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비앙카는 거부당하는 것이 그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틀렸다. 그녀는 추방자가 되어 저주받은 남부 영토에서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자 무자비한 지배자에게 넘겨졌다. 비앙카는 비참한 삶을 예상했다. 차갑고 잔혹하며 악명 높은 알파는 단 한 명의 아내도 1년 이상 살아남게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비앙카는 놀란다. 로건은 그녀를 거의 쳐다보지도 않고, 결코 그녀를 만지지도 않으며, 마치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듯 보였다. 그녀가 예상했던 괴물 대신, 비앙카는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비밀에 시달리는 한 남자를 마주한다. 비앙카의 손길이 닿으면 저주받은 땅이 치유되는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그녀는 끊임없는 악몽에 사로잡힌다.
View More**끊어진 결속**
비앙카의 시점 "따라와." 내 짝인 마커스가 치료사의 처소에 들어서며 환자와의 시간을 끊고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의 눈빛에 어린 차가운 빛과 뻣뻣하게 굳은 어깨를 알아차렸고, 그것이 나를 두렵게 만들었다. "무리가 기다리고 있어." "무리가요?" 나는 그 말을 그대로 따라했다. 혼란스러웠다. 결혼식은 내일이었다. 설령 오늘 무슨 일이 있다 해도, 그것이 마커스의 이상한 행동을 설명해주지는 않았다. "무리가 뭘 기다린다는 거예요? 결혼식은 내일이잖아요." 그의 침묵이 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고, 알 수 없는 기이한 느낌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래도 나는 그를 따라갔다. 그게 나였으니까—나는 언제나 따랐다. 나는 순종적이었고, 그를 따라 궁전을 가로질러 무리의 일원들이 환호하고 있는 대전(大殿)에 이를 때까지 걸었다. 하지만 누군가를 본 순간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내가 가장 혐오하게 된 사람, 내 짝을 노리는 그 요부. 바로 그녀, 셀레네였다. 그녀는 키가 큰 여자였다. 까마귀처럼 검은 머리와 만족스러운 우월감으로 번뜩이는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채 단상 위에 당당히 서 있었다. 그녀는 자기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굴곡 있지만 단단한 몸매에 딱 맞는 한밤처럼 검은 실크 가운을 입고 있었다. 살이 오른 치료사인 나와는 전혀 달랐다. 여기로 오는 길에 거울을 보지는 않았지만, 내 헝클어진 머리가 묶은 채로도 엉망일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왜 그는 그녀가 여기 있을 거라고 말해주지 않았을까? 대체 우리 둘 다 왜 여기 있는 거지? 하지만 나는 그 생각들을 머릿속 뒤편으로 밀어냈다. 마커스가 단상 위로 올라와 내 옆에 서서 군중을 향해 말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무리의 일원들이여." 마커스가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고, 그 소리가 내 혼란을 깨뜨렸다. "오늘 나는 이 무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알파로서 여러분 앞에 섭니다. 그리고 그 책임 때문에, 나는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나는 자의식 가득한 손이 떨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며 수줍게 웃었다. 이것은 내일이 내 결혼식이라는 사실을, 내가 영원히 내 짝과 하나로 묶이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 나는 마커스를 바라보았다. 그가 나를 봐주기를, 그의 눈빛이 부드러워지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마커스가 시선을 내게 돌렸다. 하지만 그것은 차가웠고, 그가 내뿜는 얼음 같은 기운에도 전혀 부드러워지지 않았다. 내 미소가 사라졌다. 분명히 뭔가 잘못되어 있었다. 아직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적어도 무리를 위해서 나는 미소와 자신감 있는 자세를 유지하려 애썼다. 내 눈은 입으로는 할 수 없는 질문을 그에게 던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그리고 그때, 그가 그 말을 했다. "나, 마커스 블랙우드는," 그의 말은 잔혹할 만큼 자신감 있게 울렸다. "비앙카 엘라라, 너를 내 짝으로서 거부한다." 내 심장이 목구멍에 걸렸다. 사흘 전 자신의 침대에서 내가 그의 것이 될 거라 약속했던 그 남자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는 순간, 내 세상 전체가 축을 잃고 기울어졌다. 사흘 전, 그는 달빛 아래서 나와 사랑을 나누며 내 이름을 신음하듯 부르면서, 나를 자신의 짝이라고, 자신에게 유일한 여자라고 불렀었다. 그것은 내가 절대 잊지 못할 밤이었다. 그러니, 어떻게 지금 이럴 수가, 무엇이 바뀐 걸까? 하지만, 그가 내 옆에 있던 그 여자—셀레네에게 시선을 돌렸을 때, 나는 그가 왜 이러는지 알 수 있었다.꿈의 전투를 치를 시간비앙카의 시점.무릎에 연고를 바르는 내 손이 떨렸다. 전날 서둘러 들어오다가 문에 부딪혀 쓸린 곳이었다.그 아수라장 속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신경이 쓰였다. 지금 내 마음속의 의문들이 그런 것처럼."필요한 거 있으세요?" 아우렐리아가 내 뒤로 다가오며 부드럽게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필요 이상으로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나는 동정받고 싶지도, 구원자처럼 바라보이고 싶지도 않았다."괜찮다고 했잖아." 나는 의도했던 것보다 세게 연고 뚜껑을 탁 닫으며 대답했다. 아우렐리아가 움찔하더니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나는 로건이 필요했지만 그에게 갈 수 없었다. 가지 않았다. 갈 수 없었다. 내 몸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힘을 취했을 때 그의 눈에 어린 충격을 보았으니까.여인을 치유한 뒤, 나는 그녀가 혼자 집에 갈 수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그녀를 더 돌보았다. 이제 그녀를 살피러 갈 때인지도 몰랐다.내가 앉아 있던 걸상이 삐걱거리며 몸을 일으키자, 아우렐리아와 미렐이 순식간에 내 곁에 와 있었다."어디 가세요?""드실래요?" 그들이 동시에 물었다. 나는 의미심장하게 그들을 쳐다보다가 조금 재미있어하며 고개를 저었다.그들은 나를 아끼고 있었다. 치유 때문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 수 있었다. "그 여인을 보러 갈 거야. 같이 갈래?"아우렐리아가 활짝 웃으며 내 가방을 집어 머리에 걸쳐 가로질러 멨다. "가요."나는 그들 뒤를 따라 걸으며 앞에서 즐겁게 춤추듯 걷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입가에 웃음이 걸린 채 고개를 젓고, 천막들 사이의 좁은 길로 걸음을 뗐다.야영지는 벌써 깨어나고 있었다. 치유사들이 약초 바구니를 팔 아래에 끼고 거처들 사이를 오갔고, 근처 모닥불 주위에는 전사 몇 명이 모여 있었다.갓 우린 차의 향이 축축한 땅의 흙내음과 뒤섞였고, 저 멀리 어디선가 누군가가 견습생 무리에게 지시를 외치고 있었다.평화로운 아침이었다. 의식 한복판에서 겪은 혼란과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아침이었다.
달의 늑대들로건의 시점."다섯 고대 혈통." 나는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며, 진실과 조금이라도 닮은 것이 있는지 찾으면서 소리 내어 읽었다. 내 목소리가 도서관의 높은 벽에 부딪혀 울렸다.다섯 고대 혈통.그것이 책의 제목이었다. 죽은 이들의 역사만 담도록 추려진 책이라 해도, 살펴볼 가치는 있었다.첫 번째 혈통은 노크트린이었고, 달빛 아래 선 늑대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있었다.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다음 장으로 넘겼다. 다음 장에는 치유사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끝없는 설명이 이어졌다.그들이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그리고 그 혈통의 마지막 후계자가 죽은 날짜까지 적혀 있었다.재빨리 계산해 보니, 노크트린의 마지막 후계자는 칠십이 년 전에 죽었다.답을 줄 무언가를 찾으리라는 희망이 거의 즉시 꺼져 버렸지만, 나는 고개를 젓고 계속했다."노크트린은 밤의 치유사로 알려져 있었다." 나는 책을 내려놓고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이 책 어디에도 비앙카의 이름은 없을 것이다. 있는 것은 그녀의 혈통뿐이고, 그것도 내가 모르는 혈통이다. 그러니 각 혈통의 특성을 근거로 비앙카의 혈통을 찾아야 했다.나는 노크트린의 특성이 나온 곳까지 책장을 넘겼다.꿈 치유사 — 환자의 꿈속에 들어가 치유한다. 기억 추적 — 환자의 정신 속에 들어가 병의 근원을 찾아낸다.내가 책을 펼쳤던 것만큼이나 빠르게 책이 탁 덮였고, 내 눈은 휘둥그레졌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 보았지만, 이것은 그래도 놀라웠다. 사실일 리 없었다."치유사들에게 그런 능력이 주어졌단 말인가?" 나는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는 곳에 속삭였다. 비앙카는 그런 걸 할 수 없었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나는 스스로를 안심시켰다.나는 천천히 책을 다시 열었다. 이번에는 저자가 '한계'라고 칭한 부분이었고, 굵은 검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낮에는 능력을 잃는다."달빛 없이는 기능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나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비앙카가 치유하는 모습을 보았던 모든 순간
치유사 혈통에 관한 책들 로건의 시점 "알파." 키어런이 날카롭게 불렀다. 나는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말하고 있었나?"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물었다. 그는 코웃음을 치며 탁자를 가리켰다. 나는 그가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어깨를 으쓱했다. "뭐가?" "지난 이십 초 동안 계속 말씀드렸는데, 아마 한마디도 못 들으셨겠죠." 그는 다시 탁자를 가리켰고, 그제야 나는 그 위에 놓인 책을 알아보았다. "그걸 서명하시든지 하다못해 읽어 보시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하셨습니까?" 나는 뒷목을 문지르다가 고개를 저었다.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그가 내 앞에 책을 내려놓은 줄도 몰랐다. "미안하다. 정신이 팔려 있었다." "무엇에요?" 그가 물으며 의자 하나에 몸을 내렸다. "의식은 알파의 잘못이 아닙니다. 모든 게…" 내가 한 손을 들자 그가 말을 멈췄다. "의식 때문이 아니다. 나는…" 나는 말을 멈추고 선택지를 따져 보았다. 그와 이 이야기를 나누어서는 안 되었다. 오히려 비앙카와 이야기해야 했지만, 그녀는 아직 치유 천막에서 바쁠 터였다. "또 그러시네요." 키어런이 한숨을 쉬며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미안하다." "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일은 다른 때 하죠." "고맙다. 서류는 두고 가라. 오늘이 가기 전에 검토하겠다." "알겠습니다, 알파." 그는 대답하고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딸깍 소리를 내며 문을 닫고 나갔다. 나는 그가 앉아 있던 의자에 주저앉아 두 손에 머리를 묻었다. 내 안에서 계속되는 재촉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비앙카. 비앙카는 의식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변했다. 한순간 나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닿으려 애쓰고 있었고, 다음 순간 그녀의 손이 빛나기 시작했으며 나는 유대를 통해 거칠고 통제되지 않은 파동을 느꼈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여인이 치유된 뒤에도 그녀는 그 여인을 서둘러 치유 천막으로 데려가 더 돌봐야 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러지
내 몸속에 갇혀서비앙카의 시점"깨어났어요." 미렐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효과가 있는 건가요?"나는 그녀의 목소리에 깃든 두려움과 가슴을 짓누르는 압박감을 무시하고 그녀의 피부에 연고를 더 문질렀다. 이제는 더 빠르게 기도문을 속삭이며, 두 손으로 그녀의 목과 가슴 위를 필사적으로 훑었다.심장이 한 번 뛰는 동안, 초록빛이 번지기를 멈춘 듯 보였다. 그러다 여인의 몸이 격렬하게 튀어 올랐다."붙잡아!" 내가 날카롭게 외쳤다. 아우렐리아가 여인의 다리를 눌러 잡았다.나는 단지를 열어 한때 포도주로 채워져 있던 잔 하나에 조금 따랐고, 그녀의 고개를 기울여 입안에 부어 넣었다.그녀는 삼키면서 눈을 떴다."삼키세요." 나는 중얼거리며 조금 더 부어 주었다. 그녀는 잠시 그것을 받아들이더니, 갑자기 약초가 전부 쏟아져 나와 입과 코로 흘러내렸다.나는 비틀비틀 뒤로 물러났고, 단지가 내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부딪혀 산산조각 났다. 나는 깨진 조각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내 뒤의 홀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해져 있었다. 아이들마저 울음을 그친 것 같았다. 아니면 홀이 비워진 것일지도 몰랐지만, 알 수 없었다.그녀는 다시 움직임을 멈췄다. 눈은 크게 뜬 채였지만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았다. 나는 실패했다.남아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고정되어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들에게 희망을 약속했던 여인, 불과 몇 분 전까지 땅을 위해 기도하던 여인.나는 내 손 아래에서 죽어 가는 낯선 이를 내려다보았고, 끔찍한 생각 하나가 가슴속에 내려앉았다.내 뒤에서 로건의 손이 내 어깨에 얹혔다. 나는 돌아서 그를 보았다.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슬프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나는 그가 나를 부드럽게 일으켜 세우도록 두었다. "로건." 그를 마주하자 눈물이 떨어졌다. "로건.""제발." 나는 눈을 감고 속삭였다. "제발, 제발 되어 줘."나는 내 안의 힘에 손을 뻗었다. 그것이 무엇을 돌려주든 신경 쓸 겨를이 없을 만큼 절박했다.아무것도 없었다. 한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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