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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화

Author: 유리눈꽃
그녀는 그저 대타로 시집온 여자였다.

그건 작은 사고였고 한승민은 한때 지서현에게 육체적인 욕망에 휘말린 적은 있었지만 좋아한 적은 없었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지유나, 그가 원한 사람도 지유나였다.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는 건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지서현과의 관계는 이제 끝내야 했다.

...

깊은 밤,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소아린은 옷을 걸치고 나가며 물었다.

“누구세요?”

문 앞에는 지서현이 서 있었다.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고 손에는 그저 김옥정이 선물해준 노란색 니트 조끼 하나뿐이었다.

지서현은 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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