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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Author: 손이영
온다연은 사모님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웃고 넘기며 부하 직원들을 불러 아침 식사를 하게 하고는 다시 만두를 먹으면서 사모님과 잡담을 나누었다.

유강후는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았지만 옆에서 들으면서 그가 알고 싶어 했던 것들과 온다연의 과거도 많이 알게 되였다.

거의 다 먹을 때쯤 사모님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가게도 이제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어요. 우리 집 양반이 몇 해 동안 밀가루 반죽만 해왔더니 손목도 이젠 못쓰게 됐어요.”

“내년에 만약 우리 딸이 미래 그룹에 들어가면 우리도 가게를 내놓고 은퇴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단골손님들에게 마지막으로 아침 식사하러 오라고 통지할 것이니 꼭 와요. 그날은 돈 안 받고 제가 쏘는 거로 할게요.”

온다연은 조금 아쉬워하며 말했다.

“가게 문 닫는 거예요? 그럼 먹고 싶으면 어딜 가야 해요?”

생각해 보니 좀 유치한 물음인것 같아서 온다연은 다시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

“따님이 지금 미래 그룹에서 출근한다고요?”

“네, 아직은 인턴직이에요.”

사모님은 얼굴에 자랑스러운 표정을 띠며 말했다.

“딸이 다니던 학교에 모두 세 명의 미래 그룹 인턴직 자리가 있었는데 제 딸도 그중 한 명이에요. 잘하면 내년에 정규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했어요. 미래 그룹의 급여와 대우가 보통 회사의 네다섯 배잖아요. 정규직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우리 부모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거예요.”

온다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사모님 딸 저도 봤잖아요. 참 야무지고 착하시던데 틀림없이 정규직이 될 거예요.”

두 사람은 한참 잡담을 나누고 나서야 온다연은 유강후와 가게를 떠났다.

잠시 후, 방금 같이 나섰던 경호원 한 분이 다시 가게로 들어갔다.

그는 손에 든 입사 초대장 한 장을 사모님께 전해 드리며 말했다.

“이건 사모님 딸에게 주는 입사 초대장이에요. 내일부터 정규직으로 미래 그룹에 입사시킬 것이지만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주말마다 고기만두 두 접시를 대표님 사무실에 가져다줘야 해요. 밖에서 사면 안 되고 꼭 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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