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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힘쎈 여자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2-24 19:46:01

“야, 차 문 좀 열어봐. 내가 안에서 자세히 보여줄게. 흐흐흐.”

그러더니 남자가 바지를 내리려는 시늉을 하며 웃었다.

미나의 눈꼬리가 끝까지 치켜 올라갔다.

“별, 미친놈이 다….”

혼잣말을 하던 미나가 옆을 돌아보며 허공을 대고 말했다.

“뭐 해, 가만히 있을 거야?”

그때, 남자가 한 손으로 미나의 손을 잡아당기려 했다.

“헤이, 아가씨, 여긴 자기랑 나밖에 없다고.”

폭발할 것 같은 표정의 미나.

갑자기 한 손으로 남자의 허리띠 끝을 잡아당겼다.

배가 갑자기 확 쪼여지자,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남자.

곧이어 미나가 남자의 가운데를 꽉 잡자,

남자의 눈 힘줄이 터지더니 비명을 질렀다.

미나가 천천히 한 손을 들었다. 짧은 기합 소리가 들렸다.

미나의 목소리에 섞여 있는 남자의 목소리.

“얍!”

그러고는 남자의 가슴팍을 힘껏 쳤다.

엄청난 기운이 흐르더니, 남자가 3미터 정도 뒤에 있던 쓰레기통으로 날아가 처박혔다.

남자는 비명도 못 지르고 그대로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하찮게 쳐다보는 미나.

“별것도 아닌 게 까불고 있어”

최정일은 후배 장민석과 통화를 하면서 카페 골목을 걷고 있었다.

“민석아, 준비는 끝났지?”

“네. 낼 9시까지 거기 가면 되죠?”

“그래, 낼 보자.”

최정일은 통화를 하면서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근데 저 앞에 여자의 뒷모습이 보이고,

뭔가가 슝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그러고는 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전화를 끊고 다가가 보니 여자가 돌아봤다.

살짝 당황한 눈빛의 여자. 근데 꽤 미인이었다.

근데 어쩐지 낯이 익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여자를 보다가 앞을 보니 웬 남자가 쓰레기통에 처박혀 있었다.

여자와 쓰러진 남자를 번갈아 보는 최정일.

“저, 저 사람 왜 저래요?”

주위에 사람이라고는 이 여자밖에 없었다.

박미나였다.

“그, 글쎄요. 왜 저기 있지?”

박미나가 샐쭉한 표정으로 자기도 모른다는 제스처를 해 보였다.

그러고는 긴 머리카락을 한번 휘젓고 차에 올랐다.

최정일은 영문 모를 표정으로 박미나의 차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남자에게로 뛰어갔다.

그러고는 축 늘어진 남자를 흔들었다.

“이봐요! 이봐요! 괜찮아요?”

혹시 죽었나 싶어서 남자의 코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때 희미하게 소리가 들렸다. 그 남자의 목소리였다.

“뭐라고요?”

남자의 입에 얼굴을 가져다 대자, 술 냄새가 확 올라왔다.

그제야 겨우 남자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다시는… 오줌… 안 쌀게요.”

최정일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또 뭐지?”

미나의 차가 밤거리를 빠르게 내달렸다.

차창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미나가 입을 열었다.

“진짜 수호 아빠 괜찮겠지?”

침묵이 흘렀다. 당연히 차 안에는 미나 혼자밖에 없었다.

잠시 후, 변성기가 막 지난 듯한,

어리지만 굵은,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다니까. 그냥 쓰러진 거야.”

미나는 그 소리에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너라도 같이 온 게 그나마 다행이네.”

그러자 킥킥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이어서 목소리가 들렸다.

“흐흐. 거봐. 그렇다니까. 오지 말라고 지랄할 때는 언제고.

나도 너 보디가드하러 다니는 거 피곤해. 잘해줘도 시원찮을 판에….”

이어서 또 웃음소리.

“얘가 말버릇 좀 봐. 누나한테 지랄이 뭐니? 지랄이.”

핀잔 섞인 미나의 말에 즉각 응답이 왔다.

“야, 내가 너보다 훨씬 오빠라니까! 너 몇 년생이야?”

“현재 몇 살이냐가 중요하지!”

“뭐? 누가 그래?”

“내가 그런다.”

시끌시끌 말싸움이 끊이지 않은 채, 차는 거리를 시원하게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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