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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화

“어쨌든 한번 가 봐야 해.”

마음을 정한 서현우는 즉시 출발했다.

이 퇴락한 신국은 이미‘신'의 존재는 잃었지만, 여전히 신앙의 힘이 모여 있었다.

신앙의 힘을 누리는 자들은 이미 각국의 국왕, 제군, 그리고 각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

모두 주제경, 지존경의 강자들이다.

이는 정말 아이러니했다.

원래 이 퇴락한 신국은 실재 세계인 지구에 비해 고차원인데, 이 퇴락한 신국에서 실제 세계인 지구를 침입하는 것은, 그것은 그야말로 만렙의 고수가 초보자 무리를 학살하는 것과 같다.

‘한 명의 지존경이 진실한 세계인 지구를 수백, 수천 번 되풀이해서 멸망시킬 수 있어.’

‘개미집조차도 남겨 두지 않을 거야.’

서현우는 아직도 주저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정말 실제 세계인 지구와의 교차점을 찾고 이를 알게 된 이 신국의 강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지구에 들어간다면, 지구상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또 세상이 멸망하는 대재난이 될 것이다.

그래도 그는 돌아가야 했다.

그리고 마음속의 초조와 불안은 극에 달했다.

‘여기에서 벌써 50년이 지났구나!’

‘이렇게 계산해 보니, 솔이는 이미 61세가 되겠네.’

‘솔이의 어린 시절을 지켜보지 못했는데, 솔이의 노후를 보장해줘야 하는 걸까?’

‘50년은 주제경의 강자에게 있어서 눈 깜짝할 사이야.’

‘용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성국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핏빛 수조는 어떻게 발전했을까?’

‘지구는 아직 있을까?’

‘진아람은? 아람은 나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을까?’

모두 서현우가 버릴 수 없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어쨌든 그는 돌아가야 했다!

반드시! 확고부동하게 발걸음을 옮긴 서현우는 한 달 동안 30여 국을 가로질러서 이 대륙의 변방 해안에 도착했다.

바다 위에 거센 파도가 일면서 심오한 기운이 용솟음치고 있었다.

이곳의 바다는 지구와 다르다. 각종 자연적인 위험과 바닷속의 괴수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제외하고도 이 바닷물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대단히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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