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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화

Author: 유리눈꽃
만약 엄수아가 조금만 더 어렸다면 아마 어린 팬처럼 손으로 입을 가리고 멋지다고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그때, 문하윤이 달려왔다. 백시후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는 것을 보고 그는 즉시 욕을 내뱉었다.

“제기랄, 감히 내 친구를 때려? 두고 보자, 제대로 혼내 주마!”

문하윤은 맥주병을 집어 들고 싸움에 뛰어들었다.

엄수아는 문하윤을 바라보았다. 문하윤은 고집이 셌고 임채린에게 이용당하기도 했지만 백시후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의 그 우정만큼은 무엇보다도 단단했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깨진 맥주병은 여기저기 흩어졌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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