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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화

Author: 유리눈꽃
의료진이 구급상자를 가지고 오자 엄수아는 가볍게 손을 뻗었다.

“제가 할게요.”

그녀는 구급상자를 열고 소독한 면봉으로 백시후의 상처를 살폈다.

상처는 깊지 않았다. 피부 표면의 경미한 상처 정도였다.

재벌 2세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흥미 어린 시선으로 입을 열었다.

“백 대표, 오늘 진짜 멋진 일했네.”

“엄수아 씨, 백 대표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것 같아요.”

엄수아가 고개를 들어 백시후를 바라보았다.

‘백시후의 마음속에 아직도 내가 남아있을까?’

임채린과 이단비는 엄청나게 질투하고 있었다.

이단비는 참지 못하고 비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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