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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화

Author: 유리눈꽃
이혼 후, 하승민과 지서현은 다시 연락한 적이 없었다. 그가 지서현에 대한 소식을 접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그녀가 크게 앓았다니.

지유나는 즉각 붉은 입술로 조소를 머금었다. 눈에는 의기양양함과 동정, 그리고 조소가 뒤섞여 있었다.

“서현이가 오빠한테 아주 그냥 푹 빠졌었나 보네.”

지예슬도 지서현을 비웃었다.

“서현이 그 조건으로 앞으로 하 대표님 같은 남자는 다시 못 만날 텐데, 생각해 보니 정말 안됐어.”

지유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하승민을 보고는 애교 섞인 투로 말했다.

“승민 오빠, 서현이가 아프다는데 전 남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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