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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Author: 정하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7 14:12:12

추가 피해를 받기로 한 일주일이 끝났다.

다음 날 아침, 임시 접수실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 사실을 모르고 찾아온 몇 사람이 문 앞에 서 있었다. 누군가는 욕을 했고, 누군가는 허탈하게 웃었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돌아서는 사람도 있었다.

정하은은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안으로 들어갔다.

정치판에서도 비슷했다. 처음에는 정말 억울한 사람이 찾아온다. 그러다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자기 사정을 얹는 사람이 생기고, 마지막에는 어디서 들은 이야기까지 뒤섞인다.

일주일 동안 쌓인 접수부가 그랬다.

확인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뒤섞여 있었다.

안에서는 벌써 정리가 시작되고 있었다.

도라는 남은 양식지를 묶었고, 로만은 일주일 동안 쌓인 접수부를 번호순으로 정리했다.

카이든도 안에 들어와 있었다.

그가 정리된 접수부를 보며 말했다.

“원본은 기록실로 보낸다.”

“그렇게 하세요.”

“확인이 끝나지 않은 건도 전부 넘긴다. 이후 처리는 담당 부서에서 맡을 거다.”

정하은은 쌓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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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라는 그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정하은은 다시 상자를 정리했다.“네가 하면 이상한 게 머리 때문인지 바로 알 수 있잖아.”클라라는 거울 속 자기 얼굴을 봤다.조금 전보다 기분이 나아졌다.“그건 그렇지.”“내일은 드레스 가져와.”“무슨 드레스?”“네가 제일 아끼는 거 세 벌.”클라라가 돌아봤다.“왜?”“고르게.”“누가?”“내가.”클라라는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네가 내 드레스를 고른다고?”“싫으면 네가 골라.”“당연히 내가 고르지.”“그래도 세 벌은 가져와.”“한 벌이면 되잖아.”“네가 고른 게 별로면 바꿔야 하니까.”클라라의 웃음이 사라졌다.“내가 옷을 못 고른다는 뜻이야?”정하은은 클라라가 입고 온 드레스를 한 번 봤다.클라라도 따라 내려다봤다.연한 노란색 드레스였다. 허리는 잘 맞았고 소매에는 작은 진주가 달려 있었다.“오늘 건 나쁘지 않아.”“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 예뻐.”정하은이 클라라를 보며 말했다.“네가.”클라라는 입을 다물었다.정하은은 다시 드레스를 훑어봤다.“드레스는 그냥 그렇고.”“너 정말…….”클라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길어진 머리카락이 등 뒤에서 움직였다.그 감촉이 낯설어 클라라는 화를 내다 말고 다시 거울을 봤다.정하은이 말했다.“그대로 한 번 돌아봐.”“왜?”“보게.”클라라는 마지못해 한 바퀴 돌았다.머리카락이 어깨 뒤에서 따라 움직였다가 천천히 내려앉았다.정하은은 클라라의 걸음과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방향을 봤다. 앞으로 다가와 한쪽을 조금 뒤로 넘겨주고, 다시 두 걸음 물러났다.“한 번 더.”“내가 왜 네 말대로 계속 돌아야 해?”“안 돌아도 돼.”“…….”“손해는 네가 보지.”클라라는 한 번 더 돌았다.이번에는 조금 천천히.드레스 자락이 따라 움직였고, 머리카락은 반 박자 늦게 등을 스쳤다.클라라는 거울 속 자기 모습을 확인했다.서 있을 때보다 움직일 때가 더 나았다.“내일 무슨 색 가져와?”클라라가 물었다.정하은은 잠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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