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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화

Author: 불언불어
이 말을 들은 문성준은 얼굴을 찡그리며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좋아. 대신 넌 나랑 결혼하지 않아도 되지만 적어도 3년 동안 내 뒤에 있는 여자가 되어야 하고, 내 전화 한 통이면 반드시 와야 해, 어때?”

여기까지 말하고 난 문성준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

“너희의 강자를 그렇게 많이 죽일 수 있고 네 아버지도 다 죽였으니, 그건 상대가 8급 무왕 내공을 지닌 강자라는 것을 의미해. 우리가 너를 도와 해결해야 한다면, 그건 쉬운 일이 아니야. 그러니, 적어도 3년은 나랑 같이 있어야 해.”

“성주님...”

임윤서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그녀는 원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결백을 희생하고 싶었지만, 상대방은 뜻밖에도 3년의 청춘을 원했다.

늘 여색을 밝히는 문성준은 임윤서의 허리를 풀어주고, 몸을 돌려 잘난 척 한 모습을 보였다.

“임윤서, 이 구용시 안에 복수를 도와줄 사람이 몇 명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 같은 성주가 아니라면 주주부의 사람밖에 없을 거야. 하지만 주주 어르신께서 너의 천우당을 위해 나설 수는 없을 것이다. 너는 지금 거의 다른 선택이 없다는 말이야. 한 가지 더, 난 구용시의 성주이니 당연히 여자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말을 마친 후, 문성준은 떠나려 했다.

“만약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좀 더 생각해. 하지만 며칠 후에 너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도망간다면, 나는 네가 그를 찾는 것을 도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어쨌거나 세상이 이렇게 넓으니, 사람 한 명을 찾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그럴게요!”

상대방이 그렇게 말하자 임윤서도 그가 지금 떠나서 그녀의 복수를 도와주지 않겠다고 할까 봐 황급히 승낙했다.

임윤서를 등지고 있던 문성준은 순간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자신이 이 여자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고, 상대방이 3년 동안 자기와 함께 있게 할 수 있을 거라고는 더더욱 생각지도 못했다.

3년이라는 시간은 절대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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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는 이 광경을 보고 얼굴빛이 확 변하며 믿기지 않는 듯이 외쳤다.“이, 이건 반선급 수사가 죽었다는 거잖아!”그는 이런 천지의 이상 현상을 두 번 본적이 있었다.한 번은 용족 노조 오세순이 동해에서 죽었을 때 천지가 뒤흔들었다.다른 한 번은 북해 초원에서 창명 노마가 자폭했을 때 천지를 놀라게 하였고 온 창란 세계가 요동쳤다.지금 혈우가 내린 것은 또 다른 반선급 강자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깜짝 놀란 이태호는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했다.그러나 7급 성황 경지로 되었지만 아직 전지전능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궁금한 마음을 억누른 채 조용히 영차를 마셨다.종문에서 하루이틀 기다리면 어느 반선급 수사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올 것이다.그러나 오후가 되자, 방금 흩어졌던 먹구름이 다시 하늘을 뒤덮었다.이 순간, 천지가 돌변했고 붉은 천뢰가 매섭게 몰아쳤다. 지나가는 모든 공간이 무너졌고 찢긴 틈새로 수많은 혼돈의 기운이 쏟아져 나왔다.천지가 같이 슬퍼했고 혈우가 그치지 않았다.이런 충격적인 광경을 본 이태호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반선급 수사가 또 죽었다고?”갑자기 연달아 나타난 이상 현상은 짧은 시간 내에 이미 반선급 수사가 두 명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이태호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그가 외부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종주 자음의 초조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어서 종문 대전에 오십시오!”이태호는 곧바로 허공을 가르고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잠시 후, 공간이 일렁이더니 그는 종문 대전에 나타났다.대전 안을 한 바퀴 둘러본 후,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주안식, 연장생과 유태양 등 성황급 장로 외에 또 낯선 중년 남성이 있었다.중년 남성은 단색의 꽃을 수놓은 청포를 입었고 트인 옷깃 사이로 안에 받쳐 입은 흰옷을 드러냈다. 나이는 마흔이 넘어 보였고 9급 성황 경지의 기운은 천지와 조화롭게 융합되어 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86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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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861화

    허필수와 청양 노마는 서문겸의 말을 듣자 원래 근심으로 찼던 얼굴에 어느새 생기가 돌았다.마도 세력이 이미 북해와 동해에서 연이어 패배하여 여러 명의 성황급 수사를 잃었고 반선급 수사마저 처치되어 원기가 많이 손상되었다.허필수는 원래 성지로 돌아온 후 몰래 칠성진에 있는 혈기를 삼켜서 진신의 봉인을 빨리 해제하려고 하였다.다만 봉인을 해제하려면 내공을 완성한 반선급 수사 한 명의 기혈이 부족했다.허필수는 이런 상황에 어쩔 수가 없어서 의기소침했다.그는 조신의 분신으로 실력에 한계가 있어서 반선급 수사를 습격해서 제거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청양 노마와 서문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너무나 큰 손실을 보았기에 청양 노마도 쉽사리 공격하지 못했다.“동해에서 패배한 일은 이미 알고 있소. 용족의 보물 창고를 얻지 못했으니 우리 동황을 공격합시다. 8대 상고 세가는 보물이 넘쳐흐를 것이오!”서문겸은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고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동황을 언급할 때 그의 차가운 말투에 흥분으로 가득 찼다.동황의 8대 세가는 유구한 역사가 있고 10만 년 이상 전승되었기에 쌓인 부는 용족 못지않았다.게다가 서문겸은 이번에 상처를 회복한 후 진선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이제 마지막 한 걸음만 남았다.그래서 그는 동황을 향해 칼을 빼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지금 창란 세계에는 전설 속의 선약 외에 그의 내공을 정진시킬 수 있는 보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그러나 선약은 이제 전설만 남을 정도로 구하기 어려운 존재였다.그래서 방대한 자원만이 그가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사심이든 혼원성지를 위해서이든 그는 반드시 동황을 점령해야 했다.아니나 다를까, 허필수는 이 말을 듣자 얼굴에 기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서문겸이 나서기만 한다면 필연코 창란 세계에서 피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그때 가서 그가 암암리에 반선급 수사의 정혈을 모두 삼켜버리면 진신이 바로 봉인을 해제할 수 있다.다시 말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860화

    지금 창란 세계에서 반선 경지에 이른 수사는 아직 10여 명이 있다. 각각 9대 성지, 8대 상고 세가에 있는데 대부분 수만 년 전에 반선 경지로 돌파하였지만 비승하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다.이로부터 진선으로 비승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이태호는 이제 막 7급 성황 경지로 돌파했지만 그의 몸에서 내뿜은 기운은 윤고현의 심장이 두근거리게 하였고 은근히 위협감을 느끼게 하였다.윤고현은 이런 이태호를 더 눈여겨보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이 수련하면서 깨달은 바를 전수하기 시작했고 정오에야 끝났다.이태호가 7급 성황 경지로 돌파한 후 태일성지도 조용해졌다.여러 성황 경지의 수사들이 연달아 밖에서 돌아왔다.전에 대리국에 갔던 연장생과 유태양이 종문으로 돌아왔다.이제 반선급 수사들도 싸움터에 뛰어들었으니 9급 성황급 수사가 계속 대리국에 머물러 있어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이런 평화스러운 분위기는 보름 정도 유지하였다.어느 날, 한 장엄하고 무서운 기운이 천지를 휩쓸었고 중주 전체를 뒤흔들리게 하였으며 태일성지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현광봉에 있는 이태호는 고개를 번쩍 들고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하늘가에서 퍼지는 자주색 기운을 바라보며 그의 미간이 좁아졌다.“그쪽은 혼원성지의 방향인데...”이때 혼원성지의 동천 세계 내에 있는 어느 선광이 흐르면서 짙은 영기가 모여 있는 작은 산봉우리에서 순식간에 만 장이나 되는 영무가 피어올랐고 잔잔한 물결처럼 일렁거리면서 주변의 공간으로 퍼졌다.곧이어 웅장한 자주색 기운이 하늘로 퍼지면서 온 세상을 모두 자주색으로 물들였다.산봉우리의 한 연공방의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한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금실로 구름을 수놓은 짙은 검은색의 옷을 입었고 머리에 두건을 둘렀으며 허리에 백옥으로 만든 허리띠를 찼고 오색구름을 수놓은 장화를 신은 체구가 중간 정도이고 마른 몸매를 가진 노인이 위엄을 뿜으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노인의 몸에는 붉은빛이 감돌았고 수백 가지 법칙은 용과 호랑이가 싸우고 있는 것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859화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연공방에 있는 이태호는 눈을 번쩍 떴다.그의 코에서 내뿜은 뜨거운 열기는 허공을 가르고 멀리 날아갔는데 억압적이고 신비스러운 기운을 발산하였다.그는 체내에서 요동치는 법력을 느끼면서 주먹을 꽉 쥐자, 손가락 마디가 탁탁 소리를 냈고 팔뚝에 나무뿌리처럼 뒤엉킨 핏줄이 울퉁불퉁 솟구쳤다.이를 본 이태호는 속으로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지금 그의 실력으로 성황 경지에서 적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내공이 7급 성황 경지에 이르렀고 수조 개의 세포 우주를 개척하였기에 그의 법력은 예전보다 훨씬 많이 상승했다.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여러 법칙을 운용하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능숙해져서 이제 손만 들어도 질서신련을 끊을 수 있었다.“이제 허필수 저놈을 만나도 바로 격살할 수 있을 거야!”지금 이태호는 이런 자신감이 생겼다.그는 선도를 먹은 후 내천지가 급격히 확장되어 천지의 규칙이 더욱 온전해졌고 법력은 더욱 위압적으로 강렬해졌다.아무런 신병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태호는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대라신검, 청제탑 두 보물을 사용한다면 조신의 분신인 허필수가 아무리 계략이 많고 변화무쌍한 신통력을 가졌다고 해도 그가 철저히 제압할 수 있다.정신을 가다듬은 후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갔다.방금 7급 성황 경지로 돌파했고 아직 여러 개 선도가 남아 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선약은 좋지만 이런 천지의 영물에 의지해서 경지를 돌파한다면 기초가 단단하지 않을 수 있다.이태호는 이런 방식으로 수행의 길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방금 돌파하자마자 바로 폐관을 그만한 것이었다. 그는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방금 개척한 내천지 영역을 천천히 다룰 예정이었다. 그가 연공방에서 나오자마자 주변의 환경이 확 변하였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윤고현의 앞에 나타났다.윤고현은 이태호가 돌파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곧바로 눈앞에 소환한 것이었다.지금 이태호의 기세가 더욱 거세보였고 온몸에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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