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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보스가 문밖으로 밀려난 밤

ผู้เขียน: YuIm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10-23 14:55:07

“레오가 조카예요?”

“죽은 형의 아들이다.”

피 냄새가 났다. 서우는 그의 옷깃을 봤다. 말라붙은 자국 아래로 아직 젖은 부분이 있었다. 남자가 다가오자 그녀는 턱을 들었다.

“아이 앞에도 그 옷으로 갔어요?”

남자의 시선이 멎었다.

“지금 내 옷을 따지는 건가?”

“아이도 그 피를 봤어요? 옷부터 갈아입어요. 약 준 사람은 어디 있어요?”

가까운 경비의 손이 총집으로 갔다. 서우는 그 손을 봤다. 한 발 뒤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조금 전 전화로 전달받은 대답이 마음에 걸렸다. 약을 추가로 주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깨서 다시 몸을 해친다고 했다.

“오늘 무슨 약을 얼마나 줬죠?”

단우가 대답하지 않았다.

“투약한 사람을 불러요. 마지막으로 준 약부터 확인해야겠어요.”

남자가 고개를 숙였다. 눈높이가 가까워지자 서우의 턱이 굳었다.

“겁은 나는군.”

“네. 당신이 납치했으니까요.”

단우는 옆의 경비를 보았다.

“내가 갈아입을 것 가져와. 아이 방에는 들어오지 말고.”

“그래도 아이는 봐야겠어요. 비켜요.”

좁은 철문 앞에서 남자가 비켜섰다. 경비가 먼저 들어가려 하자 그의 팔이 가로막았다. 서우가 지나간 뒤에야 나머지가 뒤따랐다.

예전 검역소를 고친 시설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요새라고 불렀다. 서우는 비상구 표시를 찾았다. 왼쪽 통로 끝에는 철문, 반대쪽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단우는 문 앞에 섰다. 오른팔은 줄곧 몸 가까이에 붙어 있었다. 층 표시가 지하로 바뀌었다.

문이 열리자 비명이 들렸다.

단우가 먼저 달렸다. 서우도 가운 자락을 쥐고 뛰었다. 복도 끝에서 간호사가 빈 컵을 든 채 문을 보고 있었다. 옆의 의사는 두 사람이 나타나자 기록지를 덮었다.

“또 약을 줬습니까?”

서우가 묻는데 단우가 의사의 옷깃을 잡았다.

“안정시켰다며.”

그가 허리에서 권총을 꺼냈다. 의사가 벽에 등을 붙였다. 서우는 마른침을 삼키고, 총을 든 팔 옆에서 단우를 불렀다.

“그 사람 놔요. 들을 게 있어.”

“들었잖아. 아이를 저렇게 만들어놓고—”

안에서 아이가 머리를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서우는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단우를 봤다.

“약부터 확인해야 해요. 그 사람 입을 막으면 아이가 위험해져.”

단우는 권총을 내렸다. 의사가 몸을 빼려 하자 그의 어깨를 벽에 붙였다. 서우는 간호사에게서 기록지를 받았다.

“치료한 순서대로 말해.”

의사는 마지막 투약부터 대답했다. 기록지에 없는 약 이름이 나오자 서우가 간호사를 돌아봤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서우는 그 이름을 빈칸에 적었다. 안에서 비명이 끊겼다. 그녀가 문으로 가자 단우도 따라붙었다. 문을 향하던 그의 손이 자기 팔에 닿을 것 같아 몸이 굳었다. 서우는 피하지 않고 손잡이 앞을 차지했다.

“문 열어요. 당신은 밖에서 기다려.”

단우는 길을 비키지 않았다.

문 안에서는 아이가 울고 있었다. 서우가 손잡이에 손을 뻗자 그의 팔이 앞을 막았다.

“내 조카야.”

“지금 아이가 누구를 보고 놀라는지부터 봐요.”

남자의 눈매가 좁아졌다. 서우는 문틈으로 아이가 있는 곳을 봤다.

침대 아래에 여섯 살 레오가 웅크리고 있었다. 손목에는 긁고 문 상처가 겹쳐 있었고, 바닥에는 엎어진 물컵이 굴러다녔다. 벽의 완충 패드가 들떠, 아이의 머리가 닿는 자리가 드러나 있었다.

서우가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갔다.

“레오야. 나는 의사야. 이름은 서우고.”

“오지 마.”

발을 멈췄다. 아이가 말할 수 있다는 데 안도한 것도 잠시였다. 울음이 짧아지고, 눈꺼풀이 자꾸 내려왔다. 겁에 질려 있다가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반복됐다.

서우는 간호사에게 손짓했다.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마지막 투약 시각을 물었다. 차트에 적힌 시간보다 뒤에 준 약이 하나 더 있었다.

“그것도 가져오세요. 지금 남아 있는 약까지요.”

뒤에서 단우가 움직였다.

“레오야. 삼촌 왔다.”

아이의 눈이 그의 검은 옷에 닿았다. 단우가 무릎을 굽히기도 전에 몸이 뒤로 젖혀졌다.

서우가 완충 패드를 당겨댔다. 그 사이 단우는 레오의 어깨를 붙잡았다.

“나야. 가만히 있어.”

레오가 고개를 숙여 그의 손등을 물었다. 남자가 숨을 들이켰다. 움찔한 팔을 빼려 하자 서우가 바로 말했다.

“당기지 마. 아이가 더 다쳐요.”

그가 팔을 멈췄다. 아이가 입을 뗀 뒤에도 손등에서 피가 배어 나왔다. 단우는 그 손으로 다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레오는 침대 아래로 더 물러났다.

뒤따라온 경비가 가죽 끈을 집었다.

“움직이지 못하게라도 해야—”

“그걸 놓으세요.”

경비대장 마르코가 서우를 봤다. 아이가 부딪칠 벽을 손으로 짚으며 그가 되물었다.

“또 다치면요?”

“거기 막아줘요. 끈은 필요 없어요.”

서우가 들뜬 패드를 가리켰다. 마르코는 잠깐 망설이다 끈을 부하에게 넘겼다. 큰 몸을 낮춰 패드가 빠지지 않게 받쳤다.

서우는 간호사가 들어올 자리를 비운 뒤 단우 앞에 섰다.

“밖으로 가세요.”

“나를 알아봤어.”

“알아봤는데도 피했어요.”

그 말에 남자의 얼굴이 굳었다. 서우는 피를 누르지도 못하고 있는 그의 손등을 봤다.

“지금은 가까이 가지 않는 게 도움이 돼요. 왜 그런지는 아이가 안정된 뒤에 알아봐요.”

단우가 팔을 움직였다. 레오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는 손을 무릎에 내리고도 아이를 한 번 더 불러보려 했으나, 레오는 이불 속으로 얼굴을 묻었다.

그는 문밖으로 나갔다. 총을 꺼내는 모습을 아이가 보지 못하게 재킷을 여민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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