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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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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57화 요리
송혁은 잠시 어리둥절해졌다.“죽을 드시고 싶어요? 그럼 제가 다시 주문해 드릴게요. 아래층에 해산물 죽집이 괜찮은데 새우죽이랑 전복죽이 제일 맛있어요. 이 두 가지 맛을 시도해 볼래요?”주희는 미간을 찌푸렸다.“됐어. 내가 할게.”그는 냉장고를 열고 안에 간단한 재료만 있는 것을 발견했다.잠시 생각하던 그는 흰죽을 끓이고 새우볶음과 소고기 볶음을 만들었다.오랜만에 부엌에 들어간 터라 그는 요리하는 것이 좀 느렸다.간단한 두 가지 요리를 완성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그는 남하윤의 입맛을 잘 몰랐기에 비교적 담백하게 만들었다.요리를 마치고 남하윤의 방문을 두드리려다 망설이고 있는데 뜻밖에도 이때 남하윤이 방에서 나왔다.그녀는 외출할 옷으로 갈아입었고 머리도 손질한 듯했으며 화장도 단정했다.주희가 미간을 찌푸렸다.“외출하려고?”남하윤은 아마 아직 화가 났는지 그렇다고 대답하고는 주희를 지나쳐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분위기가 좀 어색했다.송혁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서둘러 말했다.“하윤 누나, 먼저 식사부터 하세요. 형이 직접 만드셨는데...”“아니, 둘이서 먹어.”남하윤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가야 해. 여기서 식사 안 할 거야.”송혁은 주희와 마찬가지로 차가운 얼굴을 보며 서둘러 말했다.“하윤 누나, 식사는 이미 다 준비됐어요.”남하윤은 신발을 갈아 신으며 말했다.“됐어. 친구가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오후에는 약속도 있고. 아, 저녁도 기다리지 마. 오늘 밤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어.”말을 마치고 난 그녀는 문을 열고 나갔다.주희는 입술을 꽉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잠시 후, 그는 발코니로 갔다.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또렷하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남하윤이 건물에서 나와 검은색 차로 곧장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차에서 한 남자가 내려 남하윤에게 문을 열어주었다.남하윤은 마치 진짜 부잣집 아가씨처럼 우아하게 차에 올랐다.주희는 천천히 주먹을 꽉 쥐었다.‘맞아, 주희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56화 질투의 깨달음
그녀는 자신이 내린 결정이 옳은지, 이렇게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특히 어젯밤, 강민규의 말은 그녀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남하윤, 너는 분명히 좋은 앞날이 있는데, 왜 너의 모든 청춘을 너에게 평생 응답해주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바치려 하는 거야?”‘맞아. 왜 내 청춘을 미래가 없는 내일에 걸어야 할까? 정과 사랑이 정말 그렇게 중요할까?’하지만 수년이 흘렀다.그녀는 그의 곁에 있는 것에 익숙해졌고, 그의 뒤를 따르는 것에 익숙해졌다.그의 모든 발전, 첫 수상, 심지어 모든 좌절까지, 그녀는 그 과정에 참여했다.그녀는 주희를 좋아했고, 그의 성장을 함께하는 것도 좋아했다.그녀는 마치 물건 수집가처럼 그의 모든 발자국을 모았고, 그가 성장하는 것을 볼 때마다 누구보다 기뻤으며 그가 실패할 때면 그보다 더 괴로워했다.너무나도 많은 것을 쏟아부었기에 돌이킬 수도, 헤어 나올 수도 없었다.수년간의 매일매일, 함께했던 웃음과 눈물은 이미 뼈와 피에 깊이 스며들어 자신을 뽑아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하지만, 만약 그가 계속 자신을 이렇게 차갑게 대한다면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무심결에 그녀는 천천히 잠이 들었다.밖에 있는 주희도 소파에 오래 앉아 있었다.그는 자신이 질투하고 있다고 의심했다.‘그 남자 때문에 질투하는 거야!’이것은 매우 낯선 감정이었고, 그는 전혀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어릴 때부터 그는 온다연만을 접했고, 눈에는 오직 온다연 하나뿐이었다.나중에 남하윤이 그의 곁으로 왔다.그녀는 그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무조건 그를 용인했다.점점 그는 그녀가 곁에 있는 것에 익숙해졌다.그는 남하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남하윤이 원한다면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든, 혹은 합리적인 신분을 원하는 것이든 무엇이든 가능했다.감정을 제외한 모든 것을 그녀에게 보상해줄 수 있었다.하지만 수년 동안 그녀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은 채 묵묵히 그의 곁에 있었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55화 뒷수습 고군분투
주희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남하윤을 일으켜 세웠다.하지만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는 이미 방으로 돌아갔다.남하윤은 굳게 닫힌 그의 방문을 보며 심장이 계속 시큰거렸다.‘왜, 사람을 좋아하는 게 이렇게 힘들까? 주희와 나는 정말 안 맞는 걸까?’처음으로, 그녀는 그 생각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그때, 송혁이 밖에서 들어왔다.그의 얼굴색이 좋지 않은 채 말했다.“하윤 누나, 방금 해명 글을 다 작성했는데 형이...”남하윤의 얼굴에 피로감이 드리웠다.“말해봐. 또 무슨 일을 저질렀어?”송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 조서연 씨와 커플을 엮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어요. 이건 조서연 씨와의 열애를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잖아요. 팬들이 지금 미쳐 날뛰고 있어요. 지금 벌써 몇십만 명이나 탈퇴했다고요...”남하윤은 관자놀이를 눌렀다.그렇게 유치한 행동을 그가 할 줄이야!그가 다른 톱스타와 커플로 엮인 기사가 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었다.어차피 가짜니 말이다.하지만 조서연은 평판이 좋지 않은 편이었고, 최근에도 부정적인 뉴스가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바로 지난주에도 촬영장에서 폭행 사건이 터졌다.조서연과 엮여 커플로 몰린다는 것은 명백히 자신의 앞길을 망치는 것이었다.그가 연예계를 은퇴하고 싶다고 해도 이렇게 불명예스러운 방식으로 떠날 수는 없었다.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희의 방문을 두드렸다.하지만 주희는 문을 열지 않았다.인터넷의 화제는 계속해서 뜨거웠고, 이미 팬들은 극단적인 행동까지 시작하고 있었다.광고주들도 상황을 묻는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당시 계약을 할 때, 계약서에 제품을 광고할 때 부정적인 뉴스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명확히 쓰여 있었다.연애를 금지한다는 명확한 규정은 없었지만 조서연과 엮이는 것은 부정적인 뉴스에서 멀지 않았다.이것은 시작일 뿐이었다.만약 상황이 지속한다면 그의 향후 광고 계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컸다.이런 생각을 하니 남하윤은 머리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54화 나쁘지 않아
송혁이 입을 떡 벌렸다.“형, 이 실시간 검색어는 조서연 씨가 만든 것일 가능성이 커요. 그 여자는 그냥 형 트래픽을 이용하려는 거예요. 지금 팬이 대량으로 줄고 있는데 빨리 홍보팀을 투입해야 해요. 안 그러면 인터넷에서 점점 더 이야기가 복잡해져서 나중에 씻어내기도 어려울 거예요.”주희의 시선은 백합 꽃다발에 머물렀다.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커플 만드는 거, 딱히 나쁘지 않아.”남하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송혁에게 직접 말했다.“당장 홍보팀에 통지해 여러 SNS에 동시에 글 올려. 전부 루머 반박 성명을 내고 부정적인 뉴스를 최소화해!”송혁이 말했다.“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송혁이 나가자 남하윤은 음식을 전부 꺼냈다.주희를 부르려고 고개를 들었을 때 그의 얼굴에 상처가 난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주희가 사람과 싸웠던 것 같았다.그녀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다가갔다.“어젯밤에 싸웠어?”“어디 봐, 얼굴을 왜 이렇게 심하게 다쳤어?”주희는 그녀의 손길을 피하며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신경 안 써도 돼.”남하윤은 머리가 심하게 아팠지만 짜증을 참으며 상냥하게 말했다.“나 때문에 싸운 건데 내가 신경 안 쓰면 누가 신경 써?”주희가 차갑게 말했다.“네가 그렇게 중요한 것처럼 말하지 마. 난 그냥 그 두 사람이 꼴 보기 싫었을 뿐이야.”그는 몸을 돌려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좀 까졌을 뿐, 별거 아니야.”남하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방으로 돌아갔다.다시 나왔을 때는 손에 약상자가 들려 있었다.주희는 그녀가 뭘 하려는지 알고 일어나려 했지만 남하윤이 붙잡았다.“앉아. 내가 처리해 줄게. 마침 좋은 연고가 있어서 바르면 빨리 나을 거야.”주희가 차갑게 말했다.“신경 안 써도 돼!”남하윤이 덤덤하게 대답했다.“그대로 두면 언제 일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 싸움 때문에 경찰서까지 갔다는 게 알려지면 평생의 흑역사가 될 거야. 어쩌면 앞길이 막힐 수도 있다고.”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주희의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53화 남성미
“지금 형의 SNS가 난리났어요. 많은 팬이 견디지 못하고 이미 탈퇴하기 시작했어요. 오늘 아침부터 팬이 백만 명 넘게 줄었어요. 봐요. 나와서 해명하거나 루머를 바로잡는 글이라도 올리셔야 하지 않겠어요?”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남하윤이 머무는 방 문이 열렸다.그녀는 조금 흐트러진 머리에 창백한 얼굴, 부은 눈으로 등장했는데 어쩐지 귀여워 보였다.평소의 여장부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그녀는 송혁을 보고 말했다.“왜 왔어?”송혁이 머쓱하게 대답했다.“하윤 누나, 실시간 검색어 좀 보세요.”말이 끝나자마자 남하윤의 전화가 울렸다.그녀는 소파 쪽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오빠, 나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이미 깼어. 어젯밤 돌봐줘서 고마워. 아침을 보냈다고? 어떻게 내가 머무는 곳을 알아냈어?”통화가 끝나기도 전에 초인종이 울렸다.송혁이 재빨리 달려가 문을 열었다.눈앞에는 커다란 꽃다발이 있었다.배달원이 문 앞에 서서 한 손에는 음식 봉투를, 다른 한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말했다. “남하윤 씨가 누구시죠? 서명 부탁드립니다.”송혁과 주희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남하윤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문 앞에 사람을 세워둘 수는 없었기에 물건을 건네받으며 서명했다.백합꽃 향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남하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꽃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음식 봉투를 열자 예쁜 박스에 담긴 정성스러운 아침 식사가 눈에 들어왔다.아직 따뜻한 것으로 보아 금방 나온 듯했다.그때, 남하윤의 전화가 다시 울렸다.이번에도 강민규였다.“아직 아침을 안 먹었지? 어젯밤 또 술에 취했으니 이걸로 골라봤어. 네 취향에 맞을 거야. 옛날 네 입맛에 맞춰서 주문했어.”방 안이 너무 조용해서 스피커폰을 켜진 않았음에도 강민규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아침 식사 한 끼와 평범한 백합 꽃다발이었기에 남하윤은 거절하기 난감해 감사 인사를 했다.주희는 잠시 꽃을 바라보다가 표정 없이 화장실로 들어갔다.그때, 송혁도 멍한 상태에서 정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952화 주희의 충격적 하루
또 한 번 플래시가 터졌다.주희는 재빨리 남하윤을 차에 태우고는 방금 사진을 찍던 사람에게 곧장 다가갔다.“핸드폰 내놔!”그 사람은 뒤돌아 도망치려 했지만 주희는 화살처럼 달려들어 그의 손에 든 핸드폰을 빼앗았다.“네가 지울래, 내가 지워줄까?”그 사람은 딱 봐도 전문적인 파파라치였다. 그는 그럴듯한 말들을 늘어놓다가 주희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마지못해 사진을 지웠다.가는 내내 남하윤은 불안해하며 물을 달라고 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운전기사가 없는 주희는 몇 번이고 차를 길가에 멈추고 그녀를 달랬다.그는 누군가를 달래본 적이 없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 채 그저 그녀를 안고 등을 토닥여줬다.겨우 달래놓고 나니 또 물을 달라고 했다.주희는 어쩔 수 없이 차를 세우고 길가의 작은 가게에 가서 물을 사 왔다.그 가게를 나서자마자 남하윤이 차 문가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주변에는 두 명의 불량배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그중 한 불량배는 남하윤의 뺨을 만지려 했다.피가 솟구치는 걸 느끼며 주희는 달려들어 그 사람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그 사람은 옆으로 휘청거리며 쓰러졌다.다른 한 사람은 남자가 나타난 것을 보고 주희를 밀치며 소리쳤다.“네가 누군데 내 일에 끼어들려고 해?”주희는 사납게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꺼져!”그 사람은 키가 주희와 비슷했지만 훨씬 더 건장해 보였는데 체구가 큰 것을 믿고 다시 달려들었다.“헐, 풋내기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설마 나랑 여자를 두고 싸우자는 거야?”그때, 아까 맞았던 다른 사람이 달려들어 주희에게 주먹을 날렸다.주희는 몇 년간 헬스와 무술 코치에게 많은 돈을 퍼부었다.그는 날렵한 동작으로 다시 주먹을 날렸다.세 사람은 금세 싸움에 휘말렸다.주희도 운동했지만, 그 두 불량배는 키가 크고 덩치가 좋아서 쉽게 승부를 가리기 어려웠다.곧 세 사람 모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고 송혁도 이때 도착했다.새벽 12시가 되어서야 주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