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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릴 수 없는 마음
되돌릴 수 없는 마음
ผู้แต่ง: 취미

제1화

ผู้เขียน: 취미
윤준호 장군은 수많은 공을 세운 공신이었다. 명을 받아 변방을 지킨 지 몇 년도 지나지 않아 경성으로 돌아가 관직에 올랐다. 실로 앞날이 창대한 인물이었다.

그런 자가 하필 김아영에게 무척 잘해줬다.

윤준호는 김아영에게 글도 배워주고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김아영의 아버지께서 병환으로 자리에 누우셨을 때, 백 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가서 의원을 모셔왔다.

지난해, 홍수가 계곡을 휩쓸었을 때도 윤준호는 김아영을 위하여 친히 나서서 병사들을 지휘하여 무너진 곳을 손봤다. 그 구역이 윤준호의 관할구역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람들은 김아영을 애지중지하는 윤준호를 보며 이 정도면 아무리 냉정한 사람이라도 감동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혼인한 지 이 년이 되었을 때, 친정으로 인사를 갔던 김아영은 박우진과 함께 석 달 동안 감쪽같이 사라졌었다.

그리고 김아영이 다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

윤준호의 어머니는 화가 나서 김아영을 욕해댔다. 그리고 김아영에게 낙태약을 먹이라고 명했다.

“부군, 이 아이는…”

사람들에게 붙잡힌 김아영이 발버둥 치며 해명하려고 했다.

“그만하거라.”

하지만 윤준호가 굳은 얼굴로 김아영의 말을 끊었다. 그리곤 뒤에 있던 병사에게 명했다.

“어머니의 말씀을 못 들은 게냐? 어서 낙태약을 먹이거라.”

그 말을 들은 김아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윤준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순간, 병사가 김아영의 어깨를 잡고 억지로 입을 벌리더니 홍화 달인 탕약을 강제로 먹였다.

김아영은 기침을 쏟아냈다. 곧이어 눈앞이 까매지더니 그녀는 쓰러지고 말았다.

김아영이 다시 깨어났을 때, 이미 이튿날이었다.

아랫배를 쓰다듬으니 코끝이 시큰해졌다.

이 아이는 김아영과 윤준호의 첫 아이였다.

두 사람이 힘들게 가진 아이를 윤준호가 직접 없애버렸다.

김아영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서 산사태를 만났고 박우진이 그런 김아영을 보호하려다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두 사람은 동굴에서 삼 개월 만에 나온 거였다.

그런데 김아영은 윤준호가 자신을 안 믿을 줄 몰랐다. 그는 심지어 김아영에게 입을 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하녀가 따뜻한 물을 내왔지만 김아영은 손을 저었다.

그녀는 윤준호를 찾아가서 모든 것을 해명할 생각이었다.

김아영이 본채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김아영이 놀라서 문 앞으로 다가가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본채에 있던 건 박우진과 윤준호였다.

박우진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윤준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아영이가 네 아이를 가진 걸 알고도 홍화를 먹인 거냐?!”

그 말을 들은 김아영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윤준호는 박우진의 주먹을 피했을 뿐 반격하진 않았다.

“그럼 어찌하란 말이냐? 무슨 소문이 나돌고 있는지 알기는 하냐? 그 아이를 남겨뒀다간 아영이 명성만 더 나빠질 거다. 너랑 아영이가 석 달 동안 함께 갇혀있지 않았냐. 박우진, 이 소문이 퍼지면 누가 아영이를 믿어줄 것 같으냐?”

윤준호가 말하자 박우진이 콧방귀를 뀌었다.

“아영이를 걱정하는 게 맞아? 아영이가 가진 아이가 내 아이라는 소문이 퍼져서 네 부모님이 데려온 동생이 속상해할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고?”

그 말을 들은 윤준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박우진, 지혜가 너를 좋아한다는 걸 너도 알고 있지 않냐. 너도 지혜를 마음에 두고 있으면서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아영이가 마음에 걸려서 말을 못 한 게 아니냐. 해서 그날 연등을 가지러 가지 않았고. 내가 아영이가 만든 연등을 뺏어서 네가 빠져나가게 하지 않았냐. 헌데 지금...”

윤준호가 박우진에게 한 걸음 다가가 냉랭하게 말했다.

“너랑 아영이가 산에서 석 달 동안 갇혀있었다는 소문이 퍼져서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다 들었겠지. 헌데 아이를 살려주라는 건 지혜가 평생 손가락질당하라는 게냐? 지혜 부군인 네가 다른 여인과 아이를 낳았다는 소리를 평생 들으면서 살라는 게야?”

윤준호가 다시 박우진을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 아이가 내 아이가 맞든 아니든 남겨둬선 안 됐다.”

윤준호의 말이 김아영의 심장을 후벼팠다.

그녀는 자신이 들은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윤준호의 말을 들은 박우진이 한참만에 입을 뗐다.

“그럼 아영이는? 홍화가 얼마나 독한지 잘 알고 있지 않냐. 아영이는 나와 함께 자란 아이다. 아영이가 힘들어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내가 아영이한테 보상해 줄 것이다.”

윤준호가 박우진의 말을 끊더니 서재로 향했다.

“대사제께서 내 부인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지. 보름 뒤, 화신절(花信節)에 지혜도 연등을 만들 거라는 것만 알아둬.”

김아영은 그렇게 윤준호의 등을 가만히 바라봤다.

분명 따뜻한 봄 날씨였지만 김아영은 무척 추웠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김아영의 심장을 아프게도 후벼팠다.

‘그런 거였구나. 그날 윤준호가 연등을 뺏었던 게 날 좋아해서가 아니었구나.’

이 년 동안의 사랑이, 깊은 밤, 밝혀져 있던 등불이, 윤준호가 김아영의 손을 잡고 가르쳐줬던 글까지.

모든 다정함과 웃음과 약속은 모두 윤지혜를 위한 거였다.

윤지혜가 마음에 품은 이와 혼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거였다.

그래서 윤준호는 기꺼이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여인과 혼인한 거였다.

김아영은 무표정한 얼굴로 뒤로 물러섰다.

너무 슬프면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김아영은 어떻게 처소로 돌아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언제 정신을 잃었는지도 알지 못했다.

이튿날, 김아영이 정신을 차렸을 때, 윤준호가 침상 옆에 앉아있었다.

윤준호는 인삼차를 들고 있었다. 김아영이 정신을 차린 모습을 보곤 늘 그랬듯 다정하게 웃었다.

“깼느냐? 내 오래 기다렸다.”

윤준호가 인삼차를 김아영의 입가로 가져갔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윤준호가 멈칫하더니 인삼차를 내려놓고 김아영을 품에 안았다.

“네 억울함 내가 다 안다. 내 너를 믿지 못하는 게 아니다. 그 아이가 정말 박우진 아이라고 해도 내가 키웠을 것이다. 네 것이라면 내 뭐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헌데 어제 어머니께서 화가 많이 나지 않았느냐. 아이도 아직 어려서 보낸다고 해도 네 몸에 큰 해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랬다. 우리도 아직 젊었으니 앞으로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다. 내 약속하마, 올해 안에 아영이 네가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그 말을 들은 김아영이 윤준호를 바라보더니 조용하게 대답했다.

“예.”

하지만 그 대답을 들은 윤준호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김아영의 성격이었다면 지금쯤, 화가 나서 처소를 박차고 나갔을 것이다. 헌데 왜 이렇게 얌전한 건지.

윤준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무언가를 물으려던 찰나, 밖에 있던 하녀가 말했다.

“장군님, 지혜 아씨께서 나가고 싶다고 하십니다.”

윤준호는 그 말을 듣자마자 얼른 대답했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거라. 내가 같이 가마.”

윤준호는 그제야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김아영을 보며 말하려고 했지만 김아영이 그의 말을 끊었다.

“가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김아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잠시 망설이던 윤준호는 결국 처소를 나섰다.

문이 닫히자 김아영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하녀를 불렀다.

“진이야.”

“예, 마님.”

“머리를 빗어다오.”

“마님, 나가시려고요?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하녀가 묻자 김아영이 흐트러진 머리를 뒤로 넘기며 대답했다.

“관청으로 가자. 내 장군님과 갈라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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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돌릴 수 없는 마음   제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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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돌릴 수 없는 마음   제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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