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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Author: 태이해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4-15 11:38:02

로엘. 그가 솜사탕 노점상 앞에 발길을 멈췄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솜사탕 사장에게 말을 걸었다.

"솜사탕 하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그의 짧은 언어에 솜사탕 사장의 미간이 일순 좁아졌다.

"거, 젊은 청년이 말 되게 짧구먼."

사장이 불쾌한 티를 내자, 로엘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 깨닫지 못했다. 항상 마계 최고였던 그에게 존댓말이라는 건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원래 짧다. 무슨 문제라도?"

노점상 사장의 얼굴이 삽시간 붉게 달아올랐다. 로엘의 태연한 저 여유가 더욱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이다.

"너한테는 안 팔아. 돌아가."

순간, 자신에게 무례한 한낱 인간을 힘으로 밀어버릴까 싶었지만 소연의 얼굴이 떠올라 참기로 했다.

"내 여자가 아프다. 이 솜사탕을 마지막으로 먹고 싶어 해."

무표정한 얼굴에 슬픈 사연이 가득한 듯한 말 한마디로 사장의 마음이 요동쳤다.

'혹시 머리가 아픈사람인가?'

'허우대 멀쩡하게 생겨가지고는 생긴 게 아깝구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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