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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화

작가: 유리눈꽃
백시후는 고개를 들어 엄수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입꼬리에 미묘한 웃음을 띠며 말했다.

“왜, 나 들으면 안 되는 비밀이라도 있어?”

엄수아는 황급히 대답했다.

“여자들끼리는 당연히 많은 비밀이 있지. 그런 건 너한테 못 알려줘.”

백시후의 얇은 입술이 가볍게 휘어졌다.

“알았어. 우선 밥부터 먹자. 차로 데려다주고 난 바로 갈게. 됐지?”

엄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아침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곧 병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마침 지서현이 병원에 있는 날이었다.

검은 차는 병원 정문 앞에 멈춰 섰다.

“올라가는 길까지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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