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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作者: 모소치
다음날.

소하는 이른 아침부터 궁에서 전하는 소식을 받았다.

황제께서 그를 불러들인 것이었고, 이미 예측하였던 바였다.

구태부께서 이 일을 황제께 알리지 않을 리 없었고, 황제께서 이를 들으셨다면 곧장 그를 부르셨으리라.

다만, 이리도 이른 시각일 줄이야.

아직 조참도 끝나지 않았을 터인데 얼마나 조급하셨으면 사람까지 보내셨을까?

이각이 소하를 시중들어 환복을 마쳤다.

5년 만에 다시 궁에 드는 것이니, 각별히 신경 써야 했다.

한때 천하를 주름잡던 소 장군께서 지금도 여전히 기개가 넘치심을 보여야 할 것이니 말이다.

허나 소하의 마음은 다른 데에 가 있었다.

이각이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하였다.

“부인님께서는 아직 꿈나라에 계실 시각이옵니다.”

대략 반각이 지나면 김단이 기상할 것이었다.

이각의 웃음 속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린 소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것이 아니다!”

“소인도 알지요!”

이각은 태연히 받아치며 이내 말을 덧붙였다.

“대감께서는 다만 바람을 보고 계실 뿐이시지요.”

거기에는 김단의 방 이외에는 바람뿐이었으니 말이다.

소하는 그만 말문이 막혀 이각을 노려보았다.

“더 지껄이면 네 혀를 뽑겠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미세하게 붉어졌다.

이각 역시 이를 보았으나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조용히 웃을 뿐이었다.

주인님의 다리가 이제 나았으니, 걷어차일까 두려웠다.

반각 후, 소하는 궁으로 향했다.

어서재에 도착한 그는 성큼성큼 나아가 황제께 예를 올렸다.

“말장 소하, 폐하께 문안 올리나이다.”

사실 이제 소하는 장군이 아니었으니, 스스로를 ‘말장’이라 칭할 수 없었으나, 황제께서 이 말을 기다려 오신 지 5년이 되었음에 일부러 그리 말한 것이었다.

황제는 용좌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책상을 돌아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어디 보자!”

황제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는 두 손으로 소하를 부축했다.

그는 눈앞에, 자신보다 키가 한 뼘이나 더 큰, 곧은 자태를 자랑하며 당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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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844화

    궁궐 깊은 곳, 어서재 안에는 촛불이 붉은 그림자를 어른거리게 하고 있었다.용연향의 옅은 내음이 전각 안을 가볍게 감돌았으나, 숨 막히는 듯한 무거운 기운만은 끝내 누르지 못했다.최지습은 어상에서 서너 걸음 물러난 자리에 서서, 곧은 소나무처럼 꼿꼿이 몸을 세우고 있었다.그는 태상관에서 벌어진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뢰었다.현면객과 맞붙었던 순간에서부터, 그 자의 가면이 산산이 부서지며 스쳐 지나간 얼굴, 그리고 민 씨 집안 멸문 사건에 얽힌 수많은 의혹까지, 빠뜨림 없이 모두 전했다.어좌 위에 앉아 있던 주상은 그 이야기를 묵묵히 들었다.유리등이 부드러운 빛을 드리워 주상의 얼굴을 비추었다.그러나 명암이 교차하는 사이, 그 얼굴은 더욱 어두워져 표정을 가늠하기 어려웠다.다만 깊은 눈동자 속에서만, 감춰진 물결이 은밀히 뒤척이는 듯했다.“민승안……”주상은 그 이름을 천천히 되뇌었다.무심코 손가락 마디로 어상을 여러 차례 쓸어 내리며, 나무 위에 옅은 자국을 몇 줄 남기고서야 낮게 입을 열었다.“지금 그대가 한 이 추측이 조정 안팎에 퍼져 나간다면, 어떤 거센 파란이 일어날지 알고 있느냐?”그의 목소리는 낮고 약간 쉰 기색이 돌았다.그 속에는 말로 다 담기지 않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완전히 믿지 않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놀라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마치 거슬러서는 안 될 비늘을 건드린 거대한 용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지로 누르고 있는 듯한 기색에 더 가까웠다.최지습은 주상의 매서운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냈다.눈을 피하지 않고 또렷이 말했다.“소신도 이 일이 얼마나 사람을 놀라게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하산 길에서 일어난 멸문 사건에는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 구석이 너무 많습니다. 현면객이 조정과 강호 곳곳에 파고든 깊이와, 그가 쓰는 수단의 잔혹함은, 보통 도적 무리로는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이어 갔다.“소신은 자신의 눈을 믿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843화

    “역검문도 그러겠습니다!”“열화문도 그러겠습니다!”사람들은 뜻을 모아, 일단 시선과 역량을 폐허에서 더 넓은 강호의 수색으로 돌렸다.뜰 안을 짓누르던 긴장된 공기는 그제야 조금 누그러졌다.그러나 최지습의 미간에서는 여전히 주름이 가시지 않았다.사라진 세 고수의 행방은 가시처럼 마음을 찔렀고, 더 날카롭고 차가운 또 하나의 가시는 천기당에서 은밀히 전해 온 소식에서 비롯되고 있었다.수색이 일단락된 바로 그날 밤, 눈에 잘 띄지 않던 한 마리 전서구가 천기당의 첫 조사 결과를 물고 날아들었다.쪽지에 적힌 내용은 짧고도 간단했으나, 최지습은 등불 아래에서 그것을 몇 번이고 되읽으며 손끝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김단이 탕약을 들고 들어왔을 때, 그는 작은 쪽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깜빡이는 촛불 아래 비친 얼굴은 유난히 굳어 보였다.“천기당에서 소식이 온 것입니까?”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물으며 약이 담긴 사발을 그의 곁에 내려놓았다.최지습은 곧장 대답하지 않고, 먼저 쪽지를 그녀에게 내밀었다.김단은 쪽지를 받아 눈으로 훑어 내려가다가, 서서히 미간을 찌푸렸다.“민 씨 일가 수십 명이 옛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에 노주 경내 서하산 길에서 흉악한 도적들의 습격을 받아, 집안 사람들과 종, 마부를 합쳐 모두 마흔일곱 명이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그녀가 끝까지 읽어 내려가자, 곧이어 최지습의 낮고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서하산 길이야 비록 관문 대로는 아니지만 인적이 드문 첩첩 산중도 아니오. 어떤 흉악한 도적들이기에 그런 곳에서 수십 명이 탄 일행, 그것도 전 정승의 마차 행렬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칼을 휘둘러 단 한 사람의 산 자도 남겨 두지 않을 수 있단 말이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가 짙게 내려앉은 밤빛을 바라보았다.마치 시공을 꿰뚫어 그날의 피비린내 나는 산길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듯했다.“노략질하는 자들은 재물을 노리는 것이 상식이오.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빼앗는 일도 종종 있지. 하지만 보통은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842화

    바로 그때 소하가 불현듯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는 김단과 최지습을 향해 눈을 뜨겁게 고정한 채, 묵직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당장 사람들을 이끌고 태상관 터로 수색하러 가겠습니다. 아래에 정말 사람이 묻혀 있다면, 한순간이라도 빨리 손을 써야 그만큼 더 살릴 수 있습니다.”그 말이 떨어지자, 고요하던 무리 속에 불씨 하나가 던져진 듯했다. 어둡게 가라앉아 있던 눈빛들 속에서 순식간에 뜨거운 빛이 치솟았다.김단과 최지습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두 사람 모두 상대의 눈에서 결연한 희망 한 줄기를 읽어냈다.“좋소. 수고 좀 부탁하겠소.”소하가 주먹을 모아 예를 갖추기도 전에, 역검문의 제자 하나가 먼저 무리에서 성큼 앞으로 나섰다. 선두에 선 젊은이는 목이 메인 듯 떨리면서도 단단한 목소리로 외쳤다.“저희도 함께 가겠습니다! 우리 설 사숙님께서 정말 아래에 깔려 계시다면, 손으로라도 파고 어깨로라도 떠받쳐서라도 반드시 그분을 구해 내겠습니다!”“저희 열화문도 힘을 보태겠습니다!”“저희도 가겠습니다!”“저희 역시 함께 가서 돕겠습니다!”순식간에 가겠다는 목소리가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각 문파의 제자들이 잇따라 무리에서 앞으로 나와 소하의 뒤편으로 모여 하나의 단단한 흐름을 이루었다.소하는 젊고도 굳센 얼굴들을 둘러보았다. 가슴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거세게 솟구쳐 올랐다.그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주먹을 쥔 손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목소리는 한층 더 깊고 묵직해졌다.“모두의 높은 의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말을 맺자 그는 홱 돌아섰다. 옷자락이 바람을 타고 거세게 휘날렸다.“간다!”수십의 그림자가 그 뒤를 바짝 따랐다. 무너진 담장과 잔해가 드리운 깨진 달빛을 밟으며, 그들은 한 줄기 결연한 홍수처럼 숨 한 점 죽은 듯 고요한 폐허를 향해 거세게 내달렸다.상백 명에 이르는 정예 인원에 각 문파에서 지원 나온 제자들까지 합세해, 꼬박 사흘 밤낮 동안 그 폐허는 물론 주변 산림까지 완전히 뒤집어 놓다시피 했다.삽과 곡괭이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841화

    “저… 저희 문주님도 아직 나오지 못했습니다……”우는 기운이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조금 규모가 작은 문파인 열화문의 제자였다.순식간에 일대가 술렁였다.절악도문의 부문주가 번쩍 고개를 들어 최지습을 바라보며, 억누르기 힘든 근심이 묻어난 목소리로 말했다.“대군자가! 도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어찌하여 다섯 사람만 구해 오신 것입니까?나머지 세 분 호걸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혹시… 혹시 이미 변을 당하신 것입니까?”그의 물음에는 무게가 실려 있었고, 눈빛은 불붙은 듯 매서웠다.그 탓에 다른 몇몇 문파의 제자들까지 마음이 뒤숭숭해졌다.역검문의 제자들과 열화문의 사람들까지 곧장 둘러서며, 긴장과 불안, 의심이 뒤섞인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감사로 가득하던 공기가, 순식간에 살벌하게 얼어붙었다.김단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는 재빨리 한 걸음 앞으로 나서 최지습의 앞, 약간 비스듬한 자리에 서서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모두 잠시 진정하십시오. 지하궁의 상황은 매우 복잡했고, 자폭 장치가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가동되었습니다. 저희는 통로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야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나왔습니다.”영칠도 곧바로 한 걸음 나서며 낮게 말을 이었다.“그때는 사방이 너무 혼란스러워, 눈앞의 이 다섯 분을 구해 내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나머지 세 분에 관해서는, 우리가 빠져나올 때 같은 감금 구역에서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다른 곳에 갇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소하도 곧바로 말을 받았다.“맞습니다. 그 지하궁은 결코 작지 않았고, 갈래길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우 짧았기에, 이 한 곳의 주된 감옥밖에 찾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세 분은 애초에 그 구역에 갇혀 있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다만 연락이 닿지 않을 뿐입니다.”“일시적으로 연락이 끊겼다고요? 말씀은 참 쉽게 하시는군요!”역검문의 한 제자가 갑자기 크게 격노하며 외쳤다.“그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840화

    “민씨 집안…?! 말도 안 됩니다!”김단이 낮게 탄성을 뱉었다.늘 차분하고 냉정하던 얼굴에, 믿기지 않는다는 기색이 거칠게 번졌다.“민정승께서는… 그때 주상 전하 곁의 간신을 제거하겠다고, 위험을 무릅쓰고 중전을 시해하려 하셨기 때문에…”말끝이 거기서 뚝 끊겼다.사실 그때 민정승이 왜 그렇게까지 갑작스럽게, 무모할 만큼의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김단의 마음속에도 늘 의문이 남아 있었다.지금, 여러 조각들이 한 줄로 이어지기 시작했다.그리고 비로소, 가려져 있던 답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듯했다.어쩌면, 민정승은 그때 충동적으로 칼을 들었던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모든 것을 미리 짜 놓은 판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허물을 벗고 빠져나갈 길을 이미 준비해 둔 것일까.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정말로 현면객이 민정승 본인이라면––그건… 너무도 섬뜩한 일이었다.최지습은 눈앞에서 충격에 사로잡힌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지금 이 한마디가 그녀에게 얼마나 큰 파문을 일으켰는지 잘 알고 있었다.그는 조용히 숨을 깊게 들이켰다.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힘으로 눌러 가라앉히며, 최대한 목소리를 고르게 정돈했다.“단이,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시오. 이번 일, 분명 듣기만 해도 사람을 질겁하게 만드는 이야기이오. 나 역시… 어젯밤의 연기와 불길 속에서, 내공이 어지러워 헛것을 본 것이었기를 바라오.”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눈빛을 다시 날카롭게 세웠다.“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확인해야 하오. 민정승이 정말로 충성된 혼이라면, 진상을 밝혀 그 이름을 되찾아 줘야 하오. 그래야 저잣거리의 헛소문도 가라앉고, 간악한 자들이 그 이름을 빌려 흉계를 꾸미는 일도 막을 수 있소. 반대로… 만에 하나라도, 우리가 짐작하는 쪽이 사실이라면, 그 뒤에 숨은 음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어두울 것이오. 그러니, 반드시 끝까지 캐내야 하오.”김단은 그의 침착하고도 단단한 눈빛을 바라보았다.가슴속에서 소용돌이치던 당혹과 공포가,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839화

    최지습의 가슴 가장 깊은, 가장 여린 한 곳이 무엇엔가 부딪힌 듯했다.형언하기 어려운 온기가 순식간에 사지백해로 번져 갔다.그는 숨을 죽였다.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였다가 김단의 잠을 깨울까 두려워, 감히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그저 고요히 그녀만을 바라보았다.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채, 시선에는 오래 머무는 다정함이 담겨 있었다.아마도 그 시선을 느꼈던 것일까.김단의 속눈썹이 가볍게 떨리더니, 그녀는 서서히 눈을 떴다.잠깐 눈빛에 멍한 기색이 스쳤다가 곧 또렷이 돌아왔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다시 그의 손목으로 손을 옮겨 맥을 짚는 일이었다.그녀는 정신을 모아 한동안 맥을 더듬어 보았다.잠겨 있던 표정이 차츰 풀리더니,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내식이 훨씬 고르게 돌아왔습니다. 다행이군요. 이 밤을 지샌 공이 헛되지 않았습니다.”갓 잠에서 깬 탓에 목소리에는 여전히 조금 잠기가 섞여 있었다.나른하게 쉰 그 음성이 최지습의 귀에는 유난히도 또렷하고도 곱게 들렸다.“수고가 많았소.”그가 낮게 말했다.목소리 역시 거칠게 쉰 기운이 서려 있었다.김단은 고개를 저었다.몸을 일으켜 작은 화로 위에 데워 두었던 탕약을 가져왔다.“먼저 고본단을 드세요. 내식을 고르게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그녀는 조심스레 약그릇을 그의 입가까지 들어 올렸다.최지습은 그녀가 받쳐 든 그 손을 따라 검게 진하고 쓴 탕약을 한 번에 넘겼다.약물이 배 속으로 스며들자, 부드럽고 따스한 기운으로 바뀌어 서서히 손상된 경맥을 적셔 갔다.이윽고, 나직한 꾸지람과 더불어 뒤늦은 두려움이 뒤섞인 말이 귓가를 채우기 시작했다.“다음에는 다시는 이렇게 함부로 굴어서는 아니 됩니다. 어느 누가 그렇게 앞뒤 가리지 않고 내력을 몰아붙입니까. 그 자리에서 바로 몸이 터져 죽지 않은 것만 해도 조상님 덕을 본 셈입니다.”그 말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었다.어제 밤 최지습의 상태는, 김단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태로웠다.다행히 이 몸은 일찍이 한동안 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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