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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화

Author: 동그라미
육문주는 웃으며 말했다.

“승윤 형, 오랜만이네요. 시간 되면 술이나 한잔하죠.”

하지만 진승윤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임슬기를 향해 부드럽게 말했다.

“슬기야, 육문주랑 이야기 나눠. 나는 나가서 먹을 것 좀 사 올게.”

말을 마친 진승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 나갔다.

두 사람의 관계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임슬기는 진승윤의 뒷모습을 보며 약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육문주 씨, 진승윤한테 뭐 잘못했어요?”

육문주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요. 승윤 형이 정우 형이랑 지금 사이가 나빠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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