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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화

Author: 영하
‘내가 뭐 하러 욕받이 하러 들어가. 김 부장... 그렇게 안 봤는데 참 교활하네.’

창호가 대충 핑계를 둘러댄 거라는 걸 재명은 바로 알아챘다.

“그래요? 그럼 괜찮아요. 혼자 갈게요.”

창호는 “네, 네”하며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혼나러 갈 거면 혼자 갈 거지, 괜히 날 끌어들이려고... 나도 오래 살고 싶거든.”

그는 강현이 아침부터 번화테크에 갈 생각을 굳혔다는 걸 굳이 재명에게 말하지 않았다.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

그는 대표 쪽 사람이고, 재명이 자신을 방패막이로 세우려 한다는 게 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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