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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 화

Author: 유리눈꽃
“그럼 이제 어떡하죠? 백시후가 임신 소식을 알면 성격상 바로 엄수아랑 결혼하려 할 거예요.”

조군익의 얼굴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동안 백시후 곁에 그렇게 붙어 있었으면서 이런 일도 몰랐단 말이에요? 내가 우연히 임신 얘기를 듣지 못했더라면 우린 벌써 끝장이에요.”

임채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지금은 제 탓을 할 때가 아니에요. 빨리 방법부터 생각해요. 엄수아가 임신했다고요! 백시후의 아이를요!”

조군익이 낮게 말했다.

“진정해요, 일단. 아직 백시후는 이걸 모르는 것 같아요. 알았다면 지금처럼 태연할 리 없겠죠.”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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