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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9화

ผู้เขียน: 금추
오석준의 시선이 흔들리며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머뭇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마심호가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와서 숨길 게 뭐가 있나? 전부 말해요!”

오석준은 난처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보상금 총액의 10%를 저에게 주기로 약속했어요.”

“허!”

정휘현이 비웃음을 터뜨렸다. 임유진과 서인은 눈을 마주친 뒤, 유진이 오석준을 향해 말했다.

“일단 여기까지 듣죠. 나머지는 나중에 이야기하시죠.”

그러고는 오석준의 비서를 바라보며 지시했다.

“안토니네 가족이 맞은편 식당에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 당장 그 사람들을 데려오세요. 안주설도 포함해서 모두 오게 하세요.”

마심호가 도착하기 전, 서인은 이미 이한우를 시켜 토니 가족을 시내로 데려오게 했다. 안토니 가족을 맞은편 식당에 대기시켜 두었는데, 진실을 밝히려면 관련된 모든 사람이 있어야 했다.

비서가 오석준을 바라보자, 그는 깊게 찡그린 채 짧게 말했다.

“가서 데려와요!”

이에 비서는 즉시 밖으로 나갔다.

몇 분 뒤, 토니네 가족이 도착했고, 옆집 민박집 주인 박민란도 따라왔다.

박민란은 토니 가족이 불려 간다는 소식을 듣자, 철거 보상금 문제를 몰래 처리하는 게 아닌지 걱정돼서 어떻게든 따라오려 했다.

운전기사가 말렸지만, 그녀가 완강하게 버티자 결국 데려오게 됐다. 사무실 문을 열기 전부터 박민란은 소리를 질렀다.

“또 우리한테 강제로 철거 계약서에 서명하라고 하는 거예요? 저 서인이라는 사람, 당신 도대체 우리 돈 받아서 어디로 사라진 거예요?”

하지만 사무실에 들어서고 난 후, 방 안을 가득 채운 정장 차림의 사람들을 보자마자,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토니는 서인을 보자 반갑게 외쳤다.

“서인 형!”

그러나 토니의 옆에 서 있던 주설은 냉소적인 태도로 말했다.

“아직도 형이라고 부르네? 눈치 좀 챙겨. 형이 아니라 호텔 측 사람이야. 넌 진짜 바보야.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도 모른다고!”

토니는 눈살을 찌푸렸다.

“서인 형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주설은 화를 내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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