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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DY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1 22:18:46

야외에서 몸을 이리저리 쓰다가 실내로 들어와 가만히 있으니 열이 빠르게 식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긴장감까지 드니 몸이 순간 파르르 떨릴 정도로 주변 공기가 매우 차게 느껴졌다. 공기가 차게 느껴지니 손바닥에서 놀던 습기도 금세 날아갔다. 습기까지 날아가니 손바닥 주위에서 맴도는 공기는 거의 한겨울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알아서 자연 보습을 해 줬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역시 식어버렸다. 그렇게 무한반복이었다.

다시 남자 숙소.

“아니, 왜?”

“그냥... 갑자기 너무 긴장돼서.”

“뭐야~ 네가 하자고 한 거 아녔냐? 무슨 시작도 하기 전에...”

“내가 오바 떨었어. 미안하다 했어, 얘들한테.”

“그럼 걔네끼리는 한대?”

“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뭔 하남자마냥 이랬다 저랬다야.”

“아, 생각남. 난 민규가 우리 중에서 제일 의리 넘치는 거 같아.”

“뭔 소리야.”

“생각해 봐. 민규가 제일 먼저 접근한 사람이 누구였을까. 성진이.”

“근데.”

“그리고 우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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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한증   80

    한편 친구들이 있는 룸."어차피 시간 많으니까 하고 싶은 거 한 판씩 하면 되잖아.""그래, 시간 간다.""그럼 뭐부터 할까?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라스베가스부터 할래? 어때?""좋아!""내가 갖고 올게.""그래 줄래? 땡큐~""구석이 편하네.""근데 서현이 자리 좋은 점, 성진이 자주 볼 수 있다.""많이 보라 해~""크크큭... 자리 바꿔달라 하든가.""뭐... 굳이 바꿔 달라고까지 메리트는.""큽, 뭐야?"그렇게 서현이가 다시 카운터로 다가오고 있었다."지금 그쪽 말투나 표정이 저 싫다고 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아니, 그러면 제가 뭐 웃으면서 말을 해야 하나요?""제가 웃어달라고 까진 말 안 했는데.""허... 저기, 제가 싫다고 말 안 했잖아요. 그리고 대화 자체가 가벼운 분위기는 아닌데 어떻게 표정이 평소랑 같을 수가 있죠?""그냥 상황 빨리 끝내려고 하는 것 같아서요. 아까 사과하시는 것도 그렇고.""하...""그리고 저도 추측할 수 있죠.""뭘요."

  • 다한증   79

    “기분이 찝찝하다고 해서 사람들이 대부분 손을 씻는 건 아니잖아요.”“그쵸. 근데 그게 왜...”“그럼 방금처럼 어떤 표정이나 행동 때문에 그렇게 보였다고 하는 게 보통 아닌가요?”“아니... 그건 그런데 일단 손 씻은 게 연결된 행동은 맞잖아요.”“그걸 어떻게 확신하죠?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땀 많으신 거 제가 알고 있으니까요. 아까 상황에선 당연히 낫겠죠.”“그럼 제 말이 틀린 건 아니네요?”“네?”“손에 땀 나서 찝찝해 보인 거 아니냐니까 아니라 하셨잖아요.”“네. 제가 땀 난 거 못 본 건 맞잖아요.”“하... 제가 실제로 봤는지 안 봤는지 그걸 여쭤보는 게 아니잖아요.”“그럼 뭔데요?”“네? 아니... 무슨”“두 분 왜... 그러세요?”목소리 톤이 점점 커지자 메뉴를 준비하고 있던 유예지가 끼어들었다.“아, 아닙니다.”“그냥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잘 모르겠네요.”

  • 다한증   78

    오늘도 어김없이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겉으로만 보면 딱히 문제라고 할 건 없는 대화인데, 내가 예민한 걸까. 아니면 이 새끼가 날 진짜 간접적으로 건드는 걸까.“저도 실전에 약한 편이라 시험 보면 손에 땀도 나고 그래서...”“아...”실제로 옆에 있던 유예지는 무덤덤하게 듣고만 있었다. 문제라고 할 것도 없이 당사자가 내가 아니어도 충분히 오갈 수 있는 말인데도 얘가 하는 말은 그렇게 듣기 거북할 수가 없었다. 병 주고 이번 주는 약 주는 것 같은데 다음 주엔 다시 병 주겠지.“이번엔 그래도 긴장 안 타도 되니...”“안녕하세요~!”점점 미간이 찌푸려지던 찰나 손님이 입장하며 정당하게 입막음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근데 나도 같이 굳어버렸다.“어... 몇 분이신가요?”또 마침 서 있던 위치가 포스기 주변이어서 자연스레 내가 응대해야 했다.“네 명이요! 푸흡...”“크크큭...”낯선 내 모습에 친구들은 웃음을 참기 바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막상 대면하니 양옆에 있는 직원들한테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음... 어, 혹시 처음 이용하시나요?”“어... 네!”“흐흐흡...”

  • 다한증   77

    “무슨 노래 했는데?”“비행기, 자라 꺼.”“아~ 근데 남자 셋이서 그걸 어떻게 불러.”“어? 여자애들이랑 나갔어.”“여자애들~? 그렇게 친한 애들이 있어?”“학교 다니다 보면... 그렇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친해지는 거지.”“아니, 무슨 남자애들이랑은 안 친하고 여자애들이랑만 친해.”“있어, 남자애들도... 같이 다니는 몇 명. 원래 다른 남자애가 먼저 나가자고 해서 이렇게 넷이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부담스럽다고 자기 빠진다 해서... 그래서 셋이 나간 거야.”“아~ 잘했어? 애들 다 있는 데서 했을 거 아냐. 안 떨렸어?”“뭐...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3등 했어.”“3등? 몇 팀 나갔는데.”“일곱 팀. 3등까지 시상하더라고. 학교 앞에 고깃집 쿠폰 받았어, 5만 원짜리.”“프하하하하~ 아유, 잘했네! 상품도 주고 좋다~ 나중에 걔네랑 같이 가서 먹으면 되겠네.”“어, 시험 끝나고 가기로 했어.”“야, 그래도 여자애들 노래 잘하나 보네.”&ldq

  • 다한증   76

    "크흐흐흑... 얘 미치겠네.""근데 추측일 뿐이니까. 술도 먹었었고... 그날은.""야, 술 들어가면 진심 나올 때 많아.""엠티 때도 술자리에서 얘기 나왔던 거 아냐?""술 먹기 전에 했었어. 장기자랑 끝나고 인터뷰 같은 거 할 때.""엥? 장기자랑도 나갔냐?""뭘로, 노래로?""잠깐! 장기자랑 얘긴 이따 하고... 일단 중요한 게 안 끝났잖아.""아... 크큽, 어디까지 얘기했지?""손잡으면서 뭐... 그런 분위기에서 얘기하면서.""아~ 그러다가... 고백할 각이 뜬 거야. 얘기하다 서로 눈 마주치면서 아무 말 없이 좀 있었거든.""오~! 미쳤다.""존나 로맨틱하냐.""근데 고백을 못 했어?""응.""아니 왜?""혹시 어떤 멘트 때문에 눈 마주친 건지 말해 줄 수 있어?""어... 걔가 먼저 간접적으로 신호를 줬어. 나한테 좋은 사람이라고 말을 해줬는데 내가 '평범하다', '다 비슷하다'라고 하니까 지금은 겸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거야. 그러고 눈이 맞은 거지.""와... 프흐흐흡. 왜 내 심장이 뛰냐.""거절하진 않았고... 기다려 줄 수 있냐는 식으로 말했어.""어...

  • 다한증   75

    “자취는 할 만하냐.”“재밌어~ 근데 한번 올라오고 싶더라고, 그래서 왔지.”“야, 성진아. 너 소주?”“어, 어.”“근데 김성진 마지막에 본 게 두 달은 된 거 같은데.”“그치. 너 얼굴 그대로네. 변한 게 없어.”“픕, 두 달 사이에 변할 게 머가 있다고.”“크크큭... 사귀었냐, 너네?”“거기선 좋은 사람 만나라. 짠!”“너도.”“어우, 역겨워. 크흐흑...”“아, 우리 너 오기만 기다렸어.”“왜.”“그 얘기 하고 있었거든, 너의 그분.”“그분? 아...”“그 이후에 뭐 더 없었어?”“야, 근데 친한 사이라도 서로 사는 데까지 가서 두 번이나 놀았으면... 어? 솔직히 적어도 한쪽은 마음이 있어야 맞는 거 아니냐?”“그니까. 얘는 뭘 자꾸 부정하는지 모르겠어.”“어이, 말 좀 해보세요.”“야, 김치전 이거 맛있다. 왜 이렇게 바삭하냐.”“아~ 딴 소리 하지 말고. 뭐 없었냐고.”“개 팰까, 진짜.”“어... 내가 어제 엠티 갔었잖아.”“오? 거기서 사건이 있었구만.”“미친, 그래서.”“일단 손은 잡았어.”“어? 야, 끝났네. 고백했어?”“아니.”“에? 아니 손까지 잡았는데 고백은 왜 안 해.”“그니까 양쪽 다 안 한 거지? 고백을.”“응.”“아니, 왜?”“고백할 타이밍이 안 나왔나 보지.”“야, 엠티 가서 그 긴 시간 동안 타이밍 한 번이 안 나온다고?”“상황이 뭐... 그렇게 마땅치 않았을 수도 있지.”“상황을 어떻게든 만들어야죠. 아~”“엠티 때 고백하기 싫을 수도 있죠? 다음에 둘이 만나서 할 수도 있잖아.”“고백도 타이밍이야.”“야, 좀 닥쳐 봐. 무슨 토론 하나.”“손은 어떻게 잡았어? 언제?”“밤에 술 마실 때... 힘들어서 좀 쉬려고 밖에 나갔는데 걔가 들어오는 거야. 그래서... 아직 쉬는 시간 안 끝났으니까 나랑 얘기 잠깐 하자는 식으로 했지.”“오~ 이 새끼 좀 멋있네?”“푸흐흑... 미치겠네.”“쉬는 시간 안 끝났으니까... 멘트 존나 오글거려.”“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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