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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4화

Author: 유애
원경릉은 뒤에서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사식이가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서일이 비록 평범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의 마음과 눈에는 오직 사식이만 있었다.

그야말로 진실한 남편이다.

물건을 산 뒤, 서일은 계속 계산기를 두드리며, 여기서 쓴 금액을 북당으로 돌아가 황후에게 얼마만큼의 금으로 바꿔 드려야 할지 열심히 계산했다.

계산을 마친 후, 지갑형편이 다소 여유롭다고 느껴지자, 그는 귀걸이와 금팔찌까지 더 구매했다. 이곳의 디자인은 북당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한편, 금나라에서는 완안경천이 혼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이웃 나라 사신들도 연이어 축하해주기 위해 도착했다.

택란은 냉명여와 주 아가씨를 데리고 량주로 갔는데, 그들이 량주성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가 경천 황제에게 보고했다.

"폐하, 초상화 속의 아가씨가 이미 도착하여 객사에 머물고 있습니다. 근처에서 감시 중이며, 가까이 다가가 방해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천 황제는 어서방에 앉아 이 보고를 들으며 눈매를 약간 올리고는, 온화하고 잘생긴 얼굴에 빛을 발했다.

"그녀가 왔구나. 마침내 그녀가 왔다!"

"폐하, 바로 부를까요?"

"아니. 사람을 보내 그녀를 계속 감시하도록 하거라. 절대 그녀를 놓쳐서는 안 된다."

경천 황제 또한 손끝이 떨릴 정도로 감격했다. 수많은 밤, 그는 초상화를 보며 멍하니 그녀가 살아있기를 바라고 또 바랬기 때문이다.

그 초상화는 그가 직접 그린 것이었다. 원래 그는 서화에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화가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화가의 그림이 그녀와 닮지 않아, 직접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게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그녀를 자신의 그림으로 완성했다.

그는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사람을 보내 북당에서 한 부녀를 데려왔다. 그 중 딸이 자신이 란이의 언니라고 주장했지만, 그녀의 얼굴은 택란과 닮은 점이 조금도 없었다. 심지어 분위기도 전혀 닮지 않았다.

친자매가 어찌 조금도 비슷한 부분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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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523화

    한쪽에선 광산 개발이 한창이었고, 아이들은 바빠서 어머니를 소홀히 대하게 되었다. 한가해진 원경릉은 그제야 손왕비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황실 여인들끼리 자주 만나긴 했지만, 손왕비는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심지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모임에도 가지 않았다. 그녀는 분명 평소 남의 흉을 보며 떠드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인데, 정말 평소답지 않았다.미색이 마침 궁으로 들어오자, 원경릉은 그녀에게 물었고, 미색이 말했다.“몸이 좀 안 좋다고 합니다.”“몸이 안 좋다니? 심각한 것이냐?”“괜찮을 것입니다. 심했다면 아마 마마를 찾아왔겠지요.”미색은 의자에 느긋이 기대며 한숨을 쉬었다.“어제 위왕부에 다녀왔는데, 정화 언니 쪽도 엉망입니다.”“무슨 일이냐?”원경릉은 몸을 바로 세우고 물었다. 최근 아이들과 현대에 다녀오고, 두 아들과 딸이 옆에 있다 보니, 이들 일에는 거의 신경을 못 쓰고 있었다. 그래서 정화 쪽에 문제가 생긴 것도 몰랐던 것이다.“혹시 셋째 오라버니가 화해하려고 억지 부린 것이냐?”하지만 셋째 오라버니는 두 달 전에야 강북부로 돌아갔으니, 그런 일은 아닐 터였다.미색은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정화 언니의 큰아들 최부진이, 기어코 기생집 여인과 혼인하겠다고 합니다. 언니는 물론 반대하고 있지요.”“혼인? 아직 열일곱 아니더냐?”원경릉은 정화가 절에서 데려온 열세 명의 아이를 떠올렸다. 당시 가장 나이가 많던 아이가 겨우 한두 살이었으니 지금 많아야 열일곱일 것이다. 최부진은 언청인 것을 그녀도 기억하고 있었다.미색이 말했다.“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가, 반년 전에 서당 벗들과 기생집에 놀러 갔습니다. 그렇게 기생집에서 제일 잘나가는 기생을 알게 되었고, 돈을 흥청망청 쓰기 시작했지요. 기생과 마음이 통했다면서 정실로 들이겠다고 고집입니다. 정화 언니가 아무리 설득해도 듣질 않습니다. 한바탕 싸우고 나서는, 정화 언니가 자신을 친자식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언니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지요. 어린 나이에 사랑에 빠지니

  • 명의 왕비   제3522화

    광산에 도착해 보니, 채굴 도구는 전부 갖추어져 있었다. 흑영 어르신들은 비록 연세가 많았지만, 무공을 연마해 온 덕에, 체력은 젊은 일꾼 못지않았다. 웃옷을 벗으니 탄탄한 근육이 드러났고, 몸 여기저기에는 옛날 상처들이 보였다. 그중 한 흑영 어르신이 경단이 온 걸 보고 다가와, 작업 현황과 진행 예산을 간단히 보고했다.“오늘은 잡초와 작은 나무를 치우고, 땅을 팔 것이오. 처리 작업은 열흘 정도면 끝나고,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석재 채굴에 들어갈 것이오.”“열흘이라니, 괜찮겠습니까?”경단은 산을 둘러보며 말했다. 워낙 넓은 곳이라, 열흘로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경단은 스무날도 빠듯할 것이라 생각했다.흑영 어르신은 몸을 틀어 느긋하게 낫을 어깨에 멘 후, 짓궂은 표정으로 말했다.“된다고 했으면 되오.”“열흘 안에 끝내면, 임금은 두 배로 드리지요.”경단이 어르신의 뒷모습을 보며 다급히 외치자, 흑영 어르신은 바로 낫을 번쩍 들고 말했다.“일하자, 일하자. 열흘 뒤에 본격 채굴 시작이다.”“황자님, 어찌 임금을 두 배로 주시는 것입니까?”목상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장사는 신용만 지키면 되는 것이니, 약속된 만큼 주면 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일꾼이 먼저 열흘 안에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니, 돈을 더 줄 필요는 없었다.경단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두 배는커녕 열 배라도 줘야 한다.”“왜요?”이번엔 양경경도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열 배를 준다면 수익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이건 장사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었다.경단은 시선을 거두고 양경경을 바라보며 간단히 말했다.“효율이 있으니, 한 만큼 주는 것이다.”사실 경단은 힘들지 않은 초반에 어르신들이 돈을 더 많이 벌게 하고, 광신 채굴을 시작해 힘들 때, 어르신들이 그만둘 수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힘든 일이라,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허리나 다리를 다치기라도 하면 정말 큰 일이었다.물론 그건 그저 바람일 뿐, 광산 채굴을 시작해도 어르신들이 떠날지는 알 수

  • 명의 왕비   제3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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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520화

    미색은 양경경의 일 때문에, 특별히 원경릉을 찾으러 궁으로 향했다.그러자 미색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정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랑스럽고 존경스럽지만, 또 밉기도 한 아버지가 편지를 보내셔서 그 아이를 돌봐달라고 하더군요. 대흥의 공주가 온갖 잡다한 무리와 어울리고 지낸다고 했습니다. 물론 저는 그 무리 속에도 좋은 사람은 있다고 봅니다. 저도 비슷한 부류가 아닙니까? 하지만 그 아이는 저와 달리, 겨우 세 발재간로 이리저리 설치고 다니며, 사고를까지 치지 뭡니까? 아버지한테서 제가 북당에 있다는 것을 듣고는, 무턱대고 장사를 배우고 싶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도저히 그 아이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일단 경단이를 따라다니며 실력을 쌓고, 다시 돌려보내려 합니다. 그때가 되면 시집을 가든, 장사를 하든, 마음대로 하라지요.”원경릉은 조금 놀랐다.“대흥 황제가 걱정하지도 않더냐? 이렇게 홀로 뛰쳐나왔는데, 아무도 뒤쫓아 오지 않은 것이냐?”“대흥 황제로서도 어쩔 수 없지요. 딸의 성격을 알고 있으니, 그저 방임하는 것입니다. 아들만 계속 낳다가, 겨우 얻은 딸이라 어려서부터 애지중지하며, 원하는 건 다 해주다 보니 통제가 안 되지 뭡니까? 저를 찾아온 것도, 대흥 황제가 몰래 사람을 붙여서 호위하게 하고, 저와 인계하고 나서야 호위들을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어찌 알겠습니까? 그저 홀로 북당까지 왔다고 생각하며, 어찌나 뿌듯해하던지.”원경릉은 웃음을 터뜨렸다.“그래? 그 먼 길을 홀로 오다니, 참 대담한 아이구나. 혹시 오다 무슨 위험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그런 생각을 했더라면, 사람 한 명도 없이, 인사조차 남기지 않고 바로 오지 않았겠지요.”미색은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그녀는 대흥의 친척들과 같이 오랫동안 지낸 적이 없어서 정이 없었다. 여섯째와 대흥에 몇 번 갔을 때도, 유독 이 조카한테만 정이 갔었다. 그런데 미색의 호감을 알고는, 이렇게 대뜸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역시 친척들과 너무 가까이

  • 명의 왕비   제3519화

    경단과 서일은 궁으로 돌아왔다. 우문호는 새카맣게 타고 야위어져 몰골이 말이 아닌 서일을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무슨 일이냐? 경단이가 밥도 안 주고 괴롭히기라도 한 것이냐? 돈을 챙기라 해도 듣지 않더니.”“폐하, 이젠 저도 나이가 들어서 둘째 황자를 따르지 못하겠습니다.”서일은 햇볕에 그을려, 잔뜩 벗겨진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런데 날씨가 얼마나 독한지, 그의 고운 피부가 다 벗겨지고 말았다.“황자들 곁에 믿을 만한 자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우문호는 곧장 사람을 시켜 약을 가져오라 명한 뒤, 서일의 얼굴에 약을 발라주었다. 그리고 다과를 준비시켜, 서일과 함께 자리에 앉아, 서일의 억울함을 들어주었다.사실 우문호도 오래전부터 그들 곁에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내려 했었다. 다들 경성에 남게 되었으니, 작위를 봉하지 않고 저택을 하사하지 않더라도 각자 어느 정도 일을 도맡아야 했기에, 곁에서 도울 사람이 꼭 필요했다.태자는 무상황이 모든 것을 챙겨주고 있고, 태자 자신도 계획이 있으니, 걱정할 것 없었다.“그 일은 이미 탕 대인에게 맡겼다. 경단의 곁에 둘 사람은, 장사를 하는 원가에서 찾기로 했다. 탕 대인의 말로는 원가 자제가 마땅한 자리를 찾아달라 부탁했다더구나. 나이도 경단과 비슷하니, 며칠 지나 만나보게 할 셈이다.”“한 명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서일은 둘째 황자의 체력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둘째 황자의 모습을 보니, 이 한 명으론 한 달도 못 버틸 것이었다.“미색이 추천한 자가 또 있다. 대흥 출신으로, 장사에 흥미가 많고 억지라 할 순 있지만 또, 아주 먼 친척이라 할 수 있지.”서일은 좋다고 생각했다. 원씨 집안 사람들은 똑똑하고 성실하고, 회왕비가 추천하는 사람도 믿을 만한 인물일 것이다. 게다가 경단은 아직 작위나 저택이 없어, 여전히 궁에서 지내고 있었다. 궁에는 궁인들이 시중들고 있으니, 궁 밖에 두 사람 정도 배치하면 충분했다.서일은 궁에서 배불리 얻어먹은 후, 바로 부인과 아이를 보러 집으로 돌

  • 명의 왕비   제3518화

    경단은 경성 사업의 시작을 매화장의 운석을 파는 일로 정했다.하지만 광산 채굴에 필요한 절차가 많아서 채굴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광산은 사적 소유이고, 소유주가 다름 아닌 태상황이기에, 복잡한 절차도 쉽게 해결되었다.경단은 스스로 신분상의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사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법이다.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쓰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경단은 그렇게 청렴결백한 사람이 아니었다.그리고 장사꾼은 돈을 버는 게 목적이니, 창피해할 것도 없었다.동궁 수리를 위해 운석을 사야 했다. 적어도 궁 앞에 새로 조각해야 할 두 마리 석사자에 쓸 운석이 필요했다.내부 건축에 쓸 석재는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매화장 운석이 필요가 없긴 했지만, 경단은 간신히 문 앞 석사자 조각에 매화장의 석재를 사용하는 데에 성공했다.이 소식이 퍼지자, 아직 광산을 채굴하기도 전, 이미 여러 석재 상인이 주문을 넣기 시작했다.광산 장사는 1~2년 정도만 해도 수익이 났지만, 경단의 계획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일단 첫 장사로 석재를 선택했으니, 직예도 개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경단은 서일과 설랑을 데리고 직예로 향해, 근처에 있는 산을 탐사하기로 했다.서일은 말을 타고 경단을 따라가며 생각했다. 황제의 곁을 지키는 호위 무사는, 늘 황제 곁에 있어야 하지 않는가? 그러니 이젠 황자들에게도 충성스러운 신하를 마련해줘야지 않겠는가?황자들 변방 도성에서 지내며, 옆에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있었는데, 경성으로 오면서 그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다.그래도 서일은 둘째 황자와 나서는 것이 그렇게 고된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그저 어린 황자가 장사를 핑계 삼아 나들이를 간다고 생각해서 이참에 놀고먹으면서, 사식을 놀라게 할 겸, 살이나 찌우기로 결심했다.이렇게 즐거운 상상을 하니, 서일은 말을 타는 것도 여유롭게 느껴졌다.하지만 직예에 도착하자, 서일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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