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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b

Author: Major_Canis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0 13:00:55

아드리안에게 몇 년이나 속아 살아왔던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마음은 돌아온 것은 상상조차 못 했던 배신이었다.

게다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여자로 느끼게 만들 만큼 치밀한 거짓말까지.

타라는 아드리안이 그런 대가를 치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빅터의 시선을 마주하는 순간,

그녀는 깨달았다.

빅터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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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37] a

    아드리안은 방금 타라가 던진 질문에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타라. 우리 아이를 위해서.”법정 마당 전체가 침묵에 잠겼다.수십 대의 카메라가 여전히 타라를 향하고 있었다. 생방송 카메라의 붉은 불빛이 계속 깜빡이며, 지금 이 순간 벌어지는 모든 장면이 수천 쌍의 눈에 지켜보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누구도 감히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조금 전부터 아드리안을 다시 데려갈 준비를 하고 있던 경찰관들마저 걸음을 멈춘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모든 사람 앞에서 아드리안은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었다.눈물이 그의 얼굴을 적셨다. 방금 전까지 간청을 쏟아낸 탓에 숨도 아직 제대로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타라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 여자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것처럼, 눈빛에는 간절한 희망이 가득했다.하지만 타라는 여전히 입을 열 생각이 없는 듯했다.“타라.” 아드리안이 쉰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난 널 항상 사랑했어.”타라는 그저 아드리안을 뚫어지게 바라보기만 했다. 그 모습에 아드리안은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36]

    법정 건물 안에서 아드리안과 타라가 이야기를 나누던 방의 문이 마침내 열렸다.타라는 몇 분 전 그곳에 들어설 때와 다름없이 평온한 얼굴로 걸어 나왔다. 눈물도 없었고, 눈에 띄는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마치 짧았던 그 대화가 방에 들어서기 훨씬 전부터 내린 자신의 결정을 전혀 흔들어 놓지 못한 것처럼.가장 먼저 그녀에게 다가간 사람은 빅터였다. “그가 널 괴롭혔니?” 그가 짧게 물었다.타라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단 한마디였지만, 그것만으로도 빅터는 안도한 듯 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아드리안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지 않았다. 타라의 표정만 보아도, 그녀가 아드리안을 상대하면서 다시 같은 게임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비비안이 부드럽게 타라의 팔을 끼었다. “괜찮니?”타라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 괜찮아요, 비비안 이모.”그동안 몇 걸음 뒤에 서 있던 마커스도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이제 바로 가는 게 좋겠습니다. 기자들이 아직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 따로 해명하실 생각은 없으신 거죠?”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35]

    재판장의 망치 소리가 여전히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경찰관이 다시 아드리안의 두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서로 부딪히는 금속음은 작았지만, 모든 것이 정말로 끝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조금의 저항도 하지 않고 두 손이 다시 묶이는 것을 내버려 두었다.그의 옆에서 레너드 발몬트 역시 같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여전히 꼿꼿하게 서 있었지만, 얼굴에서는 그동안의 평온함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법정 안이 서서히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20년이라고?""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겁네.""그 정도로 큰 사건이라면 감형받기도 어렵겠지."그 목소리들은 아드리안의 귀에 희미하게 들려왔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로 한 말인지, 아니면 그저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었다.20년.그 숫자가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경찰관이 두 피고인에게 서둘러 걸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아드리안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몇 걸음 걷지 않아, 그는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타라.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34]

    재판장은 눈앞에 가지런히 정리된 판결문을 펼쳤다. 그 두꺼운 서류는 마침내 종착점에 다다른 이 사건의 여정이 얼마나 길었는지를 보여주는 듯했다.법정 전체가 다시 침묵에 잠겼다. 누구도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 분주하게 메모하던 기자들조차 이제 손을 멈춘 채 판사의 입에서 나올 한마디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었다."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모든 법적 사실을 면밀히 심리하고 검토했으며, 충분히 숙고했습니다."재판장은 담담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여기에는 검사의 공소장, 증인들의 진술, 전문가들의 의견, 서면 증거, 전자 증거, 독립 감사 보고서, 포렌식 감사 보고서, 피고인들과 변호인들의 변론, 그리고 재판 과정에서 제기된 모든 이의가 포함됩니다."판사의 목소리가 법정 안에 무겁게 울려 퍼졌다. 규칙적이면서도 조금의 편향도 드러내지 않는 목소리였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아드리안과 레너드가 마지막까지 지키고 있던 방어벽을 서서히 두드리는 것처럼 들렸다.아드리안은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려 애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숨이 점점 짧아지는 듯했다. 손바닥에는 땀이 배기 시작했다. 그는 여러 번 스스로에게 아직 재판부가 변호인단이 준비해 제출한 변론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되뇌었다.하지만 판사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33] b

    아드리안은 수갑에 묶인 두 손에 힘을 주어 주먹을 꽉 쥐었다. 숨이 점점 더 무거워졌다. 그는 증거 심리가 끝난 뒤부터 오늘을 수없이 상상해 왔지만, 현실은 자신이 상상했던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고통스러웠다. 더 이상 자신의 자존심을 지킬 여지는 없었다. 이제 그의 걸음조차 옆에 있는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했다."가."짧은 명령에 아드리안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그의 뒤에서 호송 차량의 문이 다시 열렸다.레너드 발몬트가 훨씬 차분한 움직임으로 차에서 내렸다. 등은 여전히 곧게 펴져 있었고, 턱은 살짝 치켜들려 있었다. 마치 자신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위엄만큼은 지키려는 듯했다. 하지만 그 평정은 몇 초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카메라의 초점이 그에게로 옮겨가는 순간, 레너드의 눈빛이 거의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흔들렸다."레너드 씨! 오늘 판결이 자신에게 유리할 거라고 아직도 확신하십니까?""아드리안 애시번을 도운 것을 후회하십니까?""정말 그 모든 거래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챙겼습니까?"레너드는 대답하지 않았다.그저 길게 숨을 내쉬며 무표정한 얼굴을 유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33] a

    아침 햇살이 막 떠오르기 시작했을 무렵, 중앙지방법원 일대는 이미 인파의 물결로 뒤덮여 있었다. 철제 바리케이드가 기자들과 카메라맨, 그리고 수주 동안 전국적인 보도를 이어 온 재판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기꺼이 자리를 지킨 시민들로 가득한 법원 앞 광장을 가로막고 있었다.여러 방송국에서 나온 수십 대의 카메라는 이미 켜져 있었고, 생방송을 알리는 표시등은 쉴 새 없이 깜빡였다. 기자들의 목소리가 서로 뒤섞이며 공기를 가득 메웠다."몇 분 뒤, 재판부는 전 애시번 그룹 CEO 아드리안 애시번에 대한 판결을 선고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함께 공모한 사업 파트너 레너드 발몬트에 대한 판결도 함께 내려집니다. 이번 사건은 발생한 손실 규모가 수천억 루피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수천 명의 투자자와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 사건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또 다른 기자 역시 카메라 앞에 서서 열띤 목소리로 말했다."대중은 이제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대로 최대 형량을 선고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앞선 재판에서 모든 증거가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된 만큼 피고인들이 감형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는 언론사가 설치한 대형 화면을 통해 재판을 지켜보던 몇몇 시민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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