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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참회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8-31 10:00:27

53화 참회

어머님이 내 뺨을 부드럽게 감싸 쥐셨다.

“너를 닮게끔 제 얼굴을 성형한 게야.”

그렇구나, 그래서였어…… 타츠유키가 내게 이혼을 통보하던 그날 밤, 나를 보며 카린을 닮았다고 지껄였던 거였어…….

“정말 미안하구나. 우리 역시 최근에야 이 추악한 전모를 알게 되었단다.”

어머님이 내 뺨을 애틋하게 쓰다듬으셨다.

“카린이 우리를 노리고 교통사고를 사주한 것도, 자신을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꾸며내며 너를 악녀로 몰아세우려 했던 자작 납치극도, 전부 카린이 치밀하게 꾸며낸 짓이었어. 당시 매수되었던 운전기사는 이미 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단다.”

나와 타츠유키를 파경으로 몰고 갔던 결정적 계기, 그 거짓 편지의 장본인이었던 운전기사가 잡혔다니…….

“카린이 해외로 요양을 떠날 때 함께 해외로 도피시켰더구나. 카린은 두 번 다시 귀국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으며 그 사내에게 거액의 입막음 돈을 쥐여주었지. 그리고 해외에 머무는 동안 카린은 온갖 남자들과 문란하게 어울려 다녔다고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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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화 사악한 미소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이 온몸을 관통했다.“난 당신만을 원할 뿐이야. 아이들도 남동생도 이대로 풀어주면 당장 경찰에 신고부터 하지 않겠어?”토리를 바라보았다. 토리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다.“아니에요, 경찰에는 가지 않아요. 내가 절대로 못 가게 막을게요.”카이바라 유키야는 비열하게 씩 웃으며 지껄였다.“애새끼들한텐 애초에 관심도 없단 말이지. 게다가 이대로 풀어줘 봤자 나중에 골치만 아파지지 않겠어?”“아직도 멀었어?”짜증 섞인 날카로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카린이 서 있었다.“카린…….”카린은 또각거리며 여유롭게 다가오며 말했다.“결혼 축하해, 언니.”그 비아냥거림을 듣고서야 역시나 모든 것이 카린의 계략이었음을 뼈저리게 실감했다.“카린, 너 대체 무슨 짓을 벌이려는 거야.”내 물음에 카린이 광기 어린 미소를 흘렸다.“말했잖아? 눈엣가시라고. 타츠유키는 내 것이고, 시노에가의 안주인 자리 역시 내 것이야. 난 타츠유키와 결혼해서 당당히 시노에 부인이 될 거라고.”카이바라 유키야에게 단단히 포박당해 꼼짝도 하지 못하는 나를 내려다보며 카린이 조롱했다.“네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버리면 타츠유키도 너한테 손을 댈 수 없게 돼. 그건 시노에 회장 부부라도 마찬가지지. 네가 제 발로 시노에가와의 인연을 끊어버리기만 하면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끝날 일이야.”그러고는 뒤편에 결박당한 아이들을 서늘하게 훑어보며 덧붙였다.“게다가 이번 기회에 저 애새끼들마저 세상에서 사라져 준다면, 타츠유키도 깔끔하게 미련을 털어내지 않겠어?”카린의 입에서 그 잔혹한 말이 떨어지는 순간, 나를 붙잡고 있던 카이바라 유키야가 멈칫하며 끼어들었다.“잠깐만, 시노에 타츠유키와 미네즈키 안즈의 아이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란 거지?”카린은 카이바라 유키야를 쏘아보며 빽 소리쳤다.“그런 건 당신 알 바 아니잖아. 당신은 이대로 안즈의 동생도 자식 놈들도 그냥 처리해 버리면 그만이야.”카이바라 유키야의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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