋이서 그걸 어떻게 불러.”“어? 여자애들이랑 나갔어.”“여자애들~? 그렇게 친한 애들이 있어?”“학교 다니다 보면... 그렇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친해지는 거지.”“아니, 무슨 남자애들이랑은 안 친하고 여자애들이랑만 친해.”“있어, 남자애들도... 같이 다니는 몇 명. 원래 다른 남자애가 먼저 나가자고 해서 이렇게 넷이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부담스럽다고 자기 빠진다 해서... 그래서 셋이 나간 거야.”“아~ 잘했어? 애들 다 있는 데서 했을 거 아냐. 안 떨렸어?”“뭐...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3등 했어.”“3등? 몇 팀 나갔는데.”“일곱 팀. 3등까지 시상하더라고. 학교 앞에 고깃집 쿠폰 받았어, 5만 원짜리.”“프하하하하~ 아유, 잘했네! 상품도 주고 좋다~ 나중에 걔네랑 같이 가서 먹으면 되겠네.”“어, 시험 끝나고 가기로 했어.”“야, 그래도 여자애들 노래 잘하나 보네.”&ldq
"크흐흐흑... 얘 미치겠네.""근데 추측일 뿐이니까. 술도 먹었었고... 그날은.""야, 술 들어가면 진심 나올 때 많아.""엠티 때도 술자리에서 얘기 나왔던 거 아냐?""술 먹기 전에 했었어. 장기자랑 끝나고 인터뷰 같은 거 할 때.""엥? 장기자랑도 나갔냐?""뭘로, 노래로?""잠깐! 장기자랑 얘긴 이따 하고... 일단 중요한 게 안 끝났잖아.""아... 크큽, 어디까지 얘기했지?""손잡으면서 뭐... 그런 분위기에서 얘기하면서.""아~ 그러다가... 고백할 각이 뜬 거야. 얘기하다 서로 눈 마주치면서 아무 말 없이 좀 있었거든.""오~! 미쳤다.""존나 로맨틱하냐.""근데 고백을 못 했어?""응.""아니 왜?""혹시 어떤 멘트 때문에 눈 마주친 건지 말해 줄 수 있어?""어... 걔가 먼저 간접적으로 신호를 줬어. 나한테 좋은 사람이라고 말을 해줬는데 내가 '평범하다', '다 비슷하다'라고 하니까 지금은 겸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거야. 그러고 눈이 맞은 거지.""와... 프흐흐흡. 왜 내 심장이 뛰냐.""거절하진 않았고... 기다려 줄 수 있냐는 식으로 말했어.""어...
“자취는 할 만하냐.”“재밌어~ 근데 한번 올라오고 싶더라고, 그래서 왔지.”“야, 성진아. 너 소주?”“어, 어.”“근데 김성진 마지막에 본 게 두 달은 된 거 같은데.”“그치. 너 얼굴 그대로네. 변한 게 없어.”“픕, 두 달 사이에 변할 게 머가 있다고.”“크크큭... 사귀었냐, 너네?”“거기선 좋은 사람 만나라. 짠!”“너도.”“어우, 역겨워. 크흐흑...”“아, 우리 너 오기만 기다렸어.”“왜.”“그 얘기 하고 있었거든, 너의 그분.”“그분? 아...”“그 이후에 뭐 더 없었어?”“야, 근데 친한 사이라도 서로 사는 데까지 가서 두 번이나 놀았으면... 어? 솔직히 적어도 한쪽은 마음이 있어야 맞는 거 아니냐?”“그니까. 얘는 뭘 자꾸 부정하는지 모르겠어.”“어이, 말 좀 해보세요.”“야, 김치전 이거 맛있다. 왜 이렇게 바삭하냐.”“아~ 딴 소리 하지 말고. 뭐 없었냐고.”“개 팰까, 진짜.”“어... 내가 어제 엠티 갔었잖아.”“오? 거기서 사건이 있었구만.”“미친, 그래서.”“일단 손은 잡았어.”“어? 야, 끝났네. 고백했어?”“아니.”“에? 아니 손까지 잡았는데 고백은 왜 안 해.”“그니까 양쪽 다 안 한 거지? 고백을.”“응.”“아니, 왜?”“고백할 타이밍이 안 나왔나 보지.”“야, 엠티 가서 그 긴 시간 동안 타이밍 한 번이 안 나온다고?”“상황이 뭐... 그렇게 마땅치 않았을 수도 있지.”“상황을 어떻게든 만들어야죠. 아~”“엠티 때 고백하기 싫을 수도 있죠? 다음에 둘이 만나서 할 수도 있잖아.”“고백도 타이밍이야.”“야, 좀 닥쳐 봐. 무슨 토론 하나.”“손은 어떻게 잡았어? 언제?”“밤에 술 마실 때... 힘들어서 좀 쉬려고 밖에 나갔는데 걔가 들어오는 거야. 그래서... 아직 쉬는 시간 안 끝났으니까 나랑 얘기 잠깐 하자는 식으로 했지.”“오~ 이 새끼 좀 멋있네?”“푸흐흑... 미치겠네.”“쉬는 시간 안 끝났으니까... 멘트 존나 오글거려.”“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