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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화

Author: 동그라미
이성은 그녀에게 이건 그저 덧없는 꿈일 뿐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곧이어 배정우의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슬기야, 그날 서촌에서 네가 불길 속에 있는 걸 보고 너무 놀랐어. 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뛰어 들어갔어. 그때 우리 둘이 함께 거기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어.”

임슬기는 몸이 점점 더 심하게 떨렸다.

‘배정우가 이런 말을 한다고? 그리고 서촌이라니... 정말 서촌에서 날 구해준 사람이 승윤 씨가 아니라 정우였단 말이야?’

진승윤이 말했을 때 그녀는 믿지 않았다. 믿고 싶지 않았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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