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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3화

작가: 금추
“뭐라고?”

윤미래는 놀라서 화를 냈다.

“걔가 바람을 피웠다고?”

“사실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 사람이 다른 여자를 저보다 더 신경 쓰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강솔은 울먹이며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서진 사건 이후로 예형이 한 번도 강솔을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예형은 몇 번의 메시지를 보내며 그날 서진이 스토킹을 당해 도와줬다고 설명했을 뿐이었다.

예형이 정말 강솔을 신경 쓴다면, 메시지에 답하지 않더라도 분명히 찾아왔을 것인데도 오지 않았다. 강솔은 더 이상 기다리기 싫어 경성으로 돌아왔지만, 그조차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철저히 절망했다.

“연애하면서도 이렇게 힘든데 결혼하면 더 힘들지 않겠니? 내가 보기엔 그 사람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그렇지 않다면 여러 번 부모님을 만나겠다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을 거야.”

윤미래는 강솔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그만 털고 일어나. 연애하면서 죽을 것 같이 힘들어하지 말고. 나까지 창피하니까.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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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는 희유에게 돌아온 뒤 어디에서 지낼 예정인지 물었다.희유의 뽀얗고 사랑스러운 얼굴은 마당에 막 꽃망울을 터뜨리려는 해당화처럼 화사했다.희유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돌아오기 전에 남편이 다 준비해 놨어요.”두 사람은 이미 결혼한 사이였기에 명우가 희유를 혼자 밖에서 집을 구해 살게 둘 리 없었다.하지만 명우가 원래 살던 집은 희유가 근무할 박물관과 거리가 너무 멀었기에 명우는 박물관 근처에 새집을 하나 마련했다.돌아오기 전부터 집 안도 모두 꾸며 놓고 청소까지 끝내 두었으니 이제 돌아가 바로 들어가 살기만 하면 됐다.밤바람 속에서 희유의 경쾌한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석유는 마음이 편안해졌다.희유는 분명 행복할 것이다.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 것이었다.희유는 곧 웃으며 말했다.“결혼식 할 때 언니가 제 들러리 서줘야 해요.”예전에는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 없었지만 하기로 결정한 이상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했다.다른 건 몰라도 들러리만큼은 직접 고르고 싶었다.석유는 맑은 눈빛으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희유는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신이 난 얼굴로 돌아봤다.“그럴 거면 우리 같이 결혼식 올리는 건 어때요?”오늘 석유와 명빈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두 사람의 관계도 충분히 안정돼 보였다.하지만 석유는 잠시 표정이 굳더니 옅게 웃으며 말했다.“난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어.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너 먼저 결혼해. 내가 들러리 설게.”“알겠어요.”희유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밖으로 나오자 명빈과 명우가 각각 차를 세워 두고 기다리고 있었다.다들 모두 서로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차를 타고 돌아갔다....집으로 돌아온 석유는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눕자마자 명빈에게 붙잡혔다.명빈은 몸을 뒤집어 석유를 덮쳤다.은은한 조명 아래 명빈의 눈동자는 밤처럼 짙었고 남자는 웃으며 석유를 바라봤다.“오늘 기분 좋았어요?”막 샤워를 마친 석유의 눈가에는 물기가 어려 있었다.석유는 맑고 서늘한 얼굴로 가볍게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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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94화

    “맡고 있는 업무만 정리하고 내일 아침 바로 부사장님께 가서 인사드리세요.”김하운이 당부했다.하연은 긴장하면서도 기대에 찬 얼굴로 말했다.“네. 감사드려요, 본부장님.”“열심히 해요.”김하운은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다음 날, 하연은 위층으로 올라가 석유의 임시 비서가 되었다....일주일 뒤, 드디어 주아의 전시회가 막을 올렸다.그동안 여러 일이 겹치면서 전시 일정이 몇 번이나 연기됐지만, 이제야 날짜가 확정됐다.주아는 그 어느 때보다 기뻐했다.주아는 석유에게 전화를 걸어 전시회 개막식에 초대했다.“내일 토요일이니까 아무리 바빠도 하루는 꼭 비워야 해요.”주아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이번 전시회는 정말 중요한 전시라 석유 씨랑 하운이 꼭 와줬으면 좋겠어요.”석유는 다음 날 특별한 일정이 없었기에 선뜻 승낙했다.[좋아요. 내일 갈게요.]원래 주아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석유와 함께 있으면 한결 밝고 활기찬 모습이 되곤 했다.두 사람은 통화하며 다음 날 만날 시간을 약속했다.그런데 다음 날 아침, 석유가 막 잠에서 깨어났을 때 명빈이 얼굴을 불쑥 들이밀더니 볼에 힘껏 입을 맞췄다.아침 햇살을 머금은 복숭아꽃 같은 눈이 아름답게 빛났다.곧 명빈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석유 씨, 나한테 뽀뽀 한 번 해주면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요.”석유는 아직 잠이 덜 깬 눈으로 시간을 확인했다.아침 일곱 시였다.전날 밤 명빈에게 한밤중까지 붙잡혀 있었던 탓에 아직도 졸리고 피곤했다.명빈이 일부러 뜸을 들이는 모습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이불을 끌어당겨 머리까지 덮고 다시 자려 했다.명빈은 석유의 손을 붙잡아 내리더니 몸을 더 가까이 붙이며 말했다.“석유 씨, 얼른 뽀뽀해 줘요. 거짓말 아니고 진짜 좋은 소식이에요.”석유는 반쯤 감긴 눈으로 졸린 목소리를 흘렸다.“임신했어요?”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방 안에 적막이 흘렀다.곧이어 명빈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고 배를 잡고 웃었는데 석유의 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93화

    명빈이 크게 화를 낸 뒤 회사는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하루 만에 여섯 명이 해고됐고, 나머지 직원들도 모두 불안에 떨었다.각 부서도 평소보다 훨씬 조용해졌다.다음 날, 예슬은 법원으로부터 소장을 받았다.사실을 날조하고 타인을 비방하며 모함한 혐의로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었다.예슬은 그제야 겁이 났다.황급히 회사로 전화를 걸어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소송을 취하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전화받은 사람은 회사 법무팀 직원이었다.[죄송하네요, 한예슬 씨. 명빈 사장님께서 소송은 절대 취하하지 말라고 직접 지시하셨어요. 재판 준비를 하시는 게 좋겠어요.]그러자 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제가 석유 부사장님을 비방하고 모함했다는 걸 누가 증명할 수 있는데요? 그건 전부 회사 쪽 주장일 뿐이잖아요.”상대는 말없이 녹음 파일 하나를 틀어주자 예슬은 그대로 얼어붙었다.녹음된 내용은 그날 자신이 명빈을 붙잡고 했던 말이었다.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녹음되어 있었다.그제야 예슬은 깨달았다.그날 명빈이 걸음을 멈추고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이유는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예슬의 일이 마무리된 뒤, 석유의 비서는 결혼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어 휴가를 쓰게 됐다.덕분에 석유 곁의 비서 자리는 당분간 비게 되었다.인사팀에서는 몇 명을 추천했지만 석유는 누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날도 석유는 야근했고, 회사에서 나왔을 때는 밤 열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마침 엘리베이터에서 하연과 마주쳤다.“부사장님, 안녕하세요.”하연은 수줍고도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인사하자 석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왜 이렇게 늦게 퇴근해요?”그러자 하연은 멋쩍게 웃었다.“제가 일을 좀 느리게 해서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요.”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아요. 업무에 익숙해지면 속도도 점점 빨라질 거예요.”석유의 격려를 들은 하연은 감격한 표정을 짓고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099화

    “또 물에 약을 뱉으려고?” 소희는 휴대폰을 만지던 손을 멈추고, 구택을 바라봤다. 방 안에는 단 하나의 스탠드 조명만 켜져 있었고, 흐릿한 조명은 구택의 깊고 뚜렷한 이목구비를 비추자 신비로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반은 우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반은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었다. 밖에서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고, 찬바람이 눈들을 유리창에 부딪히며 찬 기운이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는데 구택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나는 계속 해독제가 효과가 없는 이유를 찾고 있었어. 임예현과 빌 교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833화

    임유민이 흥분해서 말했다. “우리 반에 숨고 팬인 여학생들이 꽤 많거든요. 만약 내 숙모라는 걸 알게 된다면, 아마 정말 부러워 죽을 거예요!”“아, 그래서 나를 부르고 싶었던 것이네.” 소희는 깨달았다. “그 여학생 중에 네가 좋아하는 애 있어?”“흥!” 유민은 귀찮다는 듯 말했다. “나는 어린애 같은 여학생들을 좋아하질 않아요. 나는 엄청난 포부를 가진 사람이니까.”“어떤 포부인데?”“임구택 삼촌처럼 되는 거요!”이에 소희는 할 말을 잃었고 그저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할 게 있는데 드라마 촬영이 끝났어. 성연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103화

    일찍 방으로 돌아온 장시원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데 마침 우민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시원 도련님, 제 방에 있는 샤워기가 고장 나서 그러는데, 한 번 와서 봐주면 안 될까요?"장시원이 듣더니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담담하게 말했다."정비공을 찾아. 정 안 되면 방을 바꾸든지.""이렇게 이른 아침에 어디 가서 정비공을 찾아요? 게다가 오늘 호텔도 꽉 찼는데 누구와 방을 바꿔요?"우민율의 애교 묻은 어투에 장시원은 여전히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그럼 어쩔 수 없지, 씻지 말고 그냥 자.""저 지금 땀을 엄청 흘려서 안 씻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010화

    "심명."소희가 다시 일어나 앉았다. 맑은 눈동자에는 무력감이 묻어나 있었다."임구택 때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거리를 유지해야 해. 난......""잠깐!"그런데 이때 심명이 급히 손을 들어 소희의 말허리를 끊었다."네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도 잘 알아.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너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거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 상관하지도 말고. 나를 친구로 여기고 싶으면 친구로 여겨."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눈빛이 어두워져서는 자조하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나도 알아, 방금 내가 너에게 뽀뽀한 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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