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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1화

Penulis: 금추
“네, 임유진이 여씨 집안 회사에서 일해요. 전에 말해줬잖아요.”

우정숙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씨 집안의 아들, 나도 봤어!”

노정순이 웃으며 말했다.

“훤칠하고 예의 바르더라고. 우리 유진이랑 잘 어울려.”

그러자 임지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관계가 확실해지면 우리한테도 소개시켜 줘. 여씨 집안은 가문도 괜찮아. 그쪽에서도 마음이 있으면 좀 더 일찍 결정지었으면 좋겠네.”

유진은 말할 틈도 없이, 다른 사람들이 한마디씩 던지며 이미 유진과 여진구 사이를 결정짓는 것 같았다. 그러자 유진은 급히 말을 끊었다.

“잠깐만요! 누가 진구 선배랑 사귀고 있다는 거예요? 저는 지금 그냥 회사에서 일할 뿐이에요, 엄마아빠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 아니라고요!”

“진구가 아니야?”

우정숙이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누구야?”

“그게...”

유진이 말을 꺼내려다가 곧바로 말을 바꿨다.

“아무도 아니에요. 저 연애 안 하고 있으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정말이야?”

우정숙이 의심스러워했다.

“가족끼리 뭐가 두려워서 못 말하겠어!”

임유민이 옆에서 냉소하며 말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아닌데 뭘 인정할 게 있겠어?”

유진이 유민을 흘겨보더니 일어나며 말했다.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먼저 드세요!”

말을 마친 후, 유진은 서둘러 문을 열고 나갔다.

방을 나온 유진은 벽에 기대며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유진이가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한 건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까 봐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서인과 사귀기만 하면, 곧바로 가족한테 소개시킬 것이었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어려웠다.

유진은 핸드폰을 켜서, 서인과의 대화가 마지막으로 자기가 보낸 메시지에서 멈춰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서인이 답장하지 않은 것이었다.

유진은 밖으로 걸어가다가 휴대폰이 진동하자 바로 확인했다. 하지만 진구로부터 온 메시지이자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추석 명절 메시지였다.

유진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호텔의 옥상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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