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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소이연은 도대체 언제 쯤에야 깔끔히 내려놓을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마,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내려놓을 수 있을것도 같았다.

소이연은 심문헌을 보내고 천우진이 안배한 차에 앉아 천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오늘 그녀는 육민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심문헌을 보내고 이내 집에 돌아올 것 같아서 육민이 수고스럽게 그녀를 따라다니며 고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뒷자리에 기대어 서울의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바라보았다.

그때 그녀의 전화가 울렸고 그녀는 걸려온 번호를 힐끗 보고 이내 받았다.

“심문헌을 보냈어요?”

천우진이 무심한 말투로 물었다.

“방금 보냈어요. 지금 저택에 돌아오는 길이에요.”

“할아버지가 깨어날 것 같다는 소식을 방금 외부에 내보냈어요. 나는 곧 병원에 갈 거니까 이연 씨도 바로 병원에 오세요.”

천우진이 그녀에게 제안했다.

“그럴게요.”

소이연이 그의 제안에 동의했다.

“그럼 잠시 후에 봐요.”

“네.”

그녀는 전화를 끊고 운전사에게 말을 건넸다.

“바로 병원으로 가주세요.”

“네.”

운전사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소이연이 병원에 도착하자 천씨 집안의 사람들도 이미 병원에 와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들은 전부 천우진 할아버지의 중환자실 앞에 모여 있었다.

의사는 천우진 할아버지가 이미 간단한 의식을 되찾았고 완전히 깨어있지는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일주일 이내에 완전히 깨어날 것이라고 진단을 내렸고 천우진은 그 결론을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그 소식을 듣자 천씨 집안 사람들이 자연스레 병원에 모이게 되었다.

“들어가 아빠를 볼 수 있나요?”

천정엽이 흥분하며 의사에게 물었다.

“환자는 의식을 약간 회복했을 뿐이지 몸은 아직 매우 허약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환자가 며칠 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환자와 만나도 늦지 않을 겁니다.”

의사가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천정엽을 말렸다.

“그럼 며칠만 더 기다리죠.”

그 말에 천정엽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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