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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36화

Author: 유애
“태자는 태자비 마중 가야 해.” 명원제가 고개를 들어 목여태감에게 말했다. “목여가 짐을 따른 지 얼마나 됐지?”

목여태감이 차 도구를 내려놓고 웃음을 지었다. “폐하, 잠깐 같은데 벌써 30년이나 지났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 목여, 짐이 만일 어느 날 궁을 떠나면 태자가 자네 주인이 될 테니 짐에게 하듯이 태자의 시중도 잘 들어줘야 하네. 알겠나?”

그러자 목여태감의 안색이 살짝 변하였다. “폐하께서 어떻게 궁에 안 계실 수가 있습니까?”

명원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목여태감을 흘끔 보고는 답했다. “만약에 말이야.”

“그런 '만약'은 없습니다.”

명원제가 시큰둥하게 말했다. “왜 그런 '만약'이 없느냐? 짐이 가게 될 날이 분명 올 텐데.”

목여태감이 얼른 꿇어앉아, “폐하, 정말 그런 날이 오면 소인도 일찌감치 가겠습니다. 소인만 남아서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명원제가 벌컥 성을 냈다. ”됐네, 짐이 이렇게 말하니 넌 이렇게 기억하면 돼.”

“소인....” 목여태감이 고개를 들고 당황하며 명원제를 봤다. 도무지 알 수 없지만 그저 한마디밖에 할 수 없었다. “소인 명을 받들겠습니다..!”

우문호는 원래 내일 가려고 했으나 궁을 나서는 길에 쉬더라도 역시 먼저 출발하는 게 좋을듯싶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 마차를 서서히 성문으로 출발시켰다.

서일과 탕양이 말을 타고 와서 환송을 해주었다. 둘 다 경호에 가는 줄 알고 있고, 태자비가 전에 경호에서 사라진 것도 알아서 굉장히 따라가고 싶었지만, 태자가 그쪽은 이상한 곳으로 갔다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므로 평생을 그쪽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 서일은 분명 못 갈 것이다. 서일에겐 사식이와 키워야 할 사랑스러운 딸이 있기 때문이다.

탕양도 갈 수 없는 게 비록 초왕부에 주인은 자리를 비울 수 있어도 안팎으로 할 일은 해야 했기 때문이다.

우문호와 같은 심정은 현대의 원경릉과 주 재상도 마찬가지였다.

주 재상은 그냥 한 번 해 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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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567화

    그녀는 말을 마친 후, 잠시 뜸을 들이고 다시 말했다.“황후께서 다정하시고 온화하시다는 말을 익히 들었으니, 제가 솔직히 말해도 노여워하지 않으시겠지요. 모든 일엔 법도가 있는 법입니다. 그저 폐하와 마마의 총애만으로 공주를 책봉하는 것이라면, 북당엔 공주가 남아나지 않겠습니까?”원경릉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솔직한 것이 아니라, 질투심에 찬 말이겠지요. 황실 자제가 아닌 아이가 공주로 책봉되긴 했지만, 친왕의 자식은 군주 책봉조차 은혜를 입어야만 받게 되는 상황이니, 군주께서 마음이 편치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란 결과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되는 법, 과정까지 살펴야 타당하지요. 군주의 조부이신 운친왕은 세자 책봉에 참여하셨고, 사면을 받고 홍수를 막으시다 큰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무상황께서 그때 군주께 작위를 하사하신 것도 대단한 은혜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평민으로 강등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은 처지였지요. 반면 충용후는 지난 이십여 년간 황제 곁을 지키며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습니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기며 충성을 다했지요. 비록 서이당은 황실 혈통이 아니지만, 충용후와 폐하의 의리와 정, 폐하께서 서이당을 아끼는 마음을 바탕으로 공주로 책봉하였습니다. 어찌 법도를 어겼다고 하십니까? 혹 폐하의 결단이 어리석다고 의심된다면, 무상황께 재단을 청하셔도 됩니다. 무상황께서도 장녕 공주를 매우 아끼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장녕 공주가 어려서부터 무상황의 곁을 자주 지켰고, 지금까지도 자주 찾아뵙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안대군주의 눈빛에는 점차 두려움이 스며들었다. 황제는 손아래니 크게 무섭지 않았지만, 무상황은 두려웠다.연세가 많은 무상황 오라버니는 정말 무서운 분이었다.원경릉은 그녀의 표정을 보고 이내 그녀의 성격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런 사람은 약자에게는 포악하고, 강자 앞에선 한없이 주눅이 드는 법이었다.역시 안대군주는 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 주름이 가득해질 정도로 환히 웃었다.“이 늙은이가 잠시 정신을 잃었나 봅니다.

  • 명의 왕비   제3566화

    택란은 경성에서 지내는 동안 어머니와 속마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제일 좋아했다.원경릉은 사탕이 처음 사모의 정을 느끼게 된 이야기를 듣고 생각에 잠겼다. 이 시대의 혼인은 부모가 주도하며, 이른바 ‘부모의 명령과 중매인의 말’에 따르고 있었고, 첫 만남에 마음이 끌리는 경우도 많았다. 가문과 인품을 미리 알아봤으니, 처음 만났을 때 눈에 드는지를 봐야 했다. 그래서 첫눈에 반하는 일도 이곳에선 전혀 드문 일이 아니었다.원 선생은 깊은 감회를 느꼈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이제는 하나둘씩 앞다퉈 사랑을 찾아 나섰고, 자신들의 인생을 시작했다.사탕이의 일은 원 선생도 매우 중시했다. 평소 귀족과 대신의 집안일에 간섭하지 않던 그녀였는데, 사탕을 위해 특별히 안대군주를 궁으로 부르기까지 했으니 말이다.안대군주의 조부는 운왕으로, 무상황조차도 작은할아버지라 불러야 할 큰 어르신이었다. 그러니 무상황과 안대군주는 같은 세대다.엄밀히 따지자면 원 선생은 그녀를 작은할머니라 불러야 하지만, 안대군주의 부친은 그저 군왕 작위밖에 받지 못했다. 게다가 운왕의 잘못 때문에, 헌제의 노여움을 사서 안대군주 아버지의 군왕 작위도 매우 억지스럽게 느껴졌다.그래서 안대군주는 명목상 대군주이지만 황실에선 그리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하지만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이 강한 법. 존재감이 없을수록 오히려 더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 안대군주의 인맥은 집안 어르신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 돈으로 쌓아 올린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손자인 맥청화가 체면을 세워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이 노파는 평생 명예와 권세에 빠져 살아왔고, 아직도 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비록 대군주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긴 했지만, 얼마나 많은 재산이 있어야 그런 체면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었다. 원경릉은 맥청화가 그림을 팔아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안대군주는 그걸 못마땅해했다. 그는 그것을 장사꾼처럼 행동하고 귀족다운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고 여기며, 맥청

  • 명의 왕비   제3565화

    택란은 아버지한테서 몰래 들은 소식을 급히 사탕에게 전했다.사탕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두 뺨에 홍조가 피어올랐다.“택란아,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그저 한 번 만났을 뿐인데, 어찌 나를 위해 장원급제를 한다는 말이냐?”“아바마마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든 말든 언니의 마음이지요.”택란은 느긋하게 대꾸했다.“정말 빠이빠이께서 직접 말씀한 것이냐?”사탕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황제의 말이니 분명 거짓일 리는 없었다.사탕이 옹알이하던 시절, 다섯째는 늘 사탕과 장난치며 놀아주었다. 그리고 사탕에게 자신을 의부라 부르라고 했지만, 옹알이를 갓 시작했을 때라 결국 빠이빠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그렇게 불렀다. “예. 사실입니다.”택란이 짓궂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왜요? 언니도 맥 공자가 마음에 들었습니까?”“무슨 소리. 겨우 한 번 본 사람인데 어찌 마음이 가겠어?”사탕은 고개를 홱 돌려 부정했다. 동생에게 마음을 들키면 오라버니들에게 이를 테니, 절대 들켜선 안 된다.택란은 그녀의 속마음을 모를 리 없었다. 그래서 놀리듯 말을 이었다.“맥 공자가 마음에 안들면, 아버지께 언니가 반대한다고 말하겠습니다.”사탕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웃음기를 띠고 말했다.“자, 택란아. 우리 경천제 얘기나 좀 해볼까?”“경천제요?”“그래. 경천제가 너한테 푹 빠져서, 너를 위해 무슨 잔치를...”택란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제일 무서웠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곧장 손으로 사탕의 허리를 간질였다.“그만하십시오.”사탕은 간지러움을 못 참고 몸을 가누지 못하다가 애원했다.“그래. 그만하지. 그만하마!”하지만 택란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두 자매는 한참을 뒹굴며 웃다가, 함께 부드러운 침상 위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두 소녀는 꽃처럼 고왔고, 뺨은 붉게 물들었으며, 눈에는 미래에 대한 동경이 가득했다. 그들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미래는 온갖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

  • 명의 왕비   제3564화

    택란은 맥가에서 나온 사탕 언니를 만나고부터 줄곧 사죄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굳게 굳힌 채 화난 모습을 하고 있었다.“언니, 제발 화를 푸십시오. 언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몰래 맥 공자를 관찰하기 위해 그런 것입니다. 아십니까? 언니가 놓친 부분을 발견했는데, 궁금하지 않으십니까?”사탕은 고개를 돌렸다.“괜찮으니, 말하든지 말든지 네 마음대로 하거라.”“정말 듣지 않으십니까? 어찌하겠습니까? 본 것을 전부 잊어버려야지요. 나중에 물으셔도, 생각나지 못할 것입니다.”택란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사탕은 그녀를 주먹으로 툭 쳤다.“어서 말하거라.”“안 듣는다면서요?”택란은 웃으며 도망쳤다.“이렇게 말하셨으니, 저는 입을 다물겠습니다.”사탕은 택란을 쫓아가 허리를 간지럽혔다. 그러자 택란은 그만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연신 살려달라고 했다.“아이고, 말하겠습니다, 그만 놓아주십시오.”사탕은 그제야 손을 멈추고 예쁘게 틀어 올린 택란의 머리를 다듬으며 말했다.“무엇을 본 것이냐? 어서 말해보거라.”택란은 얼굴을 붉히며 장난스럽게 웃다가, 이내 비밀스럽게 사탕에게 다가갔다.“맥 공자가 언니를 볼 때 눈망울에 빛이 났었습니다.”그러자 사탕이 퉁명스럽게 말했다.“눈망울에 어찌 빛이 없다는 말이냐? 너도 빛이 가득하구나. 이리 오너라, 맞아야겠구나.”“정말입니다. 눈동자가 반짝였습니다.”택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맥 공자는 언니를 본 적 있고, 언니를 사모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경험이 있으니,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이 말에 사탕은 바로 얼굴을 붉혔다가,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스레 웃었다.“네가 무슨 경험이 있다고? 어서 말해보거라. 혹 경천제와 연관 있는 것이냐?”“아닙니다. 누가 언니에게 경천제 말을 한 것입니까? 참 입도 가볍지.”“아버지께서 말하셨다.”사탕은 택란의 소매를 잡으며 얼굴을 더욱 붉혔다.“택란아, 네가 말한... 눈이 반짝였다는 말을 자세히 해보거라.”택

  • 명의 왕비   제3563화

    냉 수보는 맥청화를 만났다. 두 사람은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지만,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냉 수보는 맥청화의 스승이랑만 교류가 있었다.맥청화에게는 두 명의 은사가 있었는데, 한 명은 이미 안대군주에게 쫓겨났고, 그 뒤로 대현사 산거 선생을 스승으로 모셨다. 산거 선생은 냉 수보와 절친한 친구로, 둘은 늘 모여 천하의 정세를 논하곤 했다.산거 선생은 맥청화를 데리고 냉 수보를 찾아가서 인재를 추천하려고 했지만, 맥청화는 과거시험에도 문관의 길에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무술 수련에만 몰두했기에, 군대에 들어가 수련받기를 원했다.맥청화의 출신에, 군에 들어가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인가? 게다가 그가 정말 군에 들어가면, 안대군주의 성격에, 분명 군까지 따라가 한바탕 소동을 벌일 것이고, 누가 그걸 감당하겠는가?맥청화가 직접 중매를 부탁하자, 냉 수보는 다급히 손을 내저었다.“됐다. 난 중매 같은 일에 관심 없다. 하지만 그런 일에 아주 관심 많고, 팔 걷고 나설 준비까지 된 사람이 하나 있긴 하지. 그자가 나서면, 너의 혼사도 틀림없이 일사천리로 성사될 것이다.”맥청화는 듣자마자 급히 물었다.“누굽니까? 수보께서 추천해 주실 수 있습니까?”냉 수보가 웃으며 말했다.“추천이야 못할 건 없지만, 그 사람은 성격이 조금 괴팍한 편이야. 오직 나라를 위해 헌신하려는 사람의 중매만 돕는다고 하더군. 헌데 넌 관직에도 뜻이 없고, 나라에 충성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아마 돕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맥청화가 말했다.“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올해 연말에 무과 장원시험이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무장으로 장원급제하고 싶습니다.”“어찌 꼭 무장을 하겠다는 것이냐? 무과 장원과 문과 장원은 비중이 아예 다르지.“맥청화가 말했다.“조정에서 과거를 통해 인재를 뽑기 시작하고, 수많은 유생이 앞다투어 몰려들었습니다. 조정에 유식한 사람들이 적습니까? 하지만 무장은, 해마다 인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제가 무과 장원에 급제할 수만

  • 명의 왕비   제3562화

    서이당 앞에서의 맥청화는 더 이상 문무를 겸비하고 명성을 떨치는 맥 공자가 아니었다. 그가 수년간 학문과 무예를 열심히 배우며, 실력을 다듬어온 것도 모두 그녀에게 걸맞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하지만 맥청화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가 보물처럼 아끼는 이 소녀를, 다른 사람은 오히려 하찮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게다가 평범하게 노력만 해 온 자신을 온갖 칭찬으로 치켜세우는 일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지금 그녀가 눈앞에 있으니, 그가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오직 바람만이 알 것이다.한편 사탕은 여전히 민망했다. 맥 공자가 자꾸만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너무 무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택란도 참, 어떻게 나를 남겨두고 혼자 도망갈 수 있단 말인가? 다시는 같이 나오지 말아야지!’“저… 다 봤으니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늘 여유롭고 예의를 갖추던 사탕은 빤히 바라보는 맥청화의 시선에 평소 같지 않게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다시 담장 쪽으로 걸어갔다.하지만 생각해 보니, 아까는 담을 타고 몰래 들어오지 않았는가? 나갈 때도 또 그렇게 나가야 하나?사탕이 멈춰 서자, 곧바로 맥청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가씨, 나가시려면 제가 정문으로 모시겠습니다.”사탕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고, 이내 단아한 모습을 되찾은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고맙습니다, 공자.”맥청화는 그녀가 떠나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지만, 첫 만남에 무례하게 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공손히 예를 갖추며 미소를 지었다.“자, 아가씨.”그는 손에 검을 들고 있었지만, 두 손을 모아 예를 올릴 때, 검 끝을 뒤로 향하게 거두었다. 덕분에 사탕은 한 번도 검날을 본 적 없었다.맥청화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자 그녀가 뒤따랐고, 그제야 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검은 짙은 청색의 빛을 띠고 있었고,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참으로 훌륭한 검이었다.그녀는 속으로 감탄했다.‘난 언제쯤 내 칼을 갖게 될까?’그는 복도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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