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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화. 나흘째 아침

Author: Jino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11-01 19:10:00

둘째 날 줄은 첫날보다 길었다.

골목을 넘어 환전 거리까지 이어졌다. 번호표는 해 뜨고 한 시간 만에 삼백을 넘었다. 테오가 밤새 다듬은 나무패 오백 개가 한낮 전에 바닥났다. 테오는 창고 이층에서 판자를 쪼개 다시 다듬기 시작했다.

루엔은 창구에 앉지 않았다. 사무소 이층에서 명부를 넘겼다. 어제 금을 찾아간 사람들. 오늘 아침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

밤새 본 것이 맞았다.

찾아간 사람의 열에 일곱이 맡긴 금이 금화 스무 닢이 안 되었다. 작은 가게, 장인, 품삯 모은 과부. 그런데 그 열에 일곱이 맡긴 금을 다 더하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되었다. 사람 수가 많았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가장 먼저 왔다.

큰 상인들은 오지 않았다. 온 사람도 일부만 찾았다. 그들은 은행에 빌려준 돈이 어디 있는지 알았다. 곡식 창고에, 양모 짐에, 배 한 척에. 담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셈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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