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대표님이요?”신시아는 의아해하며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경원에 계시는 거 아니에요? 회사에 안 계세요?”“네? 대표님은 율제...”‘율제시에 간 게 아니었나?’임정현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정우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대표님이 다시 전화 주셨네요. 신 상무님, 저 먼저 끊을게요.”임정현은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신시아는 끊어진 휴대폰을 바라보며 잠시 멍하니 있었다.임정현이 정우진을 찾는 것은 이상하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전화한 건 이상했다.‘난 경원에 있지도 않은데 왜 나한테 묻는 거야?’신시아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녀의 미간에 맺힌 의문은 한참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오늘 밤 김지원은 새로 빌린 집에서 잘 생각이었지만 아직 생활용품이 몇 가지 부족했다.오후에는 일이 많지 않아 신시아도 정시에 퇴근해 함께 쇼핑하러 갔다.“이 육아 도우미가 괜히 비싼 게 아니더라. 빈이를 얼마나 잘 달래는지 이제는 나를 찾지도 않아. 아까 육아 도우미가 밥 만들 때 내가 빈이를 안고 있었는데도 계속 주방만 쳐다보더라니까.”김지원은 유모차를 밀며 육아 도우미가 얼마나 좋은지 계속 칭찬했다.신시아는 필요한 물건을 고르며 대답했다.“그럼 됐네. 너는 이틀 정도 푹 쉬고 방송 다시 시작해.”“그런데 나중에 얘가 나랑 안 친하고 육아 도우미를 엄마처럼 생각하면 어떡하지?”김지원의 얼굴이 근심으로 가득 찼다.신시아는 할 말을 잃었다.“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구하면 불만투성이고, 너무 잘하는 사람을 구하면 애가 너보다 그 사람을 좋아할까 봐 걱정이니 너도 참 모순이다.”김지원이 멋쩍게 웃었다.“내가 좀 변덕스럽긴 하지. 그래도 앞으로 시간 내서 빈이랑 최대한 많이 있어야겠다.”“앞으로 며칠은 내가 회사 일 때문에 매우 바쁠 것 같아. 밤에 야근할 수도 있으니까 저녁은 나 기다리지 마.”신시아는 홍보팀장을 시작으로 칼을 뽑았다.다음 단계는 지사 상무로서 자신의 권한을 완전히 되찾는 일이었다.실제로 그 자리에 맞는 일을 시작하면 눈코 뜰 새
“그럴 필요 없어.”정우진은 갑자기 표정을 굳히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룸미러로 뒤를 봤다.“내려. 율제시에서 알아서 살아.”“너 나한테 돈 한 푼도 안 남겨줬잖아. 두 끼 굶었고, 어젯밤엔 은행 365코너에서 잤어.”정말 버틸 수 없을 정도가 아니었다면 박도영도 그를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정우진은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그냥 굶어 죽든가.””그것도 괜찮지. 박씨 가문 사람들한테는 골칫거리 하나 사라지는 거니까. 그래도 내가 예전에 네 목숨 구해준 것을 생각해서 묫자리 좋은 데 골라 묻어줘.”박도영은 이미 모든 걸 내려놓은 사람처럼 말했다.정우진의 눈빛이 점점 날카로워졌다.“목숨 구해준 걸로 협박하지 마.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너희 둘 도움 안 받아.”아무도 몰랐다. 그때 정우진을 구한 사람은 은유라 혼자만이 아니었다.박도영도 함께였다.이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먼저 부탁한 건 박도영이었다.박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과 정우진의 관계를 알고 또 가식적으로 잘해주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차라리 박씨 가문이 자신을 완전히 포기하고 서로 왕래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내 생각엔 너도 그 여자가 널 다시 구하는 상황이 싫은 거야.”박도영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정우진, 너도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있구나. 지금이라도 후회하면 늦지 않았어.”정우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얼굴을 굳혔다.한참 뒤 그가 화제를 돌렸다.“돈 보내줄 테니까 내려.”“알았어.”박도영은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상황은 이미 정우진 개인의 문제를 넘어 정씨 가문과 은씨 가문의 싸움으로 번져 있었다. 박도영은 운전석 옆에 잠시 멈춰 서서 한마디 더 했다.“은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만만치 않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정우진은 대답하지 않고 차창만 올렸다.부가티는 그 자리에서 거의 30분을 더 서 있다가 떠났다.그 시각, 이은수는 신시아의 사무실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신 상무님, 진짜 대단하세요. 아까 한 부장님 얼굴이 숯덩이보다
“제가 그렇게 잘못했다면 여러분들이 연합해서 직접 본사에 보고해 저를 교체해 달라고 하세요.”신시아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말했다.“지사 규정은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직원들이 연합해서 상급 기관에 바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임 비서님 이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여기 있는 분들 모두 보고서에 서명하면 정식 의견으로 접수될 겁니다.”말하면서 신시아는 휴대폰을 들어 임정현의 이메일 주소를 업무 단체방에 올렸다.“주소는 여기 있어요. 하세요.”한승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나머지 사람들도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했다.“안 하실 거면 이제 제가 두 마디 하죠.”신시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으로 테이블을 짚었다.“우선 제 개인적인 일 때문에 회사에 부정적인 여론이 생긴 점은 사과드립니다. 이 부분은 이미 정 대표님께 보고했고 제 잘못도 인정했어요. 그리고 문제를 바로잡을 방법도 찾아 즉시 조치했고요.”한승윤이 몇 번이나 다듬어 완성한 비난의 말과는 달리 신시아의 말은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었다. 말만 하는 사람보다 행동하는 사람이 사람을 설득하기 쉬운 법이었다.신시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휴대폰 알림이 울렸다.경제 뉴스 속보였다.신시아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이 언론에 의해 캡처되었고 이는 그녀와 민여정이 매우 친밀한 관계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되었다.어제의 터무니없는 뉴스는 스스로 무너졌다.한승윤의 의도적인 방해와 비난은 신시아의 가볍고 담담한 몇 마디 말 앞에서 힘이 빠져버렸다.한승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얼굴이 푸르렀다가 하얘졌다.“하지만 한 부장님 말이 맞는 부분도 있어요. 이 일을 그냥 넘길 수는 없죠. 제가 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친 건 인정합니다. 대신 이번 일을 통해 여러분 쪽의 부족한 점도 확인했습니다.”신시아가 말을 돌리며 주도권을 잡았다.회의실 구석에 있던 주경재가 몰래 휴대폰을 꺼내 한 사람의 프로필을 눌러 무음으로 영상통화를 걸고 회의실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카메라에 잡힌 건 신시아의 뒷모습이었다.
주경재는 한승윤을 힐끗 봤다.한승윤은 다시 한우빈을 바라봤다.한우빈의 못생긴 얼굴이 이 시각 더 추하게 일그러졌다.“신시아, 너는 고작 정우진 옆에 있는 개일 뿐...”“한우빈 씨, 지금 나가달라고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계속 무례하게 나오시면 경비팀 부를 겁니다.”신시아의 말이 떨어지자 경비팀장은 고개를 푹 숙였다.한승윤이 비웃었다.“신 상무님, 정말 기세등등하네요. 회사에 이렇게 큰 문제를 일으켰는데도 아무도 간섭하지 못하게 하네요? 정 대표님이 뒤를 봐준다고 마음대로 해도 되는 줄 아는가 보네요? 이사님이 일부러 아드님을 보내 상황을 지켜보게 하신 겁니다.”“백영 그룹이 언제부터 한씨 성을 쓰게 됐죠?”신시아가 되물었다.“정말 한 이사님이 한우빈 씨를 보내신 거라면, 정 대표님을 저를 건너뛰고 권한을 행사하신 셈이네요. 그럼 제가 정 대표님께 전화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신시아는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걸려 했다.한우빈은 한태경의 아들이었고, 재계에서 나름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었다.하지만 지금 정우진과 한태경의 사이는 사실상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틀어져 있었다.신시아가 한씨 가문에 조금이라도 체면을 세워주면 오히려 정우진의 체면을 깎는 꼴이었다.“정우진 이름으로 날 겁주려 하지 마.”한우빈이 벌떡 일어났다.“오늘 정우진 대표님이 여기 앉아 있어도 날 내쫓지는 못할 거야.”정우진은 한우빈을 직접 쫓아내진 않을 테지만, 대신 신시아가 내쫓도록 내버려 두고 뒤에서 엄지를 치켜세웠을 가능성이 컸다.오랫동안 정우진 곁에서 일한 신시아는 그 부분만큼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오해하셨네요. 먼저 좋게 나가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안 나가시니 다른 방법을 쓰려는 것뿐입니다.”신시아가 고개를 살짝 들었다.“시간이 많지 않아요. 체면을 지킬 수 있을 때 나가시죠.”한우빈은 당장 오늘 신시아를 자리에서 끌어내릴 기세로 들이닥쳤다.하지만 그의 야심 찬 계획은 순식간에 신시아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그는 화가 나 손을 거칠게 내젓고 그대로
“뭘 걱정해요. 닥치면 닥치는 대로 막으면 되죠.”신시아는 이은수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다.그때 주경재가 허리를 짚고 다가와 이은수를 노려봤다.“신 상무님, 한 부장님과 한 이사님의 아드님이 기다리고 계셔요.”말투가 불손한 건 아니었지만 내용만 보면 완전히 상대편의 심부름꾼 같았다.이은수가 눈을 흘겼다. 그녀는 며칠 함께 지내며 주경재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설렘도 거의 다 사라졌다.“제가 이미 상무님께 말씀드렸거든요? 비켜요. 길 막지 말고요.”이은수가 다시 주경재를 한 번 밀었지만 그는 허리를 곧게 펴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이은수가 발을 들어 그의 발등을 세게 밟았다.“악.”주경재는 아파서 한 발로 뛰며 발을 감쌌다.“남부 지역 여자들은 왜 이렇게 거칠고 난폭한가요?”이은수는 신시아를 감싸듯 지켜주며 앞장서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그 시각 회사 분위기는 살얼음판이었다.어제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시아를 끌어내리려 했는데, 정작 신시아가 나타나지 않았다.잔뜩 벼르고 있던 사람들이 서로 얼굴만 바라보다 그저 허공에 주먹질한 꼴이 됐다.자고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법이다.화가 풀리지 않은 임원들은 애꿎은 직원들에게 짜증을 쏟아냈고, 그 탓에 사내 분위기는 잔뜩 얼어붙어 있었다.신시아가 나타나자 직원들은 인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조차 몰라 눈치만 봤다.신시아는 주변을 쳐다보지도 않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녀는 최상층에 도착한 뒤 곧장 자기 사무실로 향했다.하지만 문 앞에서 한승윤이 길을 막았다.“신 상무님, 임원들이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이사님의 아드님도 오셨고요.”한승윤은 팔을 내밀어 신시아의 앞을 막으며 문 앞을 완전히 가로막았다.신시아가 멈춰 서며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오늘도 회사에 안 나오실 줄 알았습니다.”한승윤이 빈정거렸다.“신 상무님, 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이 자리까지 올라오신 분이 그 정도도 모르는 건 아니겠죠.”신시아는 차갑게 그를 바라봤다.
정태석은 정우진과 몇 마디 더 나눈 후 은씨 가문과의 결혼 문제는 정우진 본인이 알아서 결정하게 두기로 했다.거실로 돌아온 후 정태석은 정다슬에게 휴대폰을 돌려줬다.“우진이 일은 이제 아무도 간섭하지 마라. 우진이가 스스로 처리하게 해.”정태석이 그렇게 못 박자 기현주도 정우진에게 전화를 걸어 따져 묻고 싶었던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율제시.육아 도우미는 내일 오기로 되어 있었다.그래서 그날 밤 김지원은 빈이를 데리고 다시 신시아 집으로 와서 잤다.자정이 가까워졌을 무렵, 위층에서 김지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시아야, 왜 이렇게 뒤척이는 거야?”신시아가 일부러 죽이고 있던 숨소리가 그제야 조금 자연스러워졌다.그녀는 몸을 일으켜 달빛을 따라 위층을 바라봤다.“그냥... 이유 없이 마음이 좀 불안해서 그래.”“뭐가 불안해?”김지원은 난간을 짚고 일어나 맨발로 아래층까지 내려오더니 그대로 신시아 침대 위로 올라왔다.“우리 경원을 떠났어. 임신한 것도 어차피 들킬 뻔했다가 넘어갔고, 정우진도 이상한 거 못 알아챘잖아. 이제 무서울 게 뭐가 있어?”신시아는 침대 헤드에 기대앉아 가느다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그녀도 무엇이 불안한지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다. 마치 공기 중 산소가 조금씩 줄어들어 서서히 숨이 막히는 듯한 불안감이었다.“누워. 내가 같이 있어 줄게.”김지원이 신시아의 베개를 두드렸다.“아기 낳고 나면 감정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잖아. 너도 임신 후반기라 호르몬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할 수 있어. 괜찮아, 내가 옆에 있으니까.”신시아는 다시 누워 김지원이 옆에서 계속 조잘대는 소리를 들었다.“나 계획 다 세웠어. 내일 육아 도우미 오면 바로 방송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거야. 먼저 방송 방 꾸미고 장비도 새로 한 세트 사고...”“그리고 말이야 너한테 영양식 만들어 주는 계정은 팔로워가 엄청나게 빨리 늘더라. 빈이 사진 올리는 것도 마찬가지고. 너 출산하면 나도 계정 하나 만들어서 시작해 볼까 해.”
은유라가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임정현은 한창 비행기 티켓을 예매 중이었다.“오빠는요? 비행기 티켓은 왜 예매해요?”“휴식실에 계세요. 지사에 급한 일이 생겨 대표님께서 급히 출국하셔야 합니다.”임정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은유라가 가방에서 여권을 꺼냈다.“내 것도 같이 예매해줘요. 따라갈 테니까.”“네?”임정현이 당황한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이에 은유라는 당연하다는 식으로 대꾸했다.“왜요? 우진 오빠한테 직접 확인이라도 받으라고요?”지난 반년, 정우진이 가는 곳엔 늘 은유라가 있었다.임정현은 씁쓸하게 그녀의 여권
신시아는 보육원 출신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케이스였다. 우수한 성적 덕분에 국내 최고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고 그곳에서 정우진을 만났다.수많은 부잣집 도련님들 사이에서 그는 단연 눈에 띄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그녀의 시선을 단번에 장악한 사람이 바로 정우진이었다.신시아는 지난 2년간의 결혼 생활과 밤마다 나누었던 그 뜨겁던 순간들만으로 평생을 버틸 추억이라 치부하려 했다.그런데 하필 배 속에 아이가 생겨버렸다.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혈육을 차마 지울 수는 없었다.정우진이 아이를 빼앗아갈까 봐 두려우면서도 한편으
깊은 밤, 신시아가 갓 태어난 아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드디어 엄마 되었어요. 우리 첫째랍니다!]피드를 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반년 전에 이혼한 전남편 정우진이 집 문을 두드렸다.문을 열자 정우진의 침울한 얼굴이 비좁은 방 안의 공기를 싸늘하게 식혔다.신시아는 문고리를 더 세게 잡았다.“무슨 일이에요?”남자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번쩍이는 새 구두가 낡은 복도식 아파트의 빛바랜 꽃무늬 장판 위를 밟자 그 위화감이 공기를 가르고 들어오는 듯했다.그가 이곳을 찾은 것이 처음은
거실에 있던 몇 사람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위층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정우진의 어머니 기현주가 다급하게 계단을 내려왔다.쉰을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그녀의 몸매는 30대처럼 완벽하게 관리되어 있었다.그녀는 빨간 숄 하나만 어깨에 걸친 채 영하 10도에 달하는 바깥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님을 맞으러 나섰다.눈이 부시던 헤드라이트가 꺼지자 신시아는 비로소 정우진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은유라를 똑똑히 보게 됐다.평소 신시아 앞에서는 고고하게 거리만 두던 기현주가 은유라에게는 제 팔짱을 흔쾌히 내어주고 있었다.정우진은 입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