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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그 틈은 당신이 만들었잖아

Author: YuIm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23 14:55:11

“서우야. 네 옆에 있어?”

“응.”

“지금 떨어질 수 있어?”

그제야 서우는 전화를 쥔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모서리가 물린 팔에 닿아 아팠다. 침대에서 레오가 몸을 움직였다.

“환자를 옮기고 있어. 나도 병원으로 갈 거야.”

“환자 말고 너.”

윤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함께 당직을 서며 서로의 끼니를 챙기던 친구였다. 오늘도 서우가 징계 통보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는 줄 알고 기다렸을 사람이었다.

“어디를 다쳤어?”

서우는 손목의 끈 자국과 왼쪽 팔 안쪽에 댄 거즈를 차례로 내려다봤다. 아이에게 물린 곳은 거즈 아래에서도 욱신거렸다.

“팔을 조금. 병원에서 보일 거야.”

“조금이라는 말 말고, 의사한테 보이고 알려줘.”

서우는 알겠다고 했다. 대답을 하고 나니 갑자기 울고 싶었다. 눈을 감으면 방금 본 아이의 입술이 떠올라 다시 떴다.

간호사에게 주소를 물었다. 바다를 건너온 벨루아, 루베나 항구 앞의 섬이었다. 서우는 나라와 항구 이름부터 나누어 불러주었다. 폐쇄된 검역소를 개조한 시설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윤아가 받아 적는 소리가 났다.

“우리 쪽에 신고하고 현지에도 알릴게. 네가 병원에 도착하면 거기서 통화해.”

“응. 그리고 내 서랍에 있는 봉투—”

“버리지 않을 거야. 네가 와서 가져가.”

서우는 문밖을 봤다. 단우가 서 있었고, 그 뒤에는 총을 찬 경비들이 있었다.

“내가 갈게.”

통화가 끝나자 들것을 미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서우는 윤아가 마지막에 한 말을 떠올리며 겨우 발을 뗐다.

새 거즈를 청하자 간호사가 다가왔다. 서우는 팔을 내밀었지만 떨림 때문에 다른 손으로 팔꿈치를 받쳐야 했다.

“겁이 없다더니.”

“누가 그래요?”

서우는 단우가 다가오자 간호사 쪽으로 팔을 돌렸다. 드레싱에 닿은 손길에도 어깨가 올라갔다.

“무섭죠. 당신 손도 저기서 보여요.”

그녀가 옆 세면대를 턱짓했다. 단우는 피가 묻은 손등을 물에 대고 서 있었다. 간호사가 상처를 살필 때, 뒤에서 경비가 서우의 통화 상대를 물었다.

“친구한테 알렸어요.”

서우가 직접 답했다.

“더 물을 거 있으면 저한테 해요.”

단우는 경비에게 이송팀 짐이나 옮기라고 했다. 서우는 치료가 끝난 팔에 가운을 걸치고 레오에게 갔다. 그가 아직 세면대 앞에 선 것은 돌아볼 때 알았다.

아이를 이동 침대로 옮길 차례였다. 레오는 눈을 떴다가 낯선 사람들이 다가오자 소매를 움켜쥐었다. 서우는 아이가 잡은 쪽으로 몸을 낮췄다.

“다른 병원에 갈 거야. 나도 같이 갈게.”

단우가 가까이 오자 아이의 팔이 굳었다. 남자는 걸음을 멈췄다. 그가 얼마나 오래 멈춰 있어야 하는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못했다.

마르코가 서우의 가방을 먼저 돌려준 뒤 재킷을 가져왔다. 단우가 받아 입으려 하자 서우의 시선이 안쪽 총집에 닿았다.

남자는 재킷을 내려다봤다. 조금 전 서우가 했던 말을 기억하는 얼굴이었다. 그는 권총을 꺼내 마르코에게 넘겼다.

경비들이 일제히 시선을 내렸다.

“아이를 보러 가는 거다.”

단우가 말했다. 서우는 대꾸하지 않고 침대 옆으로 갔다. 그렇게 말해야 움직일 수 있다면, 지금은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 일이 먼저였다.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마르코의 전화가 울렸다.

그는 화면을 보다가 단우에게 다가갔다. 서우는 두 사람이 낮춘 목소리 사이로 자기 병원 이름을 들었다.

“제 얘기예요?”

마르코가 전화를 가렸다. 서우는 손을 내밀었다.

“보여주세요.”

그가 보스를 돌아봤다. 단우는 전화기를 서우에게 주라고 했다.

기사에는 병원에서 쓰던 서우의 증명사진이 실려 있었다.

환아 사망 사건의 조사 대상인 의사가 연락을 끊었다는 내용이었다. 병원 재단은 연구비 사용에도 문제가 있다며 수사기관에 자료를 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제목에는 도주라는 말이 붙어 있었다.

서우는 사진 아래를 다시 읽었다. 조금 전까지 자기를 조용히 내보내겠다던 사람들이, 자신이 사라지자 달아났다고 말하고 있었다.

“연구비는 제가 관리한 적도 없어요.”

단우가 화면을 보려고 가까이 왔다. 서우는 전화기를 돌려주지 않았다.

“강시혁이 보낸 종이에는 이것도 없었는데.”

처음 듣는 이름에 단우가 물었다.

“누구지?”

“제게 책임지라고 떠넘긴 수술을 집도한 사람이요.”

서우는 말하다 숨을 골랐다. 아이가 죽은 경과와 자신이 발견한 기록, 왜 여기서 기사를 보고 있는지까지 한꺼번에 설명하려니 순서가 엉켰다.

단우는 손을 뻗으려다 기사 화면 옆에 남은 끈 자국을 보았다. 서우가 전화기를 자기 쪽으로 당겼다.

“그놈이 네가 사라진 틈을 썼군.”

“그 틈은 당신이 만들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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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피아 보스의 주치의가 되어버렸다   29화. 화면이 켜졌다

    오전 6시, 작은 집무실.서우와 단우는 같은 화면을 보았다. 재단은 기자 질문에 답하는 영상을 배포해두었다. 강시혁은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한 뒤 곧바로 서우의 이름을 꺼냈다.“자리를 비운 담당 의료진에게도 설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그는 직접 도주라는 말 대신 해외 체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서우는 연락처와 의견서 접수 메일을 제출 자료에 더했다. 화면 속 강시혁이 독단적 투약과 연구비 이야기를 꺼냈다.종이에 적힌 3억 원은 연구 전체의 예산이었다. 서우가 컵을 들었을 때 손이 떨렸다. 단우는 화면을 끄려다가 그녀가 다시 재생하는 손을 보고 물러났다.“내 답변은 내가 보낼게요.”그녀가 말했다. 단우는 팬텀 담당자를 연결해 자신이 요청한 회신을 받았다. 각 거래처가 확인한 항차와 재단 설명을 이제 함께 놓을 수 있었다. 어느 한쪽의 말로 나머지 기록을 맞출 수는 없게 됐다.서우가 원본을 보다가 빠진 항차를 물었다. 별도 목록에는 단우가 승인한 현금 정산이 있었다.“이걸 빼면 날짜가 맞지 않아요.”담당자는 단우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가 승인한 거래에서 약품이 넘어갔다. 단우는 그 부분도 붙이고 거래 상대에게 같은 원본을 보내게 했다. 서우에게만 준 자료라며 부인할 길을 먼저 닫는 일이었다.“지금 내면 다음 물량을 맡기기 어렵습니다.”그 배가 끊기면 갈라놓은 운송편도 전부 이어지지는 않았다. 단우는 대체 운송을 맡은 사람에게 오늘 준비한 자리까지는 비우지 말라고 했다. 나간 원본을 거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서우는 그가 통화를 끊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같은 항차를 자기 자료에 넣었다.“안 내면 저쪽이 내 이름을 빼고 설명하겠지.”법률 담당자가 승인란을 다시 읽었다. 서우는 화면을 옆으로 밀었다가 자기 쪽으로 돌려놓았다. 화면 아래에는 조금 전 마시던 커피잔이 있었다. 조금 전 설탕을 따라 넣던 사람이 승인한 배였다.“이 물량이 뭔지는 봤어요?”“그때는.”남자는 말을 끊었다. 다시 승인 날짜를 봤다. 선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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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간 뒤에는 외부 담당자의 질문에 답했다. 네리오에게 먼저 이름을 댄 경위였다. 창가에서 답하던 그는 서우가 앉았던 소파를 봤다. 조금 전에도 저 여자를 자기 곁에 앉히려고 자리를 골랐다. 그는 전화기를 책상에 놓지 않은 채 자기 질문을 그대로 읽어주었다. 담당자가 답을 받아내려 한 것이냐고 다시 물었다. 단우는 형 사진 쪽으로 돌아섰다. 이번에는 서우가 그의 얼굴을 읽어줄 수 없었다.***새벽 5시 15분, 단우의 방.단우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 한 번 깬 뒤 다시 잠드는 데 오래 걸렸으나, 밤을 전부 책상 앞에서 보내지는 않았다. 창가의 커튼 너머로 빛이 들어왔다.책상 위 알림이 울렸다. 마르코는 레오가 새벽에 물을 마셨다고 알렸고 선장은 취소 비용을 보냈다. 단우는 승인한 뒤 안드레아의 새 명세를 옆으로 밀었다. 어제 실린 물량이 새 명세에서는 사라져 있었다. 처음 것을 보관한 사람에게 둘 다 넘긴 뒤 세면대로 갔다.세수를 하고 나오니 문이 두드려졌다. 서우였다. 어제와 다른 옷을 입었고 머리를 하나로 묶었다. 손에는 식판 대신 봉투가 있었다.“오늘 바빠요. 아침 먼저 먹어요.”그가 봉투를 보자 서우는 자기 사건에 관한 자료 검토회의에 원격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법률 상담을 맡은 사람과 함께 들어갈 예정이었다.“네가 직접 말하나.”“그럴 수 있게 해달라고 했어요.”서우가 앉자 단우는 어제 말한 음식을 주방에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웃다가 봉투를 식탁에 놓았다.“병원 협의나 면담이 있는 날에는 육지 숙소에 있을 거예요. 돌아오는 배에 맞춰 끝내지 않으려고요.”“알아들었다.”식사가 오는 동안 서우가 문서를 전송했다. 단우가 마지막 장을 읽으려 할 때 발송 완료가 떴다.“보여주러 온 게 아니었군.”“내가 오늘 무슨 말 하는지는 알았으면 했어요.”서우는 봉투를 거뒀다. 그의 손과 닿았지만 옆자리로 옮기지는 않았다.“날 보고 싶다는 말은 믿어요. 그래서 내 일을 줄이고 싶어지는 건 싫고요.”“내가 줄이라고 했나.”

  • 마피아 보스의 주치의가 되어버렸다   27화. 둘 다 오늘 있었던 일이니까

    밤 9시, 단우의 방.단우는 서명한 계약서를 봉투에 넣고 책상을 비웠다. 마르코에게 남길 일을 전한 뒤에는 전화기를 뒤집어놓았다. 오늘 끝낼 수 없는 답은 내일 받기로 했다.서우가 왔을 때 식탁에는 따뜻한 수프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가운을 벗고 다른 옷을 입었다. 단우가 문을 열자 방 안을 먼저 보고 물었다.“오늘은 여기서 일 안 해요?”“그래서 먼저 끝냈지.”그가 의자를 빼주었다. 서우는 자리에 앉아 자기 가방을 발치에 놓았다.“물어볼 게 많다면서요.”“병원에서는 무슨 밥을 먹었나. 선생이 좋아하는 건 여기 음식이랑 다를 것 같아서.”서우는 숟가락을 들다가 웃었다. 윤아가 피곤한 날에도 꼭 매운 것을 시켰다고 했다. 자신은 속이 쓰리다며 투덜거리고도 같은 집에 주문하곤 했다. 단우는 주방에서 만들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그 집하고 같지는 않을 텐데.”“비교해보면 되겠군.”서우는 식은 커피를 붙들고 밤새던 당직실 얘기를 했다. 한밤중에 식사를 시켜놓고도 수술실에 들어가야 했던 날에는 윤아가 자기 몫까지 남겨뒀다. 돌아와 둘이 찬밥을 먹었다는 말에 단우가 왜 새로 시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그땐 다시 부를까 봐요. 뜨거우면 빨리 못 먹잖아요.”말하고 나서 서우가 웃었다. 그런 것까지 설명할 줄은 몰랐다.“이런 얘기도 재미있어요?”“선생은 몰랐나 보군. 자기 얘기할 때 말이 빨라지는 거.”서우는 윤아가 보낸 당직실 사진을 보여주었다. 자기 책상에는 다른 사람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단우가 사진 속 한쪽을 가리켰다.“저기 앉았나.”“네. 문 열리면 바로 보이는 자리.”그는 그 자리를 다시 보다가 식탁 옆 찻장 문을 열었다. 안쪽에 엎어놓은 액자가 있었다. 세워놓자 레오를 안은 젊은 남자의 사진이 나왔다.“형.”서우는 레오의 그림을 꺼내 옆에 세웠다. 종이가 말려 넘어지자 뒤에 책을 받쳤다. 단우는 사진을 찍던 날을 말했다. 형은 레오가 내려달라고 보채는 동안에도 안고,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빨리 찍으라고 했다.“

  • 마피아 보스의 주치의가 되어버렸다   26화. 깨어서 보고 싶은데

    단우는 통화를 끝냈다. 재무 담당자가 이미 지급한 돈과 새 물품 값, 취소 비용을 불렀다. 회수할 수 없는 금액까지 듣고 자기 계정으로 정리하게 했다. 외부 담당자가 부두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약품 상태를 조사하러 온 외부 담당자가 갑판에 올랐다. 선장은 서우가 배를 막았다고 했다. 단우가 자신이 대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네리오는 그 곁으로 가려다 담당자가 가리킨 반대쪽에 섰다. 서우는 발견한 상태를 설명한 뒤 질문의 순서를 말했다.“처음 들은 건 자기가 바꾼 게 아니라는 말이었어요. 안드레아 씨가 시켰다는 답은 그 이름을 질문에서 들은 뒤에 나왔고요.”단우에게는 갑판에, 서우에게는 아래쪽에 남아달라는 말이 돌아왔다. 내려가던 그녀를 그가 불렀다.“내가 그 답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나.”“모르겠어요. 그래서 들은 순서대로 말했어요.”그는 더 묻지 못하고 돌아섰다. 끝나고 나왔을 때도 단우는 갑판에 있었다. 서우는 마르코에게 오후 진료실 연락처만 전하고 자기 병원 협의 자료를 가지러 갔다. 배가 떠날 때 그가 이쪽을 봤는지는 알 수 없었다.***정오, 뒤뜰 온실.서우는 밖에서 입었던 가운을 갈아입고 손을 씻었다. 부두에 남긴 물량은 외부 담당자가 확인할 때까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온실 문을 열자 레오가 뛰어왔다.“엄마!”서우는 아이를 안으며 늦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레오는 배가 고프냐는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대신 스케치북을 펼쳤다.유리 집 안의 모래성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키 큰 사람 위에는 ‘삼촌’, 흰옷을 입은 사람 위에는 ‘엄마’, 둘의 손을 잡은 아이 위에는 ‘레오’라고 적혀 있었다. 삼촌과 엄마의 팔이 종이 밖까지 길게 나왔다.서우는 그림에서 자기 얼굴을 찾았다. 레오는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 듯 그녀를 보고 있었다.“이 손은 어디까지 가?”레오가 꽃밭까지 걸어가는 그림이라고 했다. 서우가 다음 장에도 이어 그려달라고 하자 아이는 바로 그리지 않았다.“다음에는 엄마도 와?”“같이 갈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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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우는 네리오 앞에서 선장을 돌아봤다.“엔진 꺼.”선장이 기관실에 손을 들었다. 마르코가 전화기의 녹음을 켰다. 배가 조용해지자 단우는 네리오에게 봉투를 내놓으라고 했다. 사내가 쥔 손을 등 뒤로 돌리자 그가 먼저 가까이 갔다.“봉투 내놔. 그 안에 든 것부터.”네리오가 내민 봉투에는 처음 납품서와 고친 납품서가 함께 있었다. 정상 물량 일부를 다른 구매자에게 넘기고 반품 표시가 붙은 물건으로 수량을 채웠다는 말이 나왔다.“빅토르 님 창고에서 받은 거라서 저는…….”“안드레아가 바꾸라고 했지.”단우가 말을 잘랐다. 네리오는 선장을 보았다. 단우가 한 걸음 다가서자 시선이 돌아왔다.“네가 처음부터 고른 일로 남길까. 시킨 사람을 말할까.”“안드레아 씨가 시켰습니다.”답이 빨랐다. 서우가 고개를 들었다.“받은 그대로라는 말도 했어요. 언제 뭘 들었는지 따로 물어봐야 해요.”단우는 봉투를 쥔 채 그녀를 봤다. 선장이 납품처를 말하기 시작하자 서우는 먼저 외부 확인처에 사용 보류를 알렸다. 해당 물량이 어디로 갔는지 추적해달라고 했다. 갑판에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다. 마르코는 그 대답까지 녹음한 뒤 파일을 저장했다.마르코는 더 내리려던 짐을 멈추고 외부 담당자가 볼 구역을 비웠다. 조금 전에는 같은 상자를 병동으로 올리려던 참이었다. 그가 섬의 진료실을 부르며 목소리를 높이자 서우가 먼저 답했다.“레오한테는 안 썼어요. 사용 내역도 확인했어요.”마르코는 대답을 한 번에 못 했다. 단우도 그쪽을 봤다. 서우는 안심시키는 말을 더하지 않고 다른 납품처를 물었다. 아직 답하지 않은 곳이 있었다.“그럼 당장 쓸 것은.”“병원 약국에서 다시 받아야 해요. 오늘 필요한 것과 미뤄도 되는 것부터 나눌게요.”단우는 대체 물량을 받을 배를 불렀다. 선장은 다음 항차도 이미 잡았다며 자기 배의 이름을 댔다.“그 창고 물량은 취소해.”선장이 비용을 부르자 단우는 마르코에게 인부들 이름과 금액부터 받게 했다. 사람들이 선장 대신 그쪽으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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